20160317 절두산 성지&마포한강시민공원 산책 - 점점 만개하는 봄꽃들
절두산 성지 공원에는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2주 전쯤 찾았을 때보다는 많은 홍매화가 벙글어져 풍취를 더했다. 공원 안쪽에는 흰 매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공원 담을 두르고 심어진 홍매화 뒤쪽으로는 공원 담장 넘어 자리한 산수유나무도 특유의 샛노란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공원 담 밖으로 촬영한 산수유나무 꽃이다. 아직 벙글지는 않았지만, 조금 있으면 샛노란 꽃송이들이 만개해 공원 안의 홍매화와 담장 밖의 산수유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절두산 성지 공원 안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에서 해제됐다는 깽깽이풀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2주 전 찾았을 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던 복수초는 다시 찾은 상춘객을, 꽃잎을 활짝 펴고 맞아주었다.
절두산 성지 공원 안에는 미선나무나 명자나무, 동백나무도 있지만 아직 몽우리 진 꽃들은 개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며 공원과 연결된 한강시민공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꽃은 일본 이름을 직역해 큰개불알풀이라고 알려진 봄까치꽃이었다. 대표적인 봄 야생화로, 아주 작아서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워낙 선명한 파란색에 하얀 줄무늬가 진 꽃잎이 인상적이라 땅바닥을 유심히 보면서 걸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꽃이다.
다음은 이름도 정답고 역시 자그마한 꽃인 꽃다지다. 꽃 한 송이 한 송이의 크기는 봄까치꽃보다 훨씬 작지만 전체적인 키 높이는 봄까치꽃보다 조금 더 큰 편이다. 냉이꽃과 비슷하지만 샛노란 꽃이 하얀색 냉이꽃과는 헷갈리지 않게 해준다.
꽃다지 무리 바로 옆에서 발견한 냉이꽃이다. 꽃다지와 비슷한 크기의 꽃이지만, 하얀색으로 무리 지어 피어 있어 꽃다지와 구분하기 쉽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꽃과 함께 펼쳐진 하트 모양의 잎사귀도 특징이다. 유난히 냉이된장국을 좋아하는데 냉이꽃을 볼 때마다 군침이 도는 걸 참을 수 없다.
토끼 귀처럼 펼쳐진 꽃잎이 인상적인 별꽃이다. 역시 크지 않은 꽃이지만, 한 장의 꽃잎이 마치 두 장인 것처럼 가운데가 갈라져 토끼 귀처럼 펼쳐진 꽃잎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기 쉬운 꽃이다.
마지막으로 산책을 끝낼 때쯤 발견한 봄꽃은 광대나물이다. 붉은색 꽃과 초록색 꽃잎 빨간 점 등이 알록달록한 광대 같다고 해서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코딱지만큼 작은 크기 때문에 코딱지나물이라고도 한다는데 길섶이나 풀숲가에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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