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OECD 등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청년 백수가 늘고 대학 진학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던 호시절이 멀어지면서 대학 진학률이 16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고교 졸업자의 6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높은 대학 진학률로 넘쳐나는 대학 졸업생들은 줄어드는 양질의 일자리 속에 점점 더 어려운 취업 경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진학률이 낮았던 시절엔 교양인으로 인식되던 대학교육 이수자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훼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대학 졸업이 거의 일반적인 교양 수준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열심히 전공 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서를 통해 교양과 함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7년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를 포스팅합니다.
대학 신입생 여러분 즐겁고 낭만적인 대학 생활, 양질의 책과 함께 품격을 높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대학 신입생이 아니더라도 평생교육의 시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질의 삶을 추구하는 자세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01년부터 매년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매년 20권 수준의 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천도서로는 박완서 작가와 이청준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당신들의 천국',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리영희 선생의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구본권 '로봇시대, 인간의 일' 등의 책이 눈에 띕니다.
연번 | 선정년도 | 도서명 | 저 · 역자 | 출판사 |
1 | 2017 | 간송 전형필 | 이충렬 | 김영사 |
2 | 2017 | 과학을 읽다 | 정인경 | 여문책 |
3 | 2017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4 | 2017 | 끝없는 이야기 | 미하엘 엔데/허수경 | 비룡소 |
5 | 2017 |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 문학과지성사 |
6 | 2017 |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 리영희 | 한길사 |
7 | 2017 | 도덕적 동물 | 로버트 라이트/박영준 | 사이언스북스 |
8 | 2017 | 로봇시대 인간의 일 | 구본권 | 어크로스 |
9 | 2017 | 마음의 과학 | 스티븐 핑거 외/이한음 | 와이즈베리 |
10 | 2017 | 만들어진 전통 | 에릭 홉스봄/박지향 외 | 휴머니스트 |
11 | 2017 | 못난 조선 | 문소영 | 나남 |
12 | 2017 | 문화의 해석 | 클리퍼드 기어츠/문옥표 | 까치 |
13 | 2017 |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장희창 | 민음사 |
14 | 2017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최지향 | 청림출판 |
15 | 2017 |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C.S. 루이스/김선형 | 홍성사 |
16 | 2017 | 시인 동주 | 안소영 | 창비 |
17 | 2017 | 실천윤리학 | 피터 싱어/황경식 외 | 연암서가 |
18 | 2017 | 이토록 멋진 마을 | 후지요시 마사하루/김범수 | 황소자리 |
19 | 2017 | 진화론 산책 | 션 B.캐럴/구세희 | 살림Biz |
20 | 2017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 클라우스 슈밥/송경진 | 새로운현재 |
그런데 매년 책을 추천하고 있고, 겹치는 책을 추천하지 않다 보니 한 해 한 해 추천도서만 보면 추천도서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책이 빠져 있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누적된 추천도서도 볼 수 있도록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는 2001년부터 매년 추천한 추천도서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2017년 추천도서만 올렸지만, 아래 링크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매년 추천도서 목록과 추천도서들에 대한 짧은 안내도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즐거운 독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16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비교하기 좋아하는 OECD 평균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졸업자 60만 7,598명 가운데 69.8%(42만 3,997명)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밑돈 것은 2000년(68.0%) 이후 처음입니다.
1980년 27.2%로 낮았던 진학률은 1990~2005년 50% 포인트 가까이 크게 상승해 2008년 83.8%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이 번듯한 직장을 보장하던 시절이 끝났고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청년 백수가 늘면서 대학 교육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졸 구직자는 많아졌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 보니 대졸자가 받는 임금도 고졸자 등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 기준 2012년 기준 25세에서 34세까지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66%, 고교 이수율은 98%로 같은 기간 OECD 국가 평균치인 39%와 82%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기간 OECD 국가 중 대학 이수율은 6년 연속, 고교 이수율은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
연령 범위를 25세에서 64세까지 성인층으로 확대해도 마찬가지로, 대학 이수율(42%)과 고교 이수율(82%)이 OECD 평균(32%·75%)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제도권 교육만으로 생각하는 힘이나 교양 수준을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폭넓은 사고의 힘이나 삶을 되돌아보는 자세는 독서가 아니면 얻기 힘든 능력입니다.
대학 졸업 등의 교육 수준만 자랑하지 말고, 독서량이 많은 국민으로 자랑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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