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좋아》는 오랫동안 풀 그림을 그려온 저자가 딸과 함께 사는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며 관찰한 들풀 일기를 그림과 함께 담은 책이다.
《풀이 좋아》는 이 책을 펴낸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했던 '바랭이 아줌마의 식물 일기'를 새롭게 구성해 엮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별명인 '바랭이' 역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풀의 하나다.
책 내용은 저자가 딸과 함께 동네 주변에서 관찰한 들풀을 담고, 풀들의 생태와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이뤄졌다. 특히 예쁜 풀과 꽃 그림 들이 보기 좋고, 간단하게 소개된 풀과 꽃을 그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을 산책하고, 책에 나오는 내용을 함께 복습하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많은 자연 공부가 될 법하다.
또 딸아이인 민들레의 그림일기 형식으로 책이 엮이다 보니 봄부터 겨울까지 순서대로 흘러가는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 절기의 변화에 따라 피고 지고 시드는 우리 주변에 흔한 들풀들의 생태를 쉽게 살펴볼 수 있어 유익하다.
특히, 책 속에 담긴 세밀화는 들풀의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풀 그림 작가인 저자의 노하우까지 함께 싣고 있어,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들풀을 그려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 공부를 위한 나무나 풀 도감을 집에 하나둘씩 사다 놓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부피가 크지 않고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그림일기 형식을 따라가면서 주변의 풀들을 빠르고 친근하게 익힐 수 있다는 점과 간단하게 도감을 따라 그려보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말미에는 '가나다'로 찾아보기나 '과'로 찾아보기를 통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들풀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해 간단한 들풀 도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책에 담긴 들풀에 대해서는 아래 목차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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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 동네야
우리 엄마 방이야
들풀 보러 가기 전에 알아둘 것
봄에 만난 들풀
큰개불알풀이 봄맞이 나왔다
반짝반짝 하얀 별꽃이 떴다
뿌리가 향긋한 냉이를 캤다
쏙쏙 뱀밥이 올라왔다
지지배배 제비꽃이 피었다.
봄맞이꽃이 참 예쁘다
풀밭이 온통 토끼풀이다
여름에 만난 들풀
토끼풀을 닮은 괭이밥
동글동글 새빨간 뱀딸기를 먹었다
파란 나비 같은 달개비 꽃
달걀꽃 개망초가 활짝 피었어
돌돌 휘감고 자라는 돌콩
앗, 따가워! 환삼덩굴이네!
물옥잠 보러 놀러 오세요
바랭이 풀로 우산을 만들었다
가을에 만난 들풀
파란 구슬이 조롱조롱, 며느리배꼽
보라색 쑥부쟁이가 피었다
박주가리 씨앗 타고 훨훨
도꼬마리가 다닥다닥 붙었다
꺽다리 갈대가 바람에 춤춘다
겨울에 만난 들풀
풀은 겨울을 어떻게 날까?
찾아보기
‘가나다’로 찾아보기
‘과’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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