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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1) = 눈에 띄다/눈에 띠다

by 노지재배 201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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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열한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띄다'와 '띠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 우선 다음 뉴스 이미지들을 보시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골라 주세요. 굵은 글씨에 유의해서 보세요. 무엇이 틀렸는지는 아래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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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가지 예의 '눈에 띠는'과 '눈에 띄는'에서 맞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답은 두 번째 '눈에 띄는'입니다. 이 용례는 무엇이 '눈에 뜨였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눈에 띄(었)다'라고 씁니다. '누네띠네'라는 과자가 있었는데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때 맞춤법 용례대로라면 과자가 '눈에 띄네'라고 써야 하는데, 외국어처럼 보이고 읽고 기억하기 쉽게 과자 이름을 '누네띠네'라고 단 것이죠. 그러나 '띠다'는 어떤 빛깔이나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 눈에 보인다는 뜻을 지닌 '띄다'와는 다른 말입니다.

자, 그럼 한 번 더 퀴즈를 내볼까요. 다음 두 가지 기사 용례 중 맞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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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으셨죠. 무엇인가 관심이 가고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눈에 띄는' 것입니다. 두 번째 기사들이 맞는 용례인 것이죠. 그럼,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위 기사의 사례들처럼 평소 '띄다'를 써야 할 곳에 '띠다'를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띄다'는 '띄우다' 또는 '뜨이다'의 준말입니다.


'띄우다'는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편지나 소포 따위를 보내다, 발효시켜 익게 하다(메주를 띄우다) 등의 뜻도 있습니다.


'뜨이다'는 감거나 감긴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내어지다, 종이나 김 따위가 만들어지다의 뜻이 있습니다. 또한, '뜨이다'에는 무거운 물건 따위가 바닥에서 위로 치켜올려지다, 눈에 드러나 보이다란 뜻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귀에 무엇이 잘 들리거나 솔깃해지다의 뜻도 있습니다.


반면에 '띠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또는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정이나 표정, 기운 따위를 조금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다, 어떤 성질을 일정하게 나타내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뜨이다'의 준말인 '띄다'는 '눈에 보인다, 청각을 긴장시킨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난히 그 아이가 눈에 띈다", "보너스 소식에 직원들의 귀가 번쩍 띄었다"와 같은 용법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띄다'는 '간격을 벌어지게 하다'의 뜻을 지닌 사동사 '띄우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한 칸을 띄고 쓰시오", "맞춤법에 맞춰 띄어 쓰시오"처럼 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눈이나 귀와 관련된 말은 '뜨이다'의 준말인 '띄다'를 쓰고, 그 외에는 대부분 '띠다'를 쓰면 됩니다.


'띄다'와 '띠다'를 바르게 사용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 사이를 좀 더 띄어 심읍시다.

-오늘도 편지를 띄었습니다.

-빨간색과 같은 원색은 눈에 뜨이기(띄기) 좋은 색깔입니다.

-내기를 하자는 말에 귀가 번쩍 띄었다.

-국가 수호의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빨간색을 띤 나뭇잎이 멋있습니다.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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