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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닦달][닥달] 뉴스가 틀린 맞춤법(12) = 닦달/닥달

by 노지재배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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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열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닦달'과 '닥달' 중 맞는 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자, 우선 다음 뉴스 이미지들을 보시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골라 주세요. 굵은 글씨에 유의해서 보세요. 무엇이 틀렸는지는 아래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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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은 첫 번째 기사의 '닦달'입니다. 두 번째 나온 '닥달'은 '닦달'의 잘못입니다. 


'닦달'은 '마구 몰아 대어 나무라거나 을러멤'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닦달'에는 '다루기 편하게 손질하고 매만진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런 뜻으로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닦고 다듬거나, 물건을 손질하고 다듬는 데에도 '닦달'이란 말을 씁니다. "제사상에 올릴 생선을 닦달하거라."처럼 쓸 수 있겠죠.


여기서 '닦달'에 '닦다'의 의미가 살아 있기 때문에  우리말 규칙에서는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고 단어의 원래 형태인 '닦-'을 밝혀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닥달'이 아닌 '닦달'로 적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닦달의 의미가 파생돼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어려움을 참으면서 받는 훈련'을 뜻하는 '극기훈련'은 '몸닦달'로, '집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집안닦달'이라는 표현도 쓸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닦달'을 맞게 사용한 기사를 볼까요.



다음은 '닦달'을 '닥달'로 잘못 쓴 기사들입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살펴보시죠.




어렵지 않으셨죠. 누군가를 몰아붙이거나, 음식 또는 가구 등을 손질하고 다듬는다는 뜻에 쓰이는 말은 '닥달'이 아니라 '닦달'입니다. 그냥 '닦달'이 맞는 말이고, '닥달'은 쓸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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