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밖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14) = 밖, 밖에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 열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밖' '밖에'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 우선 다음 두 개의 뉴스 이미지들을 보시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골라 주세요. 굵은 글씨에 유의해서 보세요. 하나 힌트를 드린다면 아래 두 개의 '밖에' 중 하나는 명사, 하나는 조사라는 점입니다. 명사는 보통 앞말과 띄어 쓰고, 조사는 붙여 쓰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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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두 개의 뉴스 이미지 중 맞는 용법으로 쓰인 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두 번째 뉴스 이미지입니다. 여기서 '밖'과 '밖에'에 쓰인 '밖(外)'은 명사로서의 쓰임과 조사로서의 쓰임이 있습니다. '밖'이 명사로 쓰이면 앞말과 띄어 쓰고, 조사로 쓰이면 앞말에 붙여 쓴다고 말씀드렸죠. 첫 번째 뉴스 이미지에 쓰인 '밖에'는 조사로,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뉴스 이미지에 쓰인 '밖에'는 '밖(外)'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가진 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것이죠.

첫 번째 "홍준표밖에는"은 "홍준표라는 사람 말고는, 홍준표 이외에는 쓸 만한 후보가 없다"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조사로서 앞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만, 정치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후보도 아닙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치어리더 박기량 씨가 "야구장 밖에서 빛이 난다"는 뜻이니, 밖(外)의 의미가 살아 있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명사입니다. "야구장 바깥에서도 빛이 난다"는 의미가 되겠죠.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밖'이 명사로 쓰일 때는 '밖'의 뜻 그대로 '어떤 부분이나 정도를 넘어선 바깥'이라는 뜻을 가질 때입니다. 그리고 '밖'이 조사로 쓰일 때는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 등의 뜻을 나타내며,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옵니다.

예를 들어 "나한테는 너밖에 없다"의 '밖에'는 조사로, '너 말고는' '너 이외에는'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말인 '너'에 붙여 씁니다. 

"졸부가 가진 것은 돈밖에 없어" "가진 건 몸뚱어리밖에 없어" "떡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어" 모두 같은 용법으로, 조사에 쓰인 '밖에'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하지만, "집 밖에 누가 왔나 봐라" "지구 밖에 생명체가 있을까" "나라 밖이 어수선하다"에 쓰인 '밖'은 명사로서, '밖(外)'의 뜻 그대로 '어떤 부분이나 정도를 넘어선 바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다만, '문밖'과 '창밖'은 '문'과 '밖', '창'과 '밖'이 결합한 합성어로 한 단어로 인정된 말이기 때문에 둘 다 붙여 씁니다. 이러한 예는 '문밖놀이(집 밖에서 노는 일)'와 '문밖출입(집의 안팎을 드나드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의 뜻을 가진 조사 '밖에'는 '없다'와 '모르다', '못하다'와 같은 부정을 뜻하는 말과 어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명사로 쓰이는 '밖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지구밖에 없을까?"는 말이 되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지구밖에 있을까?"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사기를 잃은 군대엔 패배밖에 없다"도 "사기를 잃은 군대엔 패배밖에 있다"로 바꾸면 말뜻이 맞지 않습니다.

다만, 명사로 쓰인 '밖에' 뒤에도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 밖에 없소?"와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때의 '밖에' 뒤에는 긍정을 나타내는 말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을 나타내는 말이 잘 따라오지 않는 조사 '밖에'와 구별이 됩니다. 바로, "누구 밖에 있소?"로 바꿔 써도 말이 통한다는 것이죠. 

그럼, 조사로 쓰여서 앞말과 붙여 써야 하는 '밖에'를 띄어서 쓰는 잘못을 저지른 뉴스들을 보실까요. '밖에'와 관련해서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죠.

보셨죠. 위의 '밖에'는 모두 조사로 '그것 이외에는' '그것 말고는'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명사 밖(外)의 원래 의미인 '바깥'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써야 하는데 띄어 써서 틀린 표현들이죠.

그럼, 이번에는 명사로 쓰여서 앞말과 뛰어 써야 하는 '밖에'를 붙여서 쓰는 잘못을 저지른 뉴스들을 보겠습니다. 앞의 실수와 마찬가지로 흔한 실수입니다.

첫 번째 기사 중 '학교 밖 청소년들'은 말 그대로 '학교 바깥의 청소년들'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쓰인 '밖에'는 '밖(外)'의 의미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두 번째 기사는 본문에서는 맞게 표현했는데, 제목에서만 틀렸네요. '오차범위 밖'이어야 맞죠. 역시 '밖'이 '바깥'의 의미를 가진 명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모두 맞게 썼네요.

아래는 '밖'이 명사로 쓰였을 때 올바르게 띄어 쓴 예들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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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들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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