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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내가 아시는 분?

by 노지재배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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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높임법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바로 "내가 아시는 분"이란 표현입니다.


사실 요즘 들어 너무 자주 접하는 실수입니다. 보통 대화 도중 실수를 지적하기가 뭐해 그냥 넘어가다 보니, 실생활에서 이게 틀렸다고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이를 지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 틀린 부분은 어디일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아시는 분"이란 표현입니다. 맞는 표현은 "아는 분"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분'을 높여 드리기 위해 "분"을 사용하는 것까지는 맞는데, "아시는"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즉, 이 문장의 주어는 '그분'이 아니고 '나(내가)'이기 때문에 "내가 아시는 분"이라고 하면 '그 분'이 아닌 '나'를 높이는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내가 아는 분"이라고 하면, 내가 아는 "그 분"을 높이는 표현이 충분히 전달됩니다. 이 게시물이 도움이 되셨다면, 앞으로는 "내가 아시는 분"이라는 실수가 없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문장의 주어가 '나'가 아닌 경우는 어떨까요? 이때는 당연히 문장의 주어가 높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문장의 주어가 나보다 높은 사람이라면 "아시는 분"이 되고, 나보다 낮은 사람이라면 "아는 분"이 되겠죠.


-박 선생님께서 아는 분이 주선해 주셨다.
-우리 아들이 아는 분이 그 학교 선생님이다.


또, 문장에 등장하는 사람이 높임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면 '분'을 빼면 됩니다.

-박 선생님께서 아시는 학생이 이번에 우승을 했다.
-우리 아들이 아는 여학생이 TV에 나왔다.


이렇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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