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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8) = 이따가? 있다가?

by 노지재배 201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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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따가'와 '있다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개의 뉴스 검색 캡처 중에 맞는 맞춤법은 무엇일까요? 굵은 글씨에 유의해서 보세요.

 

 

 

 

답은 첫 번째 '이따가'입니다.

'이따가'와 '있다가'는 상황에 따라 쓰일 수 있는 곳이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 언어생활에서는 '이따가'를 써야 하는 상황에 '있다가'를 사용하는 실수를 자주 봅니다. 앞선 두 번째 보기가 바로 '이따가'를 써야 할 자리에 '있다가'를 잘못 쓴 경우입니다.

'이따가', '이따'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이따가 만나자.
-밥은 이따가 먹을게.

한편, '있다가'는 '어디에 머물다가'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있다가'는 용언 '있다'의 어간 '있-'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인 '-다가'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에 있다가', '~고 있다가' 등의 꼴로 쓰입니다.

-집에 있다가 산책하러 나갔다.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왜 이래?
-이거 들고 있다가 그 사람 오면 줘.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이따가'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으로 '시간'과 관련해서 쓰이는 말이고, '있다가'는 '어디에 머물다가'라는 의미나 동작이나 상태에 관련된 말로, '공간'과 '동작', '상태'와 관련해 쓰이는 말로 기억하면 좋습니다.

'이따가'를 써야 할 곳에 '있다가'를 쓴 뉴스 기사를 좀 더 보시죠.

 

 

 

위의 보기들은 모두 '시간상으로 조금 지난 후에'라는 의미를 지닌 곳에 '이따가'가 아닌 '있다가'가 잘못 쓰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아래 보기들은 '공간'과 관련된 말로 어딘가에 '머물다가'라는 뜻이거나 '동작', '상태'와 관련한 말로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낼 때 쓰인 사례입니다. 곧 '있다가'의 올바른 사용 사례라는 말입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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