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틀린 맞춤법'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들르다/들리다'와 '들러/들려'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 우선 다음 뉴스 이미지들을 보시고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골라 주세요. 굵은 글씨에 유의해서 보세요. 무엇이 틀렸는지는 아래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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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무엇이 틀렸을까요. 위의 기사에 쓰인 '들리다(들려)'와 '들르다(들러)'라는 표현은 둘 다 맞게 사용됐습니다.
사실 '들르다'와 '들리다'는 다른 뜻으로 쓰이는 동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기 사용될 곳에 사용되면 틀릴 일이 없는 단어들이죠.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들르다'를 써야 할 곳에 '들리다'를 쓰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깁니다. 말과 글에서 모두 마찬가지 실수가 생깁니다. 그럼, 이제 틀린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틀리는 사례고, 실생활에서도 많이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이것만 주의하셔도 '들르다'와 '들리다' 때문에 고생할 일은 확실히 줄어드실 겁니다. 눈여겨보세요.
자, 무엇이 문제인지 눈치채셨나요. 네, 정답은 '들르다'를 써야 할 곳에 '들리다'를 썼다는 점입니다. 위 기사에 쓰인 '들려'는 모두 '들러'의 실수입니다. 그리고 '들러'의 동사 원형은 '들르다'입니다. 바로 이 '들르다'가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위의 기사는 모두 지나는 길에 어떤 곳을 들르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기사에 잘못 쓰인 '들려'나 '들려서'를 '들러'와 '들러서'로 고쳐야 합니다.
그럼, '들리다'나 '들려', '들려서'가 쓰이는 곳은 어디일까요. 예, 이 낱말들은 소리나 짐과 관계된 행동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우선, '들리다'는 대표적으로 '어떤 소리가 들리다'와 같이 청각 기관에 들려오는 소리에 관계될 때 쓰이는 말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같이 쓸 수 있죠. 그리고 또 '들리다'는 '어떤 물건을 누군가에게 들게 하다'나 '사람이나 사물이
그리고 아래는 '지나는 곳에 어딘가에 머무르다'의 뜻을 지닌 '들르다'를 올바르게 사용한 기사와 '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들리다'를 잘못 쓴 기사의 예입니다. '들리다'와 '들르다'의 의미 차이에 유의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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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미 차이가 좀 잡히셨나요. 어렵지 않으셨죠. '지나는 길에 어딘가에 머무르다'라는 표현에 쓰이는 말은 '들리다'나 '들려'가 아니라 '들르다', '들러'라는 점만 유의하시면 실수하실 일이 많이 줄어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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