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파이트'는 말 그대로 캡콤의 벨트 스크롤 명작이다.
프로레슬링 기술 기반의 해거와 스피드 캐릭터인 가이, 그리고 밸런스형 캐릭터인 코디의 세 가지 캐릭터가 등장한다.
파이널 파이트 역시 앞서 다룬 더블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젊은 아가씨가 납치당하고 이를 구하는 이야기로 게임이 전개된다.
90년대 초반 전자오락실을 주름잡던 명작 게임으로, 더블 드래곤과는 달리 캐릭터마다 독특한 기술을 사용해 플레이어마다 선호하는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가 있었다.
더불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는 자동차를 부수거나 유리판을 격파하는 장면 등이 나오는데, 자동차 격파 스테이지의 경우 나쁜 놈 캐릭터 중 하나가 나와 자신의 부서진 차를 보고 "Oh MyGod!"을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또 하나의 재미를 던져 주었다.
버튼은 공격용 하나와 점프 버튼 하나가 있는 단순한 구조였다. 점프 버튼을 누르고 공격 버튼을 누르면 날아 차기 기술이 들어갔는데, 날아 차기 기술을 하면서 아래로 컨트롤하면 날아 차기와는 다른 공중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공격 버튼과 점프 버튼을 동시에 누를 경우 주변의 적들을 한꺼번에 와해시키는 필살기가 들어가는데, 필살기 기술이 대부분 그러하듯 공격 성공 이후에는 에너지 게이지가 줄어드는 게 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레슬링 기술 기반의 해거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다. 특히, 이 해거 캐릭터의 경우 상대방을 안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거꾸로 바닥에 내리꽂는 레슬링 기술이 볼 만했다.
다만, 게임 엔딩 시 해거가 납치당한 숙녀인 제시카의 아빠라는 사실이 밝혀져 조금 맥이 빠지긴 했다.
마지막 보스를 잡고 엔딩까지 가게 되면, 해거가 딸을 안고 해후를 하는 동안 코디와 가이가 그곳을 떠나 걸어가면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다. 그런데 엔딩이 이어지면서 제시카가 코디와 가이를 따라가 코디를 부른다. 순간, 가이가 코디를 가격해 쓰러뜨린 후 다시 그 자리를 떠난다. 결국, 코디와 제시카만 남아 키스를 하고, 진정한 엔딩이 이뤄진다.
중학교 시절 즐겨하던 게임이라서 마지막 엔딩은 당시 빈곤했던 코찔찔이들의 정서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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