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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필4

[수필][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다. 출판사는 「난다」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시집으로 유명한 박준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덧붙여 이승기와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던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등장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실제로 책을 처음 봤을 때 눈, 코, 입이 모두 없는 인물들이 화폭을 채우는 표지와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화가 기드온 루빈이라는 화가다. 제목은 무제. 2018년 9월 한국에서 대규모 첫 전시가 있다고 한다. 표지 그림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가만가만 자기 이야기를, 감상을 풀어놓으면서도 독자를 마냥 웃을 수.. 2018. 2. 7.
[글쓰기][르포] 글쓰기를 대하는 자세, 『글쓰기의 최전선』 오늘 리뷰하는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이다. 출판사는 메멘토다. 은유라는 저자는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R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며, 성폭력 피해 여성들, 마을공동체 청년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 수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글을 쓰는 삶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강좌를 열게 된 계기, 글쓰기 강좌에서 접했던 수강생(책에서는 이들을 학인이라 부른다.)들의 심리적 상처나 글쓰기 두려움을 극복한 사례 등을 담고 있다. 곧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 차원의 조언이나 접근법보다는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삶을 바꾸어 나간 수강생들의 사례, 지은이가 진행한 글쓰기 강좌의 수업 과정 .. 2017. 12. 13.
[도대체][에세이]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그림과 에세이가 함께 있는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다. 출판사는 위즈덤하우스의 예담이다. 부제로는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이 붙어 있다.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웃픈 현실을 웃기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가에게 고맙다. 이 책의 작가인 도대체 씨는 1년 전 어느 날 SNS에 올라와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네 컷 만화 「행복한 고구마」의 작가다. 「행복한 고구마」는 인삼밭에서 자신을 인삼이라 믿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고구마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서도 꿋꿋하게 대처한다는 내용이다. 만화 속에서 자기가 고구마인 줄도 모르고 행복해하는 것이 눈꼴시던 고구마 옆의 인삼은 고구마에게 '넌 고구마야'라며 정체를 알린다. .. 2017. 11. 10.
[수필][거리] 내가 편안한 거리는 얼마일까, "약간의 거리를 둔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수필인 《약간의 거리를 둔다》이다. 이미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계로록戒老錄)》과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경우록敬友錄)》 등의 에세이로 잘 알려진 소노 아야코의 새 에세이다.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의 원제는 《인간의 분수》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책은 나와 타인으로 이뤄진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타인에게 상처받거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생활태도는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특히, 집착과 속박으로 고통스러운 현대인들의 삶이 적정한 거리 두기와 타인을 타인으로 인정하는 지혜를 통해 보다 자..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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