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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6

[일하기 싫어증][회사생활 풍자]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오늘 소개하는 책은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입니다. 부제로는 「처방전은 약치기 그림」을 달고 있다. 저자는 SNS를 통해 그림에세이를 그려온 작가로, 이 책은 작가가 그동안 그려온 ‘약치기 그림’에 미공개 컷들을 더해 낸 첫 번째 책이다. 한 컷 한 컷이 폭소를 유발하는 촌철살인을 담고 있다. 특히, 하나하나의 그림도 재미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에세이가 회사생활과 관련된 풍자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통일성과 의미가 더 큰 책이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직장인의 24시간을 완벽하게 재구성하고 있는 책을 읽고 있으면, 동병상련과 함께 우리네 회사생활의 다양한 페이소스를 맞볼 수 있다. 회사에서 말이 잘 안 나오고 혼자 있고 싶은 직장인의 증세를 두고 ‘일하기싫어증’이란 새로운 병명을 만드는가 하면, 직장상사로.. 2020. 9. 17.
[수필][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다. 출판사는 「난다」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시집으로 유명한 박준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덧붙여 이승기와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던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등장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실제로 책을 처음 봤을 때 눈, 코, 입이 모두 없는 인물들이 화폭을 채우는 표지와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화가 기드온 루빈이라는 화가다. 제목은 무제. 2018년 9월 한국에서 대규모 첫 전시가 있다고 한다. 표지 그림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가만가만 자기 이야기를, 감상을 풀어놓으면서도 독자를 마냥 웃을 수.. 2018. 2. 7.
[글쓰기][르포] 글쓰기를 대하는 자세, 『글쓰기의 최전선』 오늘 리뷰하는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이다. 출판사는 메멘토다. 은유라는 저자는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R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며, 성폭력 피해 여성들, 마을공동체 청년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 수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글을 쓰는 삶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강좌를 열게 된 계기, 글쓰기 강좌에서 접했던 수강생(책에서는 이들을 학인이라 부른다.)들의 심리적 상처나 글쓰기 두려움을 극복한 사례 등을 담고 있다. 곧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 차원의 조언이나 접근법보다는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삶을 바꾸어 나간 수강생들의 사례, 지은이가 진행한 글쓰기 강좌의 수업 과정 .. 2017. 12. 13.
[도대체][에세이]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그림과 에세이가 함께 있는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다. 출판사는 위즈덤하우스의 예담이다. 부제로는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이 붙어 있다.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웃픈 현실을 웃기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가에게 고맙다. 이 책의 작가인 도대체 씨는 1년 전 어느 날 SNS에 올라와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네 컷 만화 「행복한 고구마」의 작가다. 「행복한 고구마」는 인삼밭에서 자신을 인삼이라 믿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고구마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서도 꿋꿋하게 대처한다는 내용이다. 만화 속에서 자기가 고구마인 줄도 모르고 행복해하는 것이 눈꼴시던 고구마 옆의 인삼은 고구마에게 '넌 고구마야'라며 정체를 알린다. .. 201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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