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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정의다][독서][세계관]"법령과 황금률은 노예와 바보에게 차꼬를 채우느라 만든 것이다." "법령과 황금률은 노예와 바보에게 차꼬를 채우느라 만든 것이다." 그야말로 신성모독의 책이다. 종교, 도덕, 법, 정의... 이 책이 집어던지고 침을 뱉는 기존의 관념들의 일부다. 기존 잣대들을 차례로 허물어뜨린 자리에 이 책이 새롭게 들이대는 신념은 오직 하나 "힘이 정의다"로 요약된다. 그런 만큼 이 책의 저자는 실명조차 알 수 없는 가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의 관념 체계를 깡그리 무시하는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힘에 대한 정의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힘이 정의"라는 사고를 밀고 나간 이 책의 곳곳은 인종에 대한 편견, 남성과 여성에 대한 편견 등으로 얼룩져 읽는 내내 독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번 서평에 인용한 글들에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성관념에 대한 무지막지한 편견은 배제했다. .. 2017. 2. 17.
[8일째 매미][소설][영화][드라마] 납치범을 엄마로 아는 아이 [8일째 매미]는 일본 소설로, 드라마와 영화화까지 된 작품이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는데 소설도 영화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영화에는 연기 잘하고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노우에 마오가 납치된 주인공 역할로 나온다. 순간적인 실수로 불륜 상대였던 유부남의 갓난아기를 납치한 한 여인이, 그 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웠다. 그리고 네 살 만에 진짜 가정으로 돌아온 아이는 성년이 되어서도 부모와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결국 납치범이자 또 다른 의미의 엄마였던 여자처럼 불륜남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는 내용이 커다란 줄거리다. 작품은 1장과 2장으로 구성돼 각각 기와코의 시점과 20년 후 에리나의 시점으로 구성돼 있다. 소설은 원래 요미우리 신문에 연재됐다. -줄거리 유부남과의 불륜과 임신.. 2017. 2. 15.
우리말 뉘앙스 사전 - 유래를 알면 헷갈리지 않는 은 뜻은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른 단어들의 뉘앙스를 정리한 책이다. 제목에 우리말이 들어가 있지만, 여기에서 우리말은 외래어는 물론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일부 외국어까지를 포함한 광의의 뜻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래서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린치(Lynch) 징크스(jinx) 러브(Love) 등까지 등장한다. 책의 형식은 뉘앙스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비슷한 뜻을 지녔지만, 세세한 용법에서 그 쓰임이 다른 단어들을 그 유래와 유래에 따르는 에피소드를 담아 하나하나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낱말 풀이가 아니라 일종의 잡학 상식 사전의 성격도 띤다. 총 400여 개 단어가 소개되는데 각 단어들은 가나다순으로 의미가 비슷하거나 연상되는 단어를 두세 개씩 묶어 어원과.. 2016. 3. 6.
동사의 맛 – 동사만으로 차린 먹음직스러운 우리말 상차림 20년 넘도록 문장을 다듬어온 전문 교정자인 저자가, 동사를 제대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저술한 책이다. 한국어는 주어나 목적어를 생략하고 동사만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동사 중심의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그럼에도 그동안 한국어 관련 책에서 동사가 외면받아왔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사전 순서대로 헷갈리는 동사들을 모아 비교하고 대조하는 방식의 짤막한 이야기 형식을 띠고 서술됐다. 특히나 책의 서술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동사들을 언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인 셈이다. 사전식의 동사 모음을 따라가며 이들 남녀의 이야기가 어떻..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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