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연예계 대마초 사건에 휩싸여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대마를 피운 사실도 없는데 말이죠.
공황장애와 폐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얼마 되지 않아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금지되고 있지만, 사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대마초가 합법화된 일부 나라들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마초의 중독성이나 해악성이 담배보다 오히려 덜하다는 주장과 대마초가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제의 일종이라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가인 씨 인스타그램으로 촉발된 연예계 대마초 수사 확대 움직임과 대마초의 해악성과 중독성, 또 이에 반하는 대마초의 치료제 성격 등의 주장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 가인 연인 주지훈 지인, 대마초 권유
이번 일은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인 주지훈 씨의 지인이 대마초(은어 '떨') 권유를 암시한 사실을 올리면서 불거졌습니다.
이에 앞서 가인 씨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루머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폐렴,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주지훈 씨의 지인이 이처럼 힘들어하는 가인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대마초(떨)를 권유했다는 것이 가인 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메시지의 내용입니다.
가인 씨는 물론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마초가 합법화될 때까지는 절대 피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이번 사태로 자신을 대마 흡연자로 몰아가는 일각의 시선을 모두 뿌리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가인이 자신의 SNS에 대마초 관련 언급을 한 데 대해 혐의점이 있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을 키웠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본격 내사에 착수해 SNS 언급 대상자들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가인 씨와 주지훈 씨, 그리고 주지훈 씨의 지인 등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에 가인 씨는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유한 것은 맞지만 본인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건 그분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경찰 조사 잘 받고 오겠습니다"라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가인 씨 인스타그램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멋있음! 힘내시길! 응원 댓글 남겨보는 건 처음인데 솔직한 글들에 감동이라 파이팅!" 등 가인 씨를 응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악플도 없지는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가뜩이나 심적으로 불안한 가인 씨가 이번 일로 마음을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대마를 둘러싼 논란
대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불법이지만, 네덜란드와 같이 합법화한 나라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대마를 둘러싼 유해 및 효용 논란도 있습니다.
-대마는 마약이다
대마초가 마약이라는 주장은 대마초가 50여 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한 환각제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대마에 포함된 발암물질 때문에 대마초를 피우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식욕이 늘고 혈압이 떨어집니다. 더불어 단기 기억이 손상되며 간단한 동작이 어려워지고 집중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중독되면 헛것이 보이게 돼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대마초를 마약이라는 환각제로 분류하는 이유입니다.
대마초는 특히 청소년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8세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지능과 집중력, 기억력이 손상되며 이후 사용을 중단해도 피해가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대마를 비롯해 일명 물뽕 등 마약류가 점점 더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는 한 20대가 일명 '웃음 가스', '해피 풍선'으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를 호텔에서 흡입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아산화질소도 대학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젊은 층에 많이 퍼져 있다고 합니다. 당국의 환각 물질 관리에 더욱 엄중한 잣대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대마는 치료제다
배우 김부선 씨는 대마초 흡연을 이유로 2004년 7월 구속 기소된 이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헌법상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2005년에 헌법소원을 낸 바 있습니다.
김부선 씨의 주장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대마초를 사용하면 고통이 줄고 불면증과 기분장애 극복에 도움을 받는다는 것으로, 대마를 의료용으로 비범죄화해야 하며, 강성 마약과 똑같이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보건센터 마크 웨어 박사팀은 만성신경통증을 앓고 있는 18세 이상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대마에 들어 있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성분이 2.5%, 6%, 9.4%, 0% 함유된 약을 연기로 들이마시도록 한 후 효과를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환자들은 THC 성분이 높을수록 통증이 더 많이 경감됐으며 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THC 9.4% 함량을 섭취한 그룹은 0%를 섭취한 그룹보다 통증, 걱정, 우울증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웨어 박사는 "닷새 동안 매일 대마초를 3회 흡입하면 만성통증을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고 잠의 질도 크게 개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THC 성분 강도를 높였을 때 어느 선까지 안전하게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지, 또 장기적으로 투여해도 되는지, 통증 때마다 써도 되는지 등에 대해 더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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