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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갖은/가진] 뉴스가 틀린 맞춤법(21)='갖은/가진' 어떤 때 쓰일까요?

by 노지재배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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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스물한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갖은'과 '가진'의 쓰임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 그럼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오늘도 기사 두 개로 시작하겠습니다. 맞춤법이 맞는 기사와 틀린 기사를 구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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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맞춤법이 맞은 기사는요? 예, 첫 번째 기사의 '가진'이 맞습니다. 두 번째 '갖은'이 틀렸고요.


위의 실수는 동사인 '가지다'와 이의 준말인 '갖다'를 관형사인 '갖은'과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가지다'의 관형사형은 동사 원형인 '가지-'에 관형사형 어미인 '-ㄴ'을 붙여 '가진'으로 씁니다. 이 '가진'을 '갖은'과 헷갈려서 저지르는 실수가 많습니다.

 

동사인 '갖다'는 '가지다'의 준말입니다. 그런데 준말인 '갖다'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는 결합하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는 결합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 서류를 가져다 두어라'나 '이 서류를 갖다 두어라' 모두 가능하지만, '아이를 가진 엄마'는 가능해도, '아이를 갖은 엄마'라고는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갖은'의 꼴만 쓰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밝혔듯 이때의 '갖은'은 '갖다'의 활용형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또는 '골고루 갖춘'의 뜻을 지닌 관형사인 '갖은'입니다. 동사인 '갖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입니다. '갖은 양념을 넣은 찌개', '갖은 정성을 들인 연주회'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럼, '갖은'을 올바르게 쓴 기사를 볼까요.



이번에는 또 '가진'을 올바르게 쓴 기사를 보시죠.



어떠신가요? 구별이 되시나요? 한 번만 더 맞는 기사와 틀린 기사를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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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답은요. 두 번째 '갖은'이 틀렸습니다. 이런 때에는  '여러 가지의' 또는 '골고루 갖춘'의 뜻을 지닌 관형사인 '갖은'이 아니라 동사인 '가지다'의 관형격 표현인 '가진'을 써야 하죠.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이런 때 '가지다'라는 표현이 영어의 'Have'에서 온 번역투 표현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말의 가지다가 위의 경우처럼 행사나 행동 등에 쓰이면 어색하다는 이유죠. 이런 때 우리말 표현으로는 그냥 "대선 출정식 한" 또는 "대선 출정식 연" 등으로 '하다'나 '열다'를 쓰는 것이 더 올바르다는 주장입니다. 어쨌든 이건 이야기가 길어지니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꺼내보겠습니다. 


그럼, '갖은'을 올바르게 쓴 기사들을 몇 개 보시죠. 


반대로 이때의 '갖은'을 '가진'으로 써도 틀린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둘은 다른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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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갖은'을 잘못 쓴 기사들입니다. 가장 많은 실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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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지막으로 가진'을 올바르게 쓴 기사 하나만 더 보고 끝내겠습니다.





어떠셨나요. 오늘 포스팅.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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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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