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은 봄이면 쉽게 볼 수 있는 노란 꽃입니다.

산이나 들, 밭, 주택가 주변 공터나 화단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키는 약 10~30cm 정도입니다.

봄에 꽃을 피우고 9월경 열매를 맺는 야생화인데, 괭이밥이라는 이름에서 느낌이 좀 오시나요? 괭이는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괭이밥은 곧 고양이가 먹는 고양이 밥이라는 뜻이죠. 고양이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요즘에는 소꿉놀이를 예전만큼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소꿉놀이할 때 지천에 핀 이 괭이밥을 소꿉놀이에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괭이밥은 신맛을 내기 때문에 '시금초'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초장초'라는 이름도 있고요. 특히 이 풀을 사용하면 황동 그릇 등의 녹이 잘 닦여서 황동을 씻을 때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노란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꽃이 오래가기 때문에 여름에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주나는 잎은 세 줄기로 퍼져서 꼭 토끼풀이라고 하는 클로버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잎 가장자리에 홈이 파져 있다는 점이 다른데요. 이 홈을 중심으로 해서 이파리가 하트 모양을 이루는 점도 보기 좋습니다. 토끼풀 이파리에는 하얀색의 무늬가 있는데, 괭이밥에는 없다는 점도 다릅니다. 또한, 클로버는 하얗고 둥그런 구 형태의 꽃이 피는 자체로도 괭이밥과는 차이가 있죠. 잎의 가장자리와 뒷면에는 털이 약간 나 있고, 햇볕이 부족할 때는 오그라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괭이밥과 구분이 잘 안 가는 것이 선괭이밥입니다. 괭이밥은 지면을 기고 선괭이밥은 가지를 좀 더 꼿꼿이 세운 자세로 꽃을 피운다는 차이가 있는데요. 이 외에도 괭이밥은 대체로 줄기, 잎 등에 털이 많이 보이나 선괭이밥은 거의 털이 없다는 점으로도 구분합니다. 아래는 선괭이밥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저도 아직 괭이밥과 선괭이밥 구분이 서툴러서 혹시 틀렸을지 모르니, 문제를 발견하신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ㅎ

그리고 꽃집에서 하트 모양의 녹색이나 연두색, 빨간색, 분홍색, 자주색 등의 이파리를 달고 팔리는 '사랑초'도 괭이밥을 개량한 종류입니다. '사랑초'는 꽃 색깔도 보라색, 분홍색, 흰색으로 다양합니다. 아래는 사랑초 사진입니다.

끝으로 괭이밥의 꽃말은 '빛나는 마음'입니다. 가까운 꽃으로는 붉은색 계열의 꽃을 피우는 붉은 괭이밥, 자주괭이밥, 덩이괭이밥이 있고, 흰꽃 계열의 큰괭이밥, 애기괭이밥 등이 있습니다. 모두 괭이밥 계열이지만 크기, 색깔, 형태 등이 다릅니다.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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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괭이밥] 봄꽃 행진 3 - 고양이 밥, 괭이밥

괭이밥은 봄이면 쉽게 볼 수 있는 노란 꽃입니다.

산이나 들, 밭, 주택가 주변 공터나 화단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키는 약 10~30cm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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