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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안 되다/안되다] 실생활 맞춤법 열전 (2) = '안 되다/안되다'

by 노지재배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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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생활 맞춤법 사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선택한 실생활 맞춤법 사례는 '안 되다'와 '안되다'입니다. 


자, 그럼 오늘도 제가 실생활에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당연히 맞춤법상 무엇인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 사진이겠죠. 앞서 말씀드린 '안 되다'와 '안되다'에 유의해서 보세요. 맞춤법이 틀린 부분은 어디일까요?


안 되다 안되다




네, 이번에 다룰 내용은 동사인 되다에 부사 '안'이 붙어서 부정형을 만드는 경우와 그 자체가 하나의 동사인 '안되다'를 구별하는 사례입니다. 

우선, 사진에서 틀린 맞춤법 부분은 바로 "담배는 안돼요!" 여기입니다. 맞춤법에 맞게 쓴다면 "담배는 안 돼요!"로 부사 '안'과 '되다'의 활용형 '돼요'를 띄어 써야 맞습니다. 각각의 품사인 부사와 동사는 띄어 써야 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뜻을 '안 돼요'로 나타낸 것인데요. '안 돼요'는 말 그대로 무엇을 용인하거나 용납한다는 뜻의 '돼요' 앞에 부정형을 나타내는 부사 '안'이 붙어 무엇이 용납되거나 용인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 주는 말이죠.


그리고 이때 동사 '되다' 앞에 부사 '안'이 붙어 부정형을 만드는 '안 되다'의 사례와 동사 '안되다'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곧 부사인 '안'과 동사인 '되다'가 만나 부정형을 나타낸 말은, 부사인 '안'과 동사인 '되다'를 띄어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 부사 '안'과 동사 '되다'를 붙여 쓰면 안 됩니다. 동사인 '되다'에 '-어'가 붙을 경우 '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됩니다.

-집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일이 뜻대로 안 되었습니다.


덧붙여 동사 '되다'로 말을 끝맺을 때는 '-어'가 붙어 '돼'의 형태를 띱니다. 절대 '되다'의 어간인 '되-'만으로 문장을 끝맺을 수 업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여기서 기다리면 돼.(O)

-집에 가서 기다리면 되.(X)




한편, '안되다'는 기본적으로 무엇인가 좋지 못하거나 안쓰러움을 느끼게 만들 때 쓰이는 말입니다.


쓰임의 종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되다


1.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일 농사가 안돼 큰일이다.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2.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3.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이번 시험에서 우리 중 안되어도 세 명은 합격할 것 같다. 


4.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그것 참, 안됐군.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됐다. 

-혼자 보내기가 안돼서 역까지 배웅했다.


5.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곧, '안되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부사 '안'과 동사 '되다'가 만나는 앞서의 예와는 전혀 다른 의미와 쓰임을 지닌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럼, 실생활 맞춤법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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