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틀린 맞춤법' 서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빗다/빚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차질을 빚다/빗다의 형태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두 가지 뉴스 중 어떤 뉴스가 올바른 표기일까요? 굵은 글씨로 표기된 '차질을 빗'과 '차질을 빚'을 중심으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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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아래 뉴스들인 '차질을 빚다'가 활용된 뉴스들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그러니까 '차질을 빗다'는 틀린 표현이 되겠죠.
맞춤법을 생각할 때는 항상 원형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질을 빚다'와 '차질을 빗다'에서 헷갈리고 틀리기 쉬운 곳은 바로 '빚다'와 '빗다'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단어의 원형과 뜻을 살펴봐야겠죠. 이 두 동사의 원형은 그대로 '빚다'와 '빗다'입니다. '빚다/빚고/빚으니/빚어서', '빗다/빗고/빗으니/빗어서'로 활용이 되겠네요. 다음은 이 두 동사의 뜻을 사전에서 살펴보면 됩니다. 자, 우선 '빚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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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다
빚다 「001」 「동사」 흙 따위의 재료를 이겨서 어떤 형태를 만들다.
빚다 「002」 「동사」 가루를 반죽하여 만두, 송편, 경단 따위를 만들다.
빚다 「003」 「동사」 지에밥과 누룩을 버무리어 술을 담그다.
빚다 「004」 「동사」 어떤 결과나 현상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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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차질을 빚다'의 뜻으로 쓰인 것은 '빚다 「004」 「동사」 어떤 결과나 현상을 만들다.'가 되겠네요. 결국, 차질을 만들다, 차질이 만들어지다라는 말이 되는 것이죠.
다음은 '빗다'를 사전에서 찾아봅니다. '빗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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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다1
「동사」‘비스러지다’의 준말.
빗다2
「동사」머리털을 빗 따위로 가지런히 고르다.
※비스러-지다
둥글거나 네모반듯하지 못하고 조금 비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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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용법이 '빗다'라는 단어의 1번에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 아래 '비스러지다'라는 말의 뜻을 따로 적었습니다. 아무튼 '빗다'의 1번과 2번 용법을 살펴봐도 '차질을 빗다'로 쓸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차질'은 일어나거나 생기는 것으로 '빚다'라는 단어의 4번 용법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차질'은 '빗다'와는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차질을 빗다'나 '차질 빗어' 등의 표현은 틀린 표현들이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위 사례처럼 '차질빚나', '차질빗나' 등으로 2개의 단어인 '차질'과 '빚다/빗다'를 붙여 쓴 경우는 잘못된 띄어쓰기로, 별개의 단어인 '차질'과 '빚다'를 띄어서 쓰고, 올바르게 '빚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떠셨나요? 앞으로 '차질을 빚다'로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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