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 이야기

[빗다/빚다][빗어/빚어] 뉴스가 틀린 맞춤법(30)='차질을 빗을까/차질을 빚을까'

by 노지재배 2020. 6. 2.
반응형

'뉴스가 틀린 맞춤법' 서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빗다/빚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차질을 빚다/빗다의 형태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두 가지 뉴스 중 어떤 뉴스가 올바른 표기일까요? 굵은 글씨로 표기된 '차질을 빗'과 '차질을 빚'을 중심으로 봐 주세요. 

 

 

---------------------------------------------------------------- 

 




정답은 아래 뉴스들인 '차질을 빚다'가 활용된 뉴스들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그러니까 '차질을 빗다'는 틀린 표현이 되겠죠.

맞춤법을 생각할 때는 항상 원형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질을 빚다'와 '차질을 빗다'에서 헷갈리고 틀리기 쉬운 곳은 바로 '빚다'와 '빗다'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단어의 원형과 뜻을 살펴봐야겠죠. 이 두 동사의 원형은 그대로 '빚다'와 '빗다'입니다. '빚다/빚고/빚으니/빚어서', '빗다/빗고/빗으니/빗어서'로 활용이 되겠네요. 다음은 이 두 동사의 뜻을 사전에서 살펴보면 됩니다. 자, 우선 '빚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들이 있습니다. 


----------------------------------------------------------------

빚다
빚다 「001」 「동사」 흙 따위의 재료를 이겨서 어떤 형태를 만들다.

빚다 「002」 「동사」 가루를 반죽하여 만두, 송편, 경단 따위를 만들다.

빚다 「003」 「동사」 지에밥과 누룩을 버무리어 술을 담그다.

빚다 「004」 「동사」 어떤 결과나 현상을 만들다.

----------------------------------------------------------------


여기서 '차질을 빚다'의 뜻으로 쓰인 것은 '빚다 「004」 「동사」 어떤 결과나 현상을 만들다.'가 되겠네요. 결국, 차질을 만들다, 차질이 만들어지다라는 말이 되는 것이죠. 

다음은 '빗다'를 사전에서 찾아봅니다. '빗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

빗다1
「동사」‘비스러지다’의 준말.

빗다2
「동사」머리털을 빗 따위로 가지런히 고르다.


※비스러-지다

둥글거나 네모반듯하지 못하고 조금 비뚤어지다.

----------------------------------------------------------------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용법이 '빗다'라는 단어의 1번에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 아래 '비스러지다'라는 말의 뜻을 따로 적었습니다. 아무튼 '빗다'의 1번과 2번 용법을 살펴봐도 '차질을 빗다'로 쓸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차질'은 일어나거나 생기는 것으로 '빚다'라는 단어의 4번 용법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차질'은 '빗다'와는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차질을 빗다'나 '차질 빗어' 등의 표현은 틀린 표현들이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위 사례처럼 '차질빚나', '차질빗나' 등으로 2개의 단어인 '차질'과 '빚다/빗다'를 붙여 쓴 경우는 잘못된 띄어쓰기로, 별개의 단어인 '차질'과 '빚다'를 띄어서 쓰고, 올바르게 '빚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떠셨나요? 앞으로 '차질을 빚다'로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좋아요-추천 버튼 누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글 이야기

[글 이야기] - [바라/바래][같아/같애] 뉴스가 틀린 맞춤법(29)='바라/바래', '같아/같애' 찾길 바래~

[글 이야기] - [그런대로/그런데로] 뉴스가 틀린 맞춤법(26)='그런대로/그런데로'

[글 이야기] - [때문에/이(그) 때문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28)='때문에/이(그) 때문에'

[글 이야기] - [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27)='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

[글 이야기] - [절래절래/절레절레] 뉴스가 틀린 맞춤법(25) =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까요, '절레절레' 흔들까요

[글 이야기] - [일본어 투][일본말 투] 일본어 투 아직 벗어나지 못하셨나요?

[글 이야기] - [새시][섀시] 창틀은 뭐라고 할까요, 샷시? 샤시? 섀시? 새시?

[글 이야기] - [사단 나다/사달 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24)='사단 나다/사달 나다' 사단은 내지 마세요

[글 이야기] - [이참에/이 참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23)='이참에/이 참에' 이참에 제대로 알고 가자

[글 이야기] - [더더욱/더 더욱][더욱더/더욱 더] 뉴스가 틀린 맞춤법(22)='더욱'을 강조하는 부사들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3) 괄호 뒤 조사 사용법

[글 이야기] - [갖은/가진] 뉴스가 틀린 맞춤법(21)='갖은/가진' 어떤 때 쓰일까요?

[글 이야기] - [하마터면/하마트면] 뉴스가 틀린 맞춤법(20)='하마터면/하마트면' 맞는 말은?

[글 이야기] - [미미하다/미비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9)='미미하다/미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글 이야기] - [삼가/삼가다/삼가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8)='삼가다/삼가하다' 무엇을 삼가야 할까?

[글 이야기] - [보다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7) = '보다'의 띄어쓰기

[글 이야기] - [피로 회복][피로 해소] 뉴스가 틀린 맞춤법(16) = 피로를 회복한다니? 피로는 해소하거나 풀어야!

[글 이야기] - [때문에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5) = '때문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밖][밖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14) = 밖, 밖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들르다][들리다][들러][들려] 뉴스가 틀린 맞춤법(13) = 들르다/들리다, 들러/들려

[글 이야기] - [닦달][닥달] 뉴스가 틀린 맞춤법(12) = 닦달/닥달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2) 염두에/염두해, 그제야/그제서야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1) = 눈에 띄다/눈에 띠다

[글 이야기] - [렬/률][열/율][맞춤법][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0) = 렬/률, 열/율

[글 이야기] - [국립국어원][쉼표, 마침표][잠궈/잠가] 물은 이제 꼭 ‘잠가’ 주세요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내가 아시는 분?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9) = ~로서 ~로써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8) = 이따가? 있다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7) = 내노라하는? 내로라하는?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6) = 알파고에게? 알파고에?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5) = '갈 데까지 가다'와 '갈 때까지 가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4) = '더우기'와 '일찌기'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3) = '들어나다'와 '드러나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2) = '던지'와 '든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 =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