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7)='골 때리는 그녀들'이 틀린 '갈고닦다/갈고 닦다'의 용법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도 제가 평소 즐겨 보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틀린 맞춤법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자막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보다 맞춤법 관련 사례를 쉽게, 또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 '골 때리는 그녀들'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맞춤법 포스팅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오늘 가져온 부분은 '원더우먼' 팀과 '액셔니스타'의 경기 방송 중 초롱이 이영표 감독의 멘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더우먼'은 국악 소녀 송소희, 가수 황소윤의 투톱 그리고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는 탤런트 김희정,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 탤런트 주명 선수가 돋보이는 팀입니다. 

상대팀이었던 '액셔니스타'에는 에이스로  탤런트 정혜인과 최여진이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액셔니스타가 이겼고, 시즌2에 이어 슈퍼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오틀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은 '갈고닦다/갈고 닦다'입니다. 그럼, 오늘의 목적인 TV 예능 자막이 틀린 우리말 맞춤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갈고닦다'와 '갈고 닦다' 중 하나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한글은 단어 단위로 띄어서 쓰도록 맞춤법 규정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갈고닦다'는 바로 하나의 단어입니다. '갈고'에서 한 번 띄고 '닦다'로 나눠서 써야 할 것처럼 느껴지죠. '~고'로 연결이 된 두 개의 단어처럼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갈고닦다'라는 하나의 단어 자체가 "학문이나 재주 따위를 힘써 배우고 익히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고 닦다'처럼 띄어서 쓰지 않고 '갈고닦아/갈고닦으니/갈고닦아서'와 같이 붙어서 하나의 단어로 활용합니다. 

그러니, 앞서 화면에서처럼 '갈고 닦아'가 아니라 '갈고닦아'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사실 '갈고닦음'이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사자성어에서 온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절차탁마(切 끊을 절 磋 갈 차 琢 다듬을 탁 磨 갈 마)는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學問)이나 인격(人格)을 갈고닦는다는 뜻입니다.

공자와 제자인 자공의 문답에서 시경에 나오는 시 중에서 른 듯 다듬은 듯 쪼은 듯 갈아놓은 듯'이라는 구절인 여절여차여탁여마(如切如磋如琢如摩)를 언급한 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비슷한 말로는 '갈닦다'도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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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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