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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9)='최종병기 엘리스'가 틀린 '안되다/안 되다'의 용법

by 노지재배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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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엘리스'에서 잘못 사용된 맞춤법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잘못 쓰인 맞춤법 사례는 '안되다/안 되다'인데요. 맞춤법 관련 설명은 조금 뒤에 살펴보고 드라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박세완)과 엄마의 죽음을 외면했다는 죄책감으로 이상적 행동을 하다가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 ‘여름’(송건희)이 범죄 조직에 쫓기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두 주인공과 함께 핏빛으로 물든 폭력을 그린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라네요.



‘최종병기 앨리스’는 총 8화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왓챠플레이에서 매주 금요일 순차 공개하고 있습니다.

 



주요 출연 배우로는 박세완, 송건희, 김성오, 김태훈, 정승길, 차주영 배우 등이 있습니다.


 

 


먼저, 겨울(박세완 배우)은 '킬러' 조직에서 길러진 일종의 '살인 견습생'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있는 전학생입니다. 

 

 


겨울이 속했던 조직은 킬러의 아이들을 모아 킬러를 육성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겨울은 어린 나이에 경험할 수 없는 폭력과 살인에 노출됐습니다. 

 

 


그리고, 탈출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어린 소년, 소녀들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겨울을 쫓는 조직의 우두머리에 맞서, 이 잘못된 조직의 정체와 명단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 겨울의 목적입니다. 

 

 


여름(송건희 배우)은 어머니의 죽음을 외면했다는 죄책감 속에서, 고통을 위안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도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라는 의미를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잠이 잘 들지 못하는 자신을 편안하게 잠들게 만들어 주는 겨울에게 끌리면서 로맨틱한 감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Mr.반(김성오 배우)은 전직 에이스 킬러 출신이자 겨울의 숨겨진 보호자입니다. 겨울과 같이 킬러 조직에 감금됐던 자신의 아이를 찾으러 왔지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겨울의 보호자를 자처합니다. 

 

 



스파이시(김태훈 배우)는 어린이들을 잔혹한 킬러로 만드는 조직을 운영하는 미치광이 킬러입니다. 겨울이 이 조직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스파이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만들자, 겨울을 쫓아 분풀이를 하려고 합니다. 

 

 



남우(정승길 배우)는 시드니 올림픽 복싱 챔피언 출신 형사로 '여름'을 걱정하는 어른입니다. 여름의 어머니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으로, 여름의 보호자 역할을 합니다. 

 

 




자 그럼, 오늘 주제로 들어가 볼까요. 말씀드린 대로 '최종병기 엘리스'에서 가져온 틀린 맞춤법은 '안되다/안 되다'입니다. 아래 화면 캡처를 보세요.

 




예전에 실생활 맞춤법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사례로도 다룬 적이 있는데, 둘 다 링크를 달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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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다/안되다] 실생활 맞춤법 열전 (2) = '안 되다/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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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8)='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틀린 '안되다/안 되다'의 용법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8)='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틀린 '안되다/안 되다'의 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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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최종병기 엘리스'의 사례를 볼까요. 자막을 보면 "저번처럼 사고치지 말고 특히 사진은 절대 안된다."라고 나오는데요. '겨울'이 보호자인 'Mr.반'과 주고받는 문자에서 나오는 문장입니다. 





물론, 여기서 '사고치지 말고'도 '사고 치지 말고'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사고치다'라는 말이 한 단어로 굳어지지 않았고, '사고를 치다'의 형태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사고 치지 말고'로 표현해야겠지만, 오늘은 '안되다/안 되다'에만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전학을 온 겨울에게 사고 치지 말고 학교 생활을 잘하라는 이야기이죠. 특히, 사진은 절대 찍지 말라는 말입니다. 흔적을 남기면 킬러들에게 추적을 당하니까요. 



자, 그런데 오늘 저희가 문제로 삼은 맞춤법은 '안되다/안 되다'입니다. 당연히 자막상 무엇인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 사진이겠죠. 문제의 '절대 안된다'에 유의해서 보세요. 맞춤법이 틀린 부분은 어디일까요?



문제의 요점은 동사인 '되다'에 부사 '안'이 붙어서 부정형을 만드는 경우와 그 자체가 하나의 동사인 '안되다'를 구별해서 쓸 수 있느냐입니다.



우선, 문제의 사진에서 틀린 맞춤법 부분은 바로 "사진은 절대 안된다"의 '안된다'입니다. 맞춤법에 맞게 쓴다면 "사진은 절대 안 된다"로 부사 '안'과 '되다'의 활용형 '된다'를 띄어 써야 맞습니다. 각각의 품사인 부사와 동사는 하나의 단어로 띄어 써야 하기 때문이죠.



아직 "사진은 절대로 찍으면 안 된다"라는 뜻을 '안된다'로 나타낸 것인데요. '안 되다/안 됐다'는 말 그대로 무엇인가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됐다' 앞에 부정형을 나타내는 부사 '안'이 붙은 모습으로 쓰입니다. "밥이 안 됐다/시간이 안 됐다/사람이 안 됐다"와 같이 쓰이죠. 




또, 예문의 "사진은 안 된다"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부정의 뜻입니다. '안'과 '된다'를 띄어 써야 하는 것이죠. "그림은 되고, 사진은 안 된다"라는 문장을 예를 들면 이해가 더 빠르겠죠.



그런데 이처럼 동사 '되다'나 '된다' 앞에 부사 '안'이 붙어 부정형을 만드는 '안 되다/안 된다'의 사례와 동사 '안되다/안됐다'는 완전히 다른 뜻의 말입니다.




그러면, '안되다/안됐다'는 어떻게 쓰일까요. 기본적으로 '안되다'는 무엇인가 좋지 못하거나 안쓰러움을 느낄 때 쓰는 말입니다. 



안-되다

1.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일 농사가 안돼 큰일이다.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2.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3.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이번 시험에서 우리 중 안되어도 세 명은 합격할 것 같다. 

4.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그것 참, 안됐군.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됐다. 
-혼자 보내기가 안돼서 역까지 배웅했다.

5.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이처럼 '안되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로, 부사 '안'과 동사 '되다'가 만나는 앞의 예들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다른 사례를 들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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