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이한빛 PD][장시간 노동] CJ E&M, 고 이한빛 피디 유가족에 사과 "만시지탄"

by 노지재배 2017. 6. 16.
반응형

고(故) 이한빛 피디(PD) 사망 8개월 만에 씨제이 이앤엠(CJ E&M) 대표가 유족에 사과했습니다.


씨제이 이앤엠은 6월 14일 고 이한빛 피디 유족과 간담회를 통해 사과 의사를 전달한 것입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방송 제작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씨제이 이앤엠의 이번 사과는 지난해 10월 드라마 '혼술남녀' 종방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던 고 이한빛 피디의 죽음 이후 8개월 만입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희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또 간담회에서 ▲책임자 징계 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 피디 사내 추모 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제작 인력의 적정 근로 시간 및 휴식 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 9가지 개선 과제 실천도 약속했다고 합니다.


동생인 이한솔 씨의 페이스북 게시글로 알려진 고 이한빛 피디의 이야기는 앞선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는 이야기] - [장시간 노동][근로 시간][피로 사회] 혼술남녀 고 이한빛 피디님, 과로 없는 세상으로 가셨기를




이에 대해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는 "회사가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 젊은이에 대한, 인간에 대한, 한빛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늦게라도 회사 측의 사과와 개선 약속이 있었던 만큼 다행스러운 일이나, '만시지탄(晩時之嘆)'을 금할 수 없습니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힘들어진 취업 속에 청년 백수의 아픔을 겪거나, 과도한 노동 강도에도 쉽게 일을 그만둘 수 없는 또 다른 이한빛 피디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장시간 노동과 열정 페이 등 부조리하고 강압적인 노동 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고 이한빛 피디는 <혼술남녀>라는 씨제이 이앤엠의 tvn 드라마 조연출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살인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에 노출됐던 고 이한빛 피디는 결국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고 이한빛 피디는 지난해 10월 26일, <혼술남녀> 종방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던 한 젊은이가 방송국의 고된 노동 환경과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에 끝내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이는 고 이한빛 씨의 동생인 이한솔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고 이한빛 피디의 동생인 이한솔 씨는 해당 페이스북에서 '즐거움의 '끝'이 없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대기업 CJ, 그들이 사원의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형의 죽음에 대해 글을 올렸습니다.


이한솔 씨에 따르면 이한빛 피디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과도한 노동과 지나친 모욕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하는 등의 어려움 끝에 결국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혼술남녀>는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가 정리해고를 당했고, 이 때문에 짧아진 촬영 기간에 과도한 노동 강도를 버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온갖 잡무와 비인간적인 처사 속에 시달리던 고 이한빛 피디는 결국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고 이한빛 피디가 남긴 녹음  파일과 카톡 대화 내용 등에는 수시로 전해진 온갖 비난과 욕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해마다 OECD 지표에서 한국이 1등을 놓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장시간 근로 관행이죠. 2015년 한국의 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총 2,285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2,228시간을 차지한 멕시코, 그리고 3위는 2,042시간의 그리스였습니다. 


피로 사회, 과로 사회 속에 오늘도 피곤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할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시는 이한빛 피디처럼 외로운 선택을 하지 않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셨나요, 오늘 포스팅?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좋아요-추천 버튼 누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강 정보

[건강 이야기] - [조울증][조울증 자가 진단] 조울증이 끊어 버린 7명의 생명줄, 양산 아파트 도색 작업 사고

[건강 이야기] - [다이어트][체중 감량] 절대 피해야 할 7가지 다이어트 방법

[건강 이야기] - [금연][금연의 날] 세계 금연의 날, 더 늦기 전에 금연합시다!

[건강 이야기] - [니코틴][담배][니코틴 의존도] 니코틴 의존도 체크, 금연 성공 가능성은?

[건강 이야기] - [VR][EMS][운동] 이런 운동법도 있다! VR·EMS 트레이닝

[건강 이야기] - [짜장][짬뽕][나트륨 섭취량] 짜장, 짬뽕 라면 한 그릇, 1일 나트륨 권장량 육박

[건강 이야기] -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으로 샤워하자

[건강 이야기] - [대상포진]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 면역력 질환,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은?

[건강 이야기] - [금연][흡연] 금연,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건강 이야기] - [대상포진] [대상포진 위험도 체크] 대상포진 주의, 증상과 치료·위험도 체크

[건강 이야기] - [멍 때리기][뇌 휴식] [뇌 피로] 혹사당한 뇌에 휴식을

[건강 이야기] - [피로 해소] 피로, 비만... 칼로리만 답이 아니다

[건강 이야기] - [우울증][자가진단][자살률][극복법] 자살률 1위 국가, 유용한 우울증 자가진단

[건강 이야기] - [과일 적정 섭취량] 과일 얼마나 먹어야 할까



■맞춤법 관련

[글 이야기] - [하마터면/하마트면] 뉴스가 틀린 맞춤법(20)='하마터면/하마트면' 맞는 말은?

[글 이야기] - [미미하다/미비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9)='미미하다/미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글 이야기] - [삼가/삼가다/삼가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8)='삼가다/삼가하다' 무엇을 삼가야 할까?

[글 이야기] - [보다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7) = '보다'의 띄어쓰기

[글 이야기] - [삼가/삼가다/삼가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8)='삼가다/삼가하다' 무엇을 삼가야 할까?

[글 이야기] - [미미하다/미비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9)='미미하다/미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글 이야기] - [피로 회복][피로 해소] 뉴스가 틀린 맞춤법(16) = 피로를 회복한다니? 피로는 해소하거나 풀어야!

[글 이야기] - [때문에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5) = '때문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밖][밖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14) = 밖, 밖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들르다][들리다][들러][들려] 뉴스가 틀린 맞춤법(13) = 들르다/들리다, 들러/들려

[글 이야기] - [닦달][닥달] 뉴스가 틀린 맞춤법(12) = 닦달/닥달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2) 염두에/염두해, 그제야/그제서야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1) = 눈에 띄다/눈에 띠다

[글 이야기] - [렬/률][열/율][맞춤법][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0) = 렬/률, 열/율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9) = ~로서 ~로써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내가 아시는 분?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8) = 이따가? 있다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7) = 내노라하는? 내로라하는?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6) = 알파고에게? 알파고에?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5) = '갈 데까지 가다'와 '갈 때까지 가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4) = '더우기'와 '일찌기'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3) = '들어나다'와 '드러나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2) = '던지'와 '든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 =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