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수리][트랙볼] 켄싱턴 오르빗 트랙볼 마우스 케이블 교체

평소 아끼던 트랙볼 마우스인 켄싱턴 오르빗의 마우스 케이블 단선으로 교체 수리를 하게 됐습니다. 

트랙볼 마우스는 몇 년 전부터 사용 중입니다. 사무직 고질병인 손목 통증 때문에 버티컬 마우스를 거쳐 트랙볼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 이틀 적응 기간이 필요한 놈입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보통 마우스보다 손목 통증이 훨씬 덜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트랙볼 마우스 중 하나인 켄싱턴 오르빗 제품이 마우스 케이블이 단선인지 광센서 부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도 하고, 케이블 위치를 조금만 옮겨도 마우스 커서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인터넷으로 마우스 케이블을 수배하고 배송받았습니다. 케이블만 교체하면 다시 새것처럼 작동할 테니, 아끼던 녀석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케이블 자체가 커넥터 작업으로 간단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납땜 작업이나 기타 난감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작업은 없습니다. 

본체를 열어서 단선된 케이블을 꺼내고 새로 구매한 케이블을 알맞게 연결한 뒤 다시 덮어주면 끝입니다. 인문계 출신 똥손인 저도 간단하게 처리한 일입니다. 평소 아끼던 마우스라면 그냥 버리기 전에 한 번 시도해 보시거나, 기존에 집에서 돌아다니는 마우스의 케이블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아무 마우스나 쓰시지 않는 분들은 마우스 가격이나 AS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 마우스 케이블 교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1. 먼저 마우스를 뒤집어 마우스 아래 나사를 제거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제 마우스는 바닥 아래쪽에 있던 고무 받침 하나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멀쩡한 제품이라면 고무 받침을 잠시 떼어 주셔야 마지막 나사가 보이실 겁니다. 참고로 켄싱턴 오르빗 마우스의 나사는 별(*) 표 모양입니다. 제 손에 딸려 나온 잠옷은 피처링...(ㅜㅜ)

 

 

2. 나사를 모두 푸셨다면 위 덮개를 제거해 줍니다. 아래 마우스 케이블이 연결된 PCB가 보이실 겁니다. 아래 사진은 PCB에 연결됐던 기존 단선 케이블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커넥터를 조심스럽게 빼주시면 됩니다.

 

 

3. 아래 사진은 새로 구매한 마우스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커넥터와 부싱, 수축 튜브, 실리콘 댐퍼 등이 함께 있습니다. 수축 튜브는 케이블 연결 부위에 노출된 선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됩니다. 해당 부위에 덮고 라이터나 성냥 등으로 열을 가해 수축시켜 주시면 됩니다. 부싱은 마우스와 마우스 케이블 연결 부위에서 케이블이 밀려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필요에 따라 부싱과 수축 튜브는 사용하시거나, 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마우스 커넥터에 마우스 케이블의 선들을 넣습니다. 사진에는 못 찍었는데 기존 마우스 커넥터와 연결됐던 순서들을 잘 기억하시거나, 옆에 놓고 똑같은 순서대로 커넥터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빨간색, 흰색, 녹색, 검은색 등의 케이블 색깔을 잘 구분해서 기존과 같은 순서대로 연결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시면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5. 기존에 오르빗 케이블에는 선이 다섯 개였는데, 교체용으로 구매한 제품은 네 개밖에 없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색깔 순서대로만 연결해 줍니다(저는 인문계 똥손 ㅜㅜ). 그리고 커넥터를 교체하려던 케이블이 연결됐던 곳에 그대로 꽂습니다. 다행히 그대로 연결해도 마우스 작동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ㅎㅎ 참고로 저 커넥터에 연결하기 전에 노출된 선들을 수축 튜브를 이용해 덮어주어야 하는데 까먹었네요. 

 

 

 

6. 선들을 기존 케이블이 있던 대로 마우스 안쪽에서 잘 감아 넣고 정돈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싱이나 실리콘 댐퍼도 필요에 따라 사용하도록 합니다. 저는 교체용 케이블에 있는 부싱이 켄싱턴 오르빗과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실리콘 댐퍼 하나만 마우스 안쪽에 넣었습니다. 

 

 

7.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사진에 옥에 티처럼 보이는 부싱은 나중에 잘라냈습니다. ㅎ

 

 

 

휴대용 모니터와 휴대폰에 연결 후 마우스 커서 및 버튼 테스트를 시행했습니다. 잘 작도합니다. 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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