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 이야기

[그동안/그 동안][~하/~ 하][그 중/그중] 뉴스가 틀린 맞춤법(34)='JTBC/SBS'가 틀린 '그동안/~상/~하/그중'의 용법

by 노지재배 2022. 7. 28.
반응형


뉴스가 틀린 맞춤법 서른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JTBC와 SBS 뉴스가 틀린 [그동안/그 동안][~상/~ 상][~하/~ 하][그 중/그중]의 맞춤법 용례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최근에 TV 뉴스 맞춤법을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에서 몇 차례 다뤘는데요. 앞서 '뉴스가 틀린 맞춤법' 코너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합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앞으로는 TV든 신문이든 잡지든 뉴스 관련 맞춤법, 띄어쓰기 용례는 '뉴스가 틀린 맞춤법'코너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코너는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예능 등 뉴스를 제외한 맞춤법, 띄어쓰기 사례를 다룰 때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JTBC 뉴스와 SBS 뉴스에서 가져왔는데요. 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의원과 현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이 검찰총장 없이 이뤄진 검찰의 인사, 그리고 법무부 장관의 정부 고위직 인사 검증의 적법성과 관련해서 '설전'을 벌인 내용입니다. 


사례 2-1. '~상/ 상', '~하/ 하'

사례 2. '~상/ 상', '~하/ 하'





정치적인 논쟁을 다루는 코너는 아니니, 맞춤법에 사례와 관련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이 많이 나와서 두 차례에 걸쳐서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는 블로그 글 중간중간 흐름에 맞게 넣었습니다. 살펴보시고요. 






문제가 되는 캡처 사진 위에는 '사례 1. 그동안/그 동안'과 같이 표시를 해 놓았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굵은 글씨체로, 글자색은 녹색으로 돼 있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틀린 부분으로 가볼까요. 바로 '그동안/그 동안'입니다. 뉴스에서는 '그 동안'으로 자막이 표시됐는데요. '그동안'이라는 명사가 단어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동안'과 같이 '그'와 '동안'을 띄어 쓰지 말고, '그동안'으로 붙여 써야 합니다. 





한동훈 장관이 말한 "그 동안에 밀실에서 진행되던 인사 검증 업무를"은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인사 검증 업무를"처럼 '그동안'을 붙여서 써야 하는 것이죠. 


 



----------------------------------------------

그-동안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만큼의 시간적 길이. 또는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기 이전의 일정한 기간 동안.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





두 번째로는 '~상/ 상', '~하/ 하'의 띄어쓰기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틀리다 보니 아예 규정을 바꾼 예에 해당합니다. 


사례 1. '그동안/그 동안'

사례 1. '그동안/그 동안'




----------------------------------------------

-상26 上

표준국어대사전

접사
I. (일부 명사 뒤에 붙어)
1.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관계상, 미관상
2.‘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인터넷상, 온라인상
3.‘물체의 위나 위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지구상의 생물

----------------------------------------------

-하12 下

표준국어대사전

접사

I. (일부 명사 뒤에 붙어)
1.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식민지하
2. ‘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교각하 추락 주의.

----------------------------------------------


 




예전에는 '상/하'를 쓸 때 추상적인 공간이나 위치를 뜻하는 접사의 의미와 구체적인 물체의 위나 위쪽을 뜻하는 명사의 의미가 있었는데요. 추상적인 의미일 때는 '인터넷상' 등과 같이 붙여 쓰고, 구체적인 공간을 뜻할 때는 '화면 상', '교각 하'와 같이 띄어서 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헷갈려하고 실수하다 보니, 지금은 아예 추상적이든, 구체적이든 상관없이 '접사'로 보고 붙여서 쓰도록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짜장면'을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고, '너무'가 부정어와 어울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것들이 모두 허용된 것과 같은 이치죠. 이것은 '~상', '~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이와 관련한 내용들은 모두 앞말에 붙여서 써야 하죠. 





그러니 한동훈 장관이 언급한 "지난 정부 하에서 있었던"과 "지난 정권 하에서"와 같은 표현은 모두 "지난 정부하에서 있었던"과 "지난 정권하에서"로 '~하'를 붙여 써야 올바른 표기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의 질문과 답변 내용을 첨부합니다. 

----------------------------------------------

'지구상', '지구 상'의 띄어쓰기

[질문]
'지구상/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지구상/지구 상에서 멸종된 생물'이라고 할 때 띄어 쓰는 게 맞나요, 아니면 붙여 쓰는 게 맞나요?

[답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지구상에서 멸종된 생물'과 같이 붙여 씁니다. '-상(上)'은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거나(관계상, 미관상, 사실상)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할 때(인터넷상, 전설상, 통신상)에는 물론, '물체의 위나 위쪽'을 이를 때(지구상, 지도상, 도로상)에도 접미사로서 앞말에 붙여 씁니다. 본디 '물체의 위나 위쪽'을 뜻하는 말은 명사로 보고 띄어 쓰도록 했으나 띄어쓰기에 혼란이 커 논의를 거쳐 접미사의 쓰임으로 보고 붙여서 쓰기로 하였습니다.

----------------------------------------------


사례 2-2. '~상/ 상', '~하/ 하'

사례 2-2. '~상/ 상', '~하/ 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중/그 중'은 앞서 언급한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그중'이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하는 사례입니다. 





명사 '그중'은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 언급한 시간이나 물건 등을 뭉뚱그려 언급하거나 여럿 가운데를 언급할 때는 '그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박범계 의원이 언급한 "그 중에 1시간50분씩"의 자막은 "그중에 1시간 50분씩"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

그-중 그中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
-책을 세 권 샀는데 그중의 한 권이 파본이다.

----------------------------------------------





박범계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인사 협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일들을 언급하면서 "그중에"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사례 3. '그중/그 중'

사례 3. '그중/그 중'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용이 많아서 두 차례로 잘랐는데요. 조만간 두 번째 내용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좋아요-추천 버튼 누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글 이야기

[글 이야기] - [빈틈없다/빈틈 없다]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2)='TV조선 뉴스9'이 틀린 '빈틈없다/빈틈 없다'의 용법

[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1)='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틀린 '던지/든지'의 용법

[글 이야기] - [가능한 한/가능한한/가능한]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0)='TV조선 뉴스9'이 틀린 '가능한/가능한 한'의 용법

[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9)='최종병기 엘리스'가 틀린 '안되다/안 되다'의 용법

[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8)='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틀린 '안되다/안 되다'의 용법

[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7)='골 때리는 그녀들'이 틀린 '갈고닦다/갈고 닦다'의 용법

[글 이야기] -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6)='골 때리는 그녀들'이 틀린 '못하다/못 하다'의 용법

[글 이야기] - 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5)='연모'에서 틀린 '들리다/들르다'의 용법

[글 이야기] - 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4)='마이 네임'에서 틀린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3)='검은 태양'에서 틀린 괄호 뒤 조사 사용법

[글 이야기] - 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2)=장기용은 틀리고, 황승언은 맞았다: 던지/든지, 너는 나의 봄, 새콤달콤

[글 이야기] - 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너는 나의 봄, 아리: '삼가세요/삼가주세요' 무엇이 맞을까요?

[글 이야기] - [예의주시/예의 주시] 뉴스가 틀린 맞춤법(32)='예의주시/예의 주시?

[글 이야기] - [가능한 한/가능한한/가능한] 뉴스가 틀린 맞춤법(31)='가능한 한/가능한 빨리?

[글 이야기] - [빗다/빚다][빗어/빚어] 뉴스가 틀린 맞춤법(30)='차질을 빗을까/차질을 빚을까'

[글 이야기] - [바라/바래][같아/같애] 뉴스가 틀린 맞춤법(29)='바라/바래', '같아/같애' 찾길 바래~

[글 이야기] - [그런대로/그런데로] 뉴스가 틀린 맞춤법(26)='그런대로/그런데로'

[글 이야기] - [때문에/이(그) 때문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28)='때문에/이(그) 때문에'

[글 이야기] - [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27)='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

[글 이야기] - [절래절래/절레절레] 뉴스가 틀린 맞춤법(25) =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까요, '절레절레' 흔들까요

[글 이야기] - [일본어 투][일본말 투] 일본어 투 아직 벗어나지 못하셨나요?

[글 이야기] - [새시][섀시] 창틀은 뭐라고 할까요, 샷시? 샤시? 섀시? 새시?

[글 이야기] - [사단 나다/사달 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24)='사단 나다/사달 나다' 사단은 내지 마세요

[글 이야기] - [이참에/이 참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23)='이참에/이 참에' 이참에 제대로 알고 가자

[글 이야기] - [더더욱/더 더욱][더욱더/더욱 더] 뉴스가 틀린 맞춤법(22)='더욱'을 강조하는 부사들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3) 괄호 뒤 조사 사용법

[글 이야기] - [갖은/가진] 뉴스가 틀린 맞춤법(21)='갖은/가진' 어떤 때 쓰일까요?

[글 이야기] - [하마터면/하마트면] 뉴스가 틀린 맞춤법(20)='하마터면/하마트면' 맞는 말은?

[글 이야기] - [미미하다/미비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9)='미미하다/미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글 이야기] - [삼가/삼가다/삼가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18)='삼가다/삼가하다' 무엇을 삼가야 할까?

[글 이야기] - [보다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7) = '보다'의 띄어쓰기

[글 이야기] - [피로 회복][피로 해소] 뉴스가 틀린 맞춤법(16) = 피로를 회복한다니? 피로는 해소하거나 풀어야!

[글 이야기] - [때문에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5) = '때문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밖][밖에] 뉴스가 틀린 맞춤법(14) = 밖, 밖에 띄어쓰기

[글 이야기] - [들르다][들리다][들러][들려] 뉴스가 틀린 맞춤법(13) = 들르다/들리다, 들러/들려

[글 이야기] - [닦달][닥달] 뉴스가 틀린 맞춤법(12) = 닦달/닥달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2) 염두에/염두해, 그제야/그제서야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1) = 눈에 띄다/눈에 띠다

[글 이야기] - [렬/률][열/율][맞춤법][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0) = 렬/률, 열/율

[글 이야기] - [국립국어원][쉼표, 마침표][잠궈/잠가] 물은 이제 꼭 ‘잠가’ 주세요

[글 이야기] - [자주 틀리는 일상어/맞춤법] 내가 아시는 분?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9) = ~로서 ~로써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8) = 이따가? 있다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7) = 내노라하는? 내로라하는?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6) = 알파고에게? 알파고에?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5) = '갈 데까지 가다'와 '갈 때까지 가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4) = '더우기'와 '일찌기'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3) = '들어나다'와 '드러나다'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2) = '던지'와 '든지'

[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 =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