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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데/~데][하나되다/하나 되다] 뉴스가 틀린 맞춤법(35)='MBC'가 틀린 '데/하나되다'의 용법

by 노지재배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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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서른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MBC 뉴스가 틀린 [∨데/~데][하나되다/하나 되다]의 맞춤법 용례입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1




오늘은 MBC 뉴스에서 가져왔는데요. 세 개 뉴스를 가져왔습니다. 요즘 뜨거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이른바 '내부 총질' 이슈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 힘 당대표 권한 대행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문제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중복 게재, 학술지 투고 금지 처분에 관한 뉴스입니다. 이곳은 정치적인 논쟁을 다루는 코너는 아니니, 맞춤법에 사례와 관련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2




뉴스 아래에는 '1-1.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같이 각각의 뉴스에 번호를 매겼습니다. 뉴스는 흐름에 맞게 보시고, 문제가 되는 맞춤법 사례의 캡처 사진 위에는 '사례 1. OO'과 같이 굵은 글씨체와 녹색 서체로 표시했으니 찾아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3



자, 첫 번째 사례는 '하나되다'라는 단어를 '하나 되다'와 같이 띄어 쓰면서 틀린 사례입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4




권성동 국민의 힘 당대표 권한 대행이 쓴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로 올바르게 쓰였는데, MBC가 CG로 만든 화면에서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로 잘못 표기가 됐습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5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6



'하나되다'는 아래와 같이 사전에 등재가 된 하나의 단어입니다. 띄어 쓸 이유가 없는 것이죠. 국민의 힘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거나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하겠다는 뜻인 것이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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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다

활용형
하나되어 하나돼 하나되니
형태 [+하나+되_다]

뜻풀이부

자동사
1. (무엇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거나 한마음이 되다.
-오늘은 우리 회사 임직원들이 하나되는 마음으로 행사를 즐겼다.
-월드컵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 국민이 이토록 하나된 적이 있었던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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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1. 의존명사 '∨데'와 어미 'ㄴ데'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8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1-9



따라서 권성동 국민의 힘 당대표 권한 대행이 텔레그램에 썼던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이 올바른 용법입니다. 


내부 총질 1-1



자, 두 번째 사례는 의존명사 '∨데'와 어미 'ㄴ데'의 구별 문제입니다. 문제가 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중복 게재, 학술지의 투고 금지 처분 뉴스 캡처의 '부끄러운 일일 수밖에 없는데다가'에서의 '∨데'는 의존명사로서, '부끄러운 일일 수밖에 없는 데다가'로 써야 맞습니다. 

내부 총질 1-2

 

내부 총질 1-3



이 예의 의존명사 '∨데'는 아래 '∨데'의 사전적 정의 중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과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사례입니다. 곧, 박순애 장관의 일이 부끄러운 일일 수밖에 없는 데(일, 것, 경우)다가 '투고 금지' 처분도 불명예스러운 처분"이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의존명사 '∨데'를 'ㄴ데'의 어미처럼 앞말에 붙여 쓰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내부 총질 1-4

 

내부 총질 1-5



이것이 '-ㄴ데'의 어미로 쓰인 것이라면, 제일 앞의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내용의 뉴스에서 "논란 큰데도 입법예고 기간 4일에 그쳐"에서처럼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이 예의 '큰데도'는 'ㄴ데'가 사용된 어미이기 때문입니다. 의존명사 '∨데'와 어미 'ㄴ데'를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내부 총질 1-6




'∨데'는 의존명사로 임의의 장소나 특정한 상황, 이유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의존명사는 항상 띄어 쓴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내부 총질 1-7

 

사례 1-1. '하나되다/하나 되다'

내부 총질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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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1
의존명사

1.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의지할 데 없는 사람.
-예전에 가 본 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지금 가는 데가 어디인데?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멀다.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전공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조병갑이가 조정에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는 데까지 알아 두었다가 그이한테 일러 주게.” 전봉준은 아주 수월하게 부탁을 했다.출처 <<송기숙, 녹두 장군>>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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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 1-9

 

그런데 요즘 의존명사인 이 '∨데'를 붙여 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뉴스마저도 말입니다.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1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2

 



문제는 의존명사 '∨데'가 서술격 조사 '이다'에 어미 '-ㄴ데'가 연결된 '~데'와 자주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3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4

 


특히, 문법적인 설명만으로는 의존명사가 쓰인  '-ㄴ∨데'와 어미 '-ㄴ데'가 연결된 '~데'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5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6



의존명사를 확실히 인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만,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데' 뒤에 격조사를 붙이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7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이 안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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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가 의존 명사로 쓰였을 경우에는 뒤에 격조사가 결합할 수 있습니다. 

(1)
ㄱ.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ㄴ.가게에 가는데 뭐 사다 줄까?

(2)
ㄷ.이 일을 하는 데(에) 며칠이 걸렸다.
ㄹ.얼굴이 예쁜 데(에)다가 마음씨도 곱다. 

어미로 쓰인 (1)의 '-ㄴ데'에는 격조사가 결합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의존 명사로 쓰인 (2)의 '∨데' 뒤에는 격조사 '에'가 결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데에'로 실현되지 않고 '∨데'로만 실현되는 것은 'ㅔ' 소리가 겹치기 때문에 하나만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존 명사 '∨데'는 보통 "물은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흐른다."처럼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다음에 와서 '곳이나 장소'를 이르지만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처럼 '경우나 처지'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노래 부르는 데도 소질이 있다."의 경우처럼 '일이나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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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2. 의존명사 '∨데'와 어미 'ㄴ데'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8

 

 

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9



참고로 '~ㄴ데'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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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데
어미

1.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그 사람이 정직하기는 한데 이번 일에는 적합지 않다.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
-제가 알아보았사온데 사실은 그와 다르옵니다.

2.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나무가 정말 큰데.
-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

3.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 일정한 대답을 요구하며 물어보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그 옷은 얼만데?
-누가 제일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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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논문 투고 금지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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