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5)='환혼' 정소민이 틀린 '던지/든지'의 용법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열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tvN의 인기 드라마 '환혼'에서 무덕이(정소민 분)가 틀린 '~던(지)/~든(지)'의 맞춤법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동영상을 첨부했는데, 규제 때문인지 제대로 올라가지 않네요. 캡처 사진들은 흐름에 따라 배열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된 대사가 나온 캡처 부분에는 스티커를 표시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이용해 동영상을 다시 넣었는데 잘 작동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이 규제를 통과해서 남는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좋을 텐데 아쉽네요.   

 

 

'환혼'은 술법을 쓰는 술사들과 사술을 펼치며 몸을 바꿔 혼을 옮겨 다니는 환혼인들이 존재하는 판타지물입니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이라는 술법과 사술이 펼쳐지는 나라가 배경입니다. 

 

정소민과 이재욱,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조재윤, 유인수, 아린, 주상욱, 박은혜, 이도셩, 임철수, 강경현, 홍서희, 고윤정 등 다양한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는 판타지 사극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많은 인기 드라마를 쓴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작품으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오늘 가져온 틀린 맞춤법 사례는 무덕이(정소민 분)가 자신의 도련님 장욱(이재욱 분)과 허윤옥(홍서희)의 사이에 질투를 느끼며 하는 대사 중에서 가져왔습니다. 바로 '~던(지)'과 '~든(지)'의 문제입니다. 

장욱 도련님과 허윤옥 아씨 사이를 질투한 무덕이의 오해를 풀어주려고 장욱 도련님이 무덕이를 안아 주자, 무덕이가 민망함을 감추려 장욱 도련님에게 허윤옥 아씨 같은 사람을 "안아 보던가"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장면에서 무덕이가 말한 "허윤옥 아씨를 안아 보던가"라는 대사가 바로 틀린 맞춤법입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의 대표 격인 '든(지)'과 '던(지)'이 잘못 사용됐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자주 다룬 내용입니다. 

 

어떤 선택의 문제를 놓고 이야기할 때 '던(지)'와 '든(지)'를 많이들 헷갈립니다. 정답부터 얘기하자면, 선택의 문제에서 쓰이는 말은 '든(지)'입니다. '던(지)'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할 때 씁니다. 선택은 '든(지)', 과거는 '던(지)'이라고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이 '든(지)'과 '던(지)'을 많이 헷갈려합니다. 당연히 신문기사 등 뉴스,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예능 등에서도 많은 실수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뤘던 글들도 링크를 달아 드리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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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과 '든(지)'의 구분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던지'의 '던'은 과거의 의미, '든지'의 '든'은 선택의 의미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던지와' '든지' 모두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이라는 점도 기억하세요. '던지'와 '든지'에서 '지'가 빠지고 '던'이나 '든'만 남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든지'는 어떤 상태나 동작과 관련한 선택의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두 개 이상을 나열하고 '든'이나 '든지'로 묶어 앞에 있는 것이든 뒤에 있는 것이든 무엇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된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던지'는 '던'이 과거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회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비가 너무 오래 와서 비가 그치면 가든(지) 말든(지) 해야겠다.(ㅇ) -> 선택의 문제

2) 어제는 더위가 어찌나 심하던지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ㅇ) -> 과거와 관련된 말

이처럼 씁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해 다음처럼 틀린 문장을 많이 만납니다.

 

 

1)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약을 먹던(지) 좀 자던(지) 해야겠다.(X)
->약을 먹든지 자든지(선택의 문제)

2) 어제는 바람이 어찌나 심하든지 풀들이 다 쓰러졌다.(X)
->심하던지(과거 회상)

 

어떠세요? '던지'와 '든지'의 용법, 이제 헷갈리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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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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