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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41)='채널A'가 틀린 '~지/∨지'의 용법

by 노지재배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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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틀린 맞춤법' 마흔한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가 채널A 뉴스에서 틀린 '지'의 맞춤법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문제가 되는 캡처 사진 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표시를 해 놓았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오늘 가져온 부분은 정치권의 오래된 공방과 관련된 내용입니다만 새로운 주장이 나와서 화제를 키웠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측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찰이 수사 과정을 이렇게 흘리면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참 안타깝고 괘씸합니다만, 죄가 있다면 조사를 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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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칙를 다루는 블로그는 아니니 그럼, 본격적으로 맞춤법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채널A의 '아는 기자'에서 찾아낸 잘못된 맞춤법은 잘못된 '-지/∨지'의 띄어쓰기입니다. 






틀린 부분은 바로 "적시할 지도 관심"이라는 부분입니다.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 관여 적시할 지도 관심"이라고 돼있는데요. 이게 틀렸다면 당연히 맞는 맞춤법은 "적시할지도 관심" 이렇게  '-지'를 앞말에 붙여 써야 맞겠죠. 왜 그런지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요즘 가장 많이 틀리고, 공중파니 신문이니 대중의 올바른 언어 사용에 참고가 돼야 할 매체들에서마저 부지기수로 틀리고 있는 맞춤법이 바로 이 '-지/∨지'의 띄어쓰기입니다. 



 




언론 자유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무수히 많은 매체들이 생겨나면서 제대로 된 교정 교열을 거치지 않은 잘못된 말들의 전파가 너무나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지/∨지'의 띄어쓰기도 이처럼 잘못 알려져 점점 바로잡기 어려워지고 있는 대표 사례입니다. 



 




우선, '-지/∨지'는 어미와 의존명사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미로 쓰일 때는 당연히 앞말에 붙이고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의존명사로 쓰이는 '∨지'는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 것으로 항상 앞말과 띄어 쓴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의존명사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시간적 의미가 있을 때는 띄어 쓰도록 합니다. 



 





1) 그곳을 떠난 지 일 년이 됐다.
2) 엄마가 떠난 지 세 시간째다.
3) 한국이 독립한 지 50년이 지났다.

위 예문 모두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쓰이는 '∨지'는 바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의존명사입니다.


 




다른 예문을 볼까요.

1) 선물로 무엇을 살지 모르겠다.
2) 도서관에 갈지 극장에 갈지 못 정했다.
3) 그가 정말 기다릴지 모르겠어.
4) 어제 어디에 갔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서의 '~지'는 모두 시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모두 '어미'로 쓰이고 있는 셈이죠. 어미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때는 모두 앞말에 붙여 씁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3)과 4)의 예문처럼 'ㄴ지(ㄹ지)'의 형태일 때입니다. 시간의 의미를 지닌 의존명사인 '∨지(ㄴ∨지)'는 문장에서 3), 4) 예문처럼 'ㄴ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기 때문에 혼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3)과 4) 예문의 '지'에는 시간의 의미가 없고, 모두 어미로 쓰이고 있으므로 앞말에 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잘못된 맞춤법 사례들이 인터넷과 TV, SNS 등에 너무 파다하게 퍼져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지'를 제대로 띄어 쓰는 사람을 오히려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시간의 흐름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어미인 '~지'를 자꾸 띄어 쓰는 통탄할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죠. 



 




앞서 '-지/∨지' 관련 내용으로 올렸던 다른 포스팅 링크도 걸어드립니다. 참고하셔서 올바른 국어 생활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분류 전체보기] - [~지/∨지] 뉴스가 틀린 맞춤법(37)='JTBC 썰전 라이브'가 틀린 '~지/∨지'의 용법

 

[~지/∨지] 뉴스가 틀린 맞춤법(37)='JTBC 썰전 라이브'가 틀린 '~지/∨지'의 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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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4)='마이 네임'에서 틀린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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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 뉴스가 틀린 맞춤법(1) =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뉴스가 틀린 맞춤법(1) = 잘못된 '지'의 띄어쓰기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잘못된 우리말의 전파도 예전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잘못 쓰인 말들이 널리 또 빠르게 퍼지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쓴 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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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채널A의 뉴스 꼭지에서는 "'가짜 변호사' 누가 보냈는지는 안 밝혀"와 ""대선자금 때문에"... 누구 지시였는지 안 밝혀"의 두 곳에서 어미 '~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서는 그나마 "보냈는지는"과 "지시였는지"로 앞말에 붙여 쓰면서 올바른 어미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 사진의 "적시할지도"에서 어미로 쓰이고 있는 "~지"를 의존명사 "∨지"와 헷갈려 앞말과 띄어 쓰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것은 시간 경과의 의미가 전혀 없는 어미이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써야 했던 것이죠.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잘못된 우리말의 전파의 영향도 예전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 쓰인 말들이 널리 또 빠르게 퍼지다 보니, 오히려 바로잡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올바른 언어 사용에 유의하는 분위기가 더욱 퍼져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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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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