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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8)='프리한19'가 틀린 '떡하니', '중'의 용법

by 노지재배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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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열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TVN의 인기 예능 '프리한19'가 틀린 맞춤법 사례를 두 가지 가져왔습니다. 



오늘 가져온 사례는 도를 넘은 뻔뻔한 표절이나 도용을 다룬 에피소드에서 뽑아왔습니다. 사례는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중국에서 무단으로 도용돼 가짜 허니버터칩이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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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맞춤법 사례는 '떡하니'라는 부사와 '무엇을 하는 동' 또는  '여럿의 가운데'라는 의미를 지닌 의존명사 '중'을 잘못 쓴 경우입니다. 


예능 내용은 흐름에 맞게 캡처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잘못 표기된 맞춤법 사례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참고로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와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가 합작한 해태가루비에서 출시한 감자칩 제품입니다. 저도 두어 번 먹어 본 기억이 있는데요. 



모양과 질감은 포카칩과 유사하며, 포카칩에 꿀과 버터향을 더해 단맛이 납니다. 명색은 허니버터칩이지만 실제 버터는 그리 많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출시 직후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강력한 신드롬을 자랑하며 곳곳에서 매진 사례를 일으켰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한때 발주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출시하면서 한때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출시 당시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달달한 감자칩으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다룰 잘못된 맞춤법 사례를 살펴볼까요. 먼저, 의존명사 '중'을 잘못 쓴 사례를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증가 중'을 '증가중'으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무엇을 하는 동안’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중'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운전 중, 식사 중, 휴식 중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의존 명사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증가중'은 '증가 중'으로 써야 올바릅니다. 



다만, 다음 단어는 앞말과 합쳐져 한 단어로 굳어진 예이므로 붙여서 씁니다. 

-부재중(不在中): 자기 집이나 직장 따위에 있지 아니한 동안을 뜻하는 말
-부지중(不知中): 알지 못하는 동안



참고로 이것들 중, 저것들 중, 그것들 중을 뜻하는 '이 중', '저 중', '그중'의 맞춤법을 올려 놓습니다. 세 가지 중 '그중'만 붙여서 씁니다. 관련 포스팅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이야기] - [그동안/그 동안][~하/~ 하][그 중/그중] 뉴스가 틀린 맞춤법(34)='JTBC/SBS'가 틀린 '그동안/~상/~하/그중'의 용법

 

[그동안/그 동안][~하/~ 하][그 중/그중] 뉴스가 틀린 맞춤법(34)='JTBC/SBS'가 틀린 '그동안/~상/~하/그

뉴스가 틀린 맞춤법 서른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JTBC와 SBS 뉴스가 틀린 [그동안/그 동안][~상/~ 상][~하/~ 하][그 중/그중]의 맞춤법 용례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최근에 TV 뉴스 맞춤법을 'TV·

midflower.tistory.com

 



*'이 중'과 '저 중', 그리고 '그중'

'그중'은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서'라는 의미를 지닌 명사로서, 자체로 하나의 단어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이 아니라 '그중'으로 붙여서 씁니다.

 

 


그러나 '이것들 중에서'라는 의미의 '이 중'은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관형사 '이'와 의존명사 '중'이 연결된 용례입니다. 따라서 '이 중에서'와 같이 띄어 써야 합니다. 이때의 '중'은 의존 명사 '중'의 의미 중 앞서 설명한 '무엇을 하는 동안’이라는 뜻이 아니라, '여럿의 가운데'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저 중'도 마찬가지로, 관형사 '저'와 의존명사 '중'이 연결된 용례여서, '저 중에서'처럼 띄어서 써야 합니다. 

 



다음으로 '떡하니'라는 부사를 잘못 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제의 캡처에서 '떡하니'는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라는 뜻을 지닌 부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서 붙여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자막에서는 '떡 하니'로 띄어서 쓰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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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떠카니]

표준국어대사전

부사
1. 보란 듯이 의젓하거나 여유가 있게.
일을 떡하니 저지르다.

예문
-트럭 한 대가 떡하니 길을 막고 서 있었다.
-동생은 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서 돈을 줄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기세였다.
-그녀의 손에선 다이아 반지가 떡하니 빛나고 있었다.
-일을 떡하니 저지르다.
시험에 떡하니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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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해당 중국 제품은 포장에서 '구체적생산자는만나서표시하겠습니다.'와 같은 띄어쓰기를 전혀 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문장과 어눌한 한글 번역 투를 곳곳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굳이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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