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19)=다이어트 광고가 틀린 '전/후', '안∨하다', '효과∨없을∨시'의 용법

'TV·드라마·영화가 틀린 맞춤법' 열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잘못된 실생활 맞춤법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어트 제품 광고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틀린 맞춤법 사례는 빨간통, 파란통 다이어트로 잘 알려진 푸드올로지의 다이어트 제품 광고입니다. 배우 옥택연과 소녀시대 서현이 광고 모델로 나와 잘 알려진 제품입니다. 

빨간통, 파란통 다이어트로 남성과 여성용 제품이 있습니다. '빨간통', '파란통'부터가 '빨간 통'과 '파란 통'처럼 형용사와 명사를 띄어서 쓰도록 한 한글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지만, 짧고 강하게 표현해야 하는 광고 특성상 이 정도는 넘어가겠습니다. 

제품 특성이나 효과, 부작용 등도 이 블로그 성격과는 맞지 않으니 오로지 맞춤법 관련 내용에 집중하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표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표시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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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표현들을 살펴보면 '자기전 2알', '안해요', '효과 없을시'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표현들 모두 국어 정서법에 맞지 않는 틀린 맞춤법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자기전 2알'부터 보겠습니다. 전(前)과 후(後)는 시간이나 위치상 '앞'과 '뒤'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글에서 단어라 함은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으로 독립하여 쓸 수 있어 다른 말과 띄어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 부분이 무엇이 틀렸는지는 자명하겠죠. '자기 전'처럼 '자기'와 '전'을 띄어 써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는 '자다'라는 동사에 명사형 어미 '-기'가 붙은 구조입니다. 하나의 명사로 처리해야 하고, 뒤에 나오는 '전(前)' 역시 명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서 씁니다. '전'은 명사가 아닌 경우 관형사일 수도 있지만, 관형사 역시 하나의 단어로 앞 뒤 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前) 도지사', '전(前) 대통령'과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 것입니다. 명사인 후(後) 역시 앞말이나 뒷말을 띄어서 써야 합니다. '기상 후(後) 물 한 컵', '도착 후(後) 문자 하기'와 같이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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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7 (前)

[명사]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앞’의 뜻을 나타내는 말.

[관형사]
3.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4.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유의어] 과거2, 앞, 이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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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8 (後)

[명사]
1. 뒤나 다음.
2. 일이 지나간 얼마 뒤.
3. ‘뒤나 다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유의어] 나중1, 다음1, 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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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안해요'는 부정의 뜻을 가진 부사 '안'과 동사 '하다'의 활용형 '해요'가 결합한 것으로, 단어로 쓰이는 부사와 동사를 띄어 써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안 해요'로 써야 올바릅니다. 부사 '안'을 뒤의 동사와 붙여서 쓰는 실수들을 많이 보는데, 절대로 붙여 쓸 수 없는 단어라는 점을 명심하기시 바랍니다. '안 하다', '안 먹다', '안 가다', '안 믿다'처럼 모두 뒷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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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2

부사
1. ‘아니’의 준말.
안 벌고 안 쓰다.

속담
-안 먹겠다 침 뱉은 물 돌아서서 다시 먹는다 
-안 먹고 사는 장사가 없다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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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효과없을시'는 '효과 없을 시'처럼 띄어쓰기를 두 군데나 틀린 사례입니다. '효과'는 명사와 '없다'라는 형용사로, 둘 다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씁니다. 일부 명사 뒤에 '없다'가 붙어 새로운 단어가 된 경우가 있습니다. '어이없다'와 '정신없다'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효과없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합니다. 

특히, 앞말의 명사와 뒤의 '없다'가 붙어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예들이 많은데, 너무 많아서 아래에 모아봤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량없다 / 가뭇없다 / 가없다 / 간곳없다 / 간단없다 / 간데없다 / 간데온데없다 / 갈데없다 / 값없다 / 거추없다 / 거침없다 / 경황없다 / 계관없다 / 관계없다 / 구성없다 / 귀성없다 / 그지없다 / 기신없다 / 기탄없다 / 까딱없다 / 깔축없다 / 꼼짝없다 / 꾸김없다 / 꾸밈없다 / 꿈쩍없다 / 끄떡없다 / 끊임없다 / 끝없다 / 난데없다 / 낯없다 / 너나없다 / 느닷없다 / 다름없다 / 다시없다 / 다함없다 / 대중없다 / 더없다 / 덧없다 / 두말없다 / 두미없다 / 두서없다 / 드리없다 / 드팀없다 / 뜬금없다 / 막힘없다 / 만유루없다 / 맛없다 / 맥없다 / 멋없다 / 무람없다 / 문제없다 / 물색없다 / 물샐틈없다 / 바닥없다 / 바이없다 / 밥맛없다 / 버릇없다 / 변모없다 / 변함없다 / 보잘것없다 / 본데없다 / 볼썽없다 / 볼품없다 / 부질없다 / 분개없다 / 분별없다 / 분술없다 / 빈틈없다 / 빛없다 / 빠짐없다 / 사날없다 / 사정없다 / 상관없다 / 상없다 / 서슴없다 / 성명없다 / 세상없다 / 세월없다 / 소용없다 / 속없다 / 속절없다 / 손색없다 / 수없다 / 숨김없다 / 스스럼없다 / 시름없다 / 실없다 / 싹수없다 / 싹없다 / 쓸데없다 / 쓸모없다 / 아낌없다 / 아랑곳없다 / 얌치없다 / 어김없다 / 어이없다 / 어처구니없다 / 얼씬없다 / 얼없다 / 엉터리없다 / 여들없다 / 여부없다 / 여지없다 / 연득없다 / 열없다 / 염의없다 / 염치없다 / 영락없다 / 예제없다 / 오줄없다 / 온데간데없다 / 올데갈데없다 / 옴나위없다 / 외상없다 / 외수없다 / 위불없다 / 위불위없다 / 위없다 / 유감없다 / 유례없다 / 윤척없다 / 의지가지없다 / 인정사정없다 / 일없다 / 자발머리없다 / 자발없다 / 재미없다 / 정신없다 / 종없다 / 종작없다 / 주책없다 / 지각없다 / 지망없다 / 진배없다 / 쩍말없다 / 찜없다 / 채신머리없다 / 채신없다 / 처신없다 / 철없다 / 체수없다 / 측량없다 / 치신머리없다 / 치신없다 / 태없다 / 터무니없다 / 턱없다 / 틀림없다 / 피차없다 / 하릴없다 / 하염없다 / 하잘것없다 / 한량없다 / 한없다 / 허물없다 / 헐수할수없다 / 형편없다 / 힘없다

'효과 없을 시'의 '시(時)'는' '(일부 명사나 어미 ‘-을’ 뒤에 쓰여)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할 때 사용하는 의존 명사입니다. '비행 시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 '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처벌을 받는다'와 같이 씁니다. 다만, 비상시(非常時), 유사시(有事時), 평상시(平常時), 필요시(必要時) 등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형태로 앞의 단어 '비상', '유사', '평상', '필요' 등을 뒤의 '시(時)'와 붙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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