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민음사에서 나온 《그림자 노동의 역습》이다.
나도 모르게 늘어난 일들, 그러나 급여가 주어지지 않는 일들을 일컬어 바로 '그림자 노동'이라고 한다.
〈하버드 매거진〉 편집자로 20년 넘게 활약한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램버트는 이 책에서 오스트리아의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가 주창한 '그림자 노동' 개념에 착안해, 오늘날 현대인이 보수가 없지만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들 때문에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생산성이 높아지고 효율성이 높아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오히려 여가시간은 줄고 노동 시간은 더욱 늘어나는 아이러니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이는 바로 급여는 주어지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전가되고 있는 '그림자 노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종 스팸 메일과 스팸 전화 응대 및 차단, 은행 업무 등의 공인인증서와 ARS, 각종 인터넷 패스워드,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에서의 셀프서비스, 셀프 주유, 페이스북 등 SNS 사용, 이케아 가구 만들기로 대표되는 각종 DIY, 마트에서 카트 끌기, 셀프 계산대, 셀프 빨래방, 여기에 임신 테스터기나 HIV 감염 검사 키트(Kit)와 같은 의료기기까지... 그림자 노동은 저자의 말마따나 우리 주위에 그야말로 24시간 쉬지 않고 '불을 뿜어대는 용'처럼 널려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기술 발전에도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그림자 노동' 때문에 하루의 많은 시간이 월급 명세서에 찍히지 않는 일들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여기에 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빈자리가 된 업무는 남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가되고, ATM과 각종 키오스크 등으로 없어진 일자리 역시 우리들의 '그림자 노동'이 대신하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더불어 우리가 채운 각종 데이터로 광고를 유치하고 홍보 활동을 펼치는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SNS 등도 우리의 '그림자 노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는 사실 우리의 데이터와 우리가 채운 콘텐츠를 자사의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만큼 SNS가 '그림자 노동'이라는 주장은 설득력 있는 통찰이다.
그런데 저자는 통근 시간마저 '그림자 노동'으로 연결시킨다. 이게 설득력이 있을까? 좀 더 들여다보면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산업화 시대 이전에 우리의 노동은 우리의 주거지와 연결돼 있었다. 산업화 이후 각종 기계가 생겨나고 공장 등의 노종 조건이 갖춰지면서 우리의 노동은 주거지를 떠나 자본가들의 자본에 이바지하게 된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도시가 더욱 집적화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거지는 점차 도시 밖의 베드타운(Bed Town)으로 밀려나면서 통근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자본가의 자본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일 2~3시간의 통근 시간을 지옥철 등에서 허덕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이렇게 보면 통근 시간마저 우리의 '그림자 노동'을 늘리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확실한 설득력을 띤다.
아래는 저자가 예시하는 몇 가지 '그림자 노동'의 사례다.
- 미국의 일반적인 직장인은 출퇴근하는 데만 매일 52분, 즉 1년에 약 217시간을 길 위에서 소비한다.
- 업무 보조 직원을 줄인다고 해서 그들이 처리하던 일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 남은 직원들에게 다시 분배될 뿐이다.
- 사용 설명서는 이제 상품과 함께 제공되지 않는다. 많은 경우 고객이 웹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해야 한다.
- 현대인이 관리해야 하는 디지털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정 주기마다 바꿔야 하는 패스워드는 갈수록 길어지고, 복잡해지고, 이제는 특수 문자까지 넣어야 만들어진다.
- 소프트웨어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때마다 달라진 사용법을 새로 학습하는 것은 덤이다.
저자는 이러한 '그림자 노동'이 증가하는 이면에는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기업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인 인원 감축과 기술 발달에 따른 기계 도입과 같은 자동화, 직원이 제공하던 서비스를 일정 부분 고객 스스로에게 떠넘기는 셀프서비스와 같은 방식 들이 있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지식의 대중화와 정보 생산과 공유의 용이함도 '그림자 노동'의 증가를 불러왔다고 저자는 전한다. 이 과정에서 한때는 전문가들이 독점하던 지식을 이제는 누구나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의 시간을 빼앗으면서도 우리의 급여명세표에 나타나지 않는 이러한 '그림자 노동'이 가진 파괴적인 영향과 일부 부작용은 명백하다고 지적한다. 반면에 저자는 '그림자 노동'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한다면 일상을 다른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제대로 사용하고 제한한다면 '그림자 노동'은 우리의 시간이나 비용을 오히려 절약해줄 수도 있으며, 보다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저자의 또 다른 주장이다.
저자는 우리의 무의식에 가라앉아 있는 '그림자 노동'을 수면 위로 꺼내고 직시함으로써, 오히려 우리가 가진 소중한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 그림자 노동이란?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이자 사회 비평가 이반 일리치가 1981년 〈그림자 노동〉에서 주창한 개념이다. 임금에 기초한 상품 경제하에서 집안일처럼 보수를 받지 않고 행해야 하는 모든 비생산 노동을 가리킨다. 《그림자 노동의 역습》에서 크레이그 램버트는 경제가 성장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 폭넓게 스며들고 있는 그림자 노동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 저자
크레이그 램버트
저널리스트로 〈하버드 매거진〉에서 20년 넘게 스태프 필진 겸 편집자로 활동했다.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부터 스포츠 매거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글을 써 왔다.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책 《마인드 오버 워터(Mind Over Water)》로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뉴욕 타임스〉에 기고해 큰 호응을 얻은 사설 〈대가 없이 추가된 그림자 노동〉을 확장한 책 《그림자 노동의 역습》은 "고용과 노동에 대한 신선한 시각"〈커커스 리뷰〉, "시간에 대한, 아니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을 책"〈뉴요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역자
이현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 편집부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매력 자본》,《대중의 직관》,《넥스트 컨버전스》,《증오의 세기》, 《위닝포인트》, 《상식의 실패》, 《하이퍼 컴피티션》, 《탐욕 주식회사》, 《슈퍼클래스》, 《유혹과 조종의 기술》, 《매니저의 업무 기술》, 《뉴미디어의 제왕들》, 《에펠》, 《팀장 정치력》,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남자의 미래》, 《엄마, 나도 영재예요》, 《뉴스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2007 세계대전망》, 《2008 세계대전망》, 《2009 세계대전망》,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 《전쟁의 세기》, 《Marketing FastTrack》(근간), 《Innovation FastTrack》(근간), 《A History of Charisma》(근간), 《The 100》(근간)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등이 있다.
■ 목차
들어가며 이 많은 잡일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 13
1 그림자 노동이 밀려온다 27
일과 소비에 24시간 잠식당한 삶 | 현대인은 어떻게 이토록 일을 사랑하게 되었나 | 일자리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 주유가 노동이 되는 과정
*** 셀프 주유기가 주는 교훈
2 집에서: 끝없이 확장되는 집안일 71
거부하거나, 혹은 아웃소싱하거나 | 그림자 노동을 회피하는 비용 | 바빠지는 학부모들 | DIY와 그림자 노동 | 재활용 쓰레기를 씻어서 내놓는 것 | 공터에서 내몰린 아이들
*** 경기장에서 얻는 교훈
3 직장에서: 일자리가 사라져도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125
전문가의 손에서 빠져나오는 전문 지식 | 사무 보조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일들 | 인턴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노동자들 | 지금의 전문직은 10년 후에도 살아남을까 | 너도나도 의사가 되는 시대
*** 의학과 의료에서 얻는 교훈
4 시장에서: 고객이 일하는 시대 171
직원 대신 터치스크린 | 서비스가 사라지는 식당들 | 팁을 줄 것인가, 그림자 노동을 맡을 것인가 | 기계와 함께 여행을 |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에는 없는 것 | 직원을 찾아 헤매는 고객들 | 24시간 돌아가는 시장 | 장보기가 노동이 되는 과정
*** 슈퍼마켓에서 얻는 교훈
5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바빠지는 삶 241
데이터가 지배한다 | 자발적으로 자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 | 정보 경제 시대의 막대한 그림자 노동 | 비밀번호는 길어지기만 한다 | 당신의 데이터가 인질로 잡혀 있다 | 데이트가 노동이 되는 과정
*** 데이트 세계로부터 얻는 교훈
6 여가의 미래 301
자기만의 삶 속으로 흩어지는 사람들 | 시간을 다시 생각하다
감사의 말 327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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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더 바빠졌다. 하루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24시간인데, 어쩐 일인지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 사실 시간이 줄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유 시간이 줄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번창한 시대에 살고 있고, 이 번영이 한가로운 시간을 안겨 줄 게 분명한데 말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조수가 해안을 침식하듯 새로운 일들이 우리의 시간에 침투해 여가를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다.
(...)
그림자 노동에는 사람들이 돈을 받지 않고 회사나 조직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 기름을 넣고 장본 물건들을 쇼핑백에 넣고 직접 주식을 사고팔고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면서도 그림자 노동의 존재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자신이 그림자 노동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다 주거나 샐러드 바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처럼 수많은 그림자 노동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침투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인은 고대 그리스의 노예나 유럽의 농노가 아닌데도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그림자 노동은 현대의 생활 방식에 '중산층 노예'라는 새로운 요소를 안겨 주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신호등이나 페이스북, 다이어트 비결처럼 온 사방에 존재한다. 도처에 있는 컴퓨터 때문에도 수많은 그림자 노동이 발생한다. 스팸 메일을 지우고, 여행을 예약하고, 수십 가지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받을 선물을 자기가 직접 골라야 하는 기프트카드도 그림자 노동을 감추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동 응답 시스템의 안내 메시지를 들으며 기다리는 일도 소득신고서를 작성하는 일도 모두 그림자 노동을 의미한다.
재활용은 어떤가? 분명 재활용은 건전한 습관이지만, 더 많은 그림자 노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이라는 그림자 노동을 기꺼이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그림자 노동은 기업과 조직들이 처리하던 일을 지금은 소비자가 떠맡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
그림자 노동이 가진 파괴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단순히 문제라고 생각하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문제 해결'은 인지된 '문제'의 특성에 사고를 제한시키는 지적 함정이 될 수 있다. 그 대신 우리는 그림자 노동의 출현을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동 기계 장치와 소비자가 일자리를 빼앗고 있지만, 쉽게 기계화하거나 남에게 맡길 수 없는 창의적인 일, 즉 생각하는 인간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의 경우에는 노동력을 자유롭게 하기도 한다.
(...)
이 책은 일상생활 속의 친숙한 사실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 준다. 다시 말하면 망원경이나 쌍안경, 혹은 돋보기처럼 독자들 눈앞에 계속 존재해 온 것들의 놀라운 일면을 드러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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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줄리엣 쇼여Juliet Schor는 《과로하는 미국인The Overworked American》에서 1850~1950년의 1세기 동안 노동 시간이 줄어든 이후 미국인의 근무 시간이 전후에 어떻게 꾸준하게 늘어났는지 설명한다.
그녀의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한가했던 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3세기 농노들은 1년에 1620 시간을 일했다고 한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시기에는 하루에 열두 시간이나 일했지만, 1년에 일한 일수는 135일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불과 30시간을 일한 셈이다. 달리 계산해 보면, 그들은 1년 중 7개월을 일주일에 5일 동안 60시간씩 일하고 5개월은 쉬었다.
기계가 도입되면서 사람들은 더 오래 일하게 되었다. 부분적으로 이는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공장 노동이 계절의 자연적인 순환을 무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850년 미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 시간이 역대 최고 수준인 3650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는 1년에 매주 70시간씩 52주 동안 일한, 그러니까 휴일도 없이 매일 열 시간씩 일한 결과였다. 일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후 100년 동안 노조를 비롯한 여러 요인이 등장하면서 미국인들은 주말에 쉬고 유급 휴가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쇼어의 계산에 따르면, 20세기 후반기에도 연간 노동 시간은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1969년에 1876시간이던 노동 시간은 1987년에 1949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는 1인당 매년 한 달 정도를 풀타임으로 더 일했다는 얘기다. 쇼어는 비슷한 맥락에서 1988년의 해리스 여론 조사Harris Poll 결과를 인용하는데, 이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여가 시간은 3년 이후 15년 동안 매주 26시간에서 17시간으로, 약 40퍼센트가 줄어들었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기자 스티븐 그린하우스Steven Greenhouse는 미국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다룬 2008년 책 《엄청난 압박The Big Squeeze》에서 2006년에는 노동 시간이 1804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1969년보다 줄어든 수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인들은 "보통의 영국 노동자보다 1년에 3주, 프랑스 노동자보다는 6주, 독일 노동자보다는 9주를 더 일했다." 더욱이 그린하우스가 추가로 지적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휴가 일수를 법으로 정하지 않은 유일한 선진국이다. 미국의 평균 휴가 일수는 1년에 12일인데, 미국인 중 36퍼센트가 자신이 받은 일수를 다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
몰론 이러한 노동 시간 수치에는 그림자 노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림자 노동은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림자 노동이 얼마나 많은 노동을 더하는지에 대해 짐작만 할 뿐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수위부터 프로 운동선수까지 급여를 받는 노동자들은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고 자신의 노동량과 노동 유형을 제한하고 관리하는 단체 협약을 협상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림자 노동자들은 그러한 보호물이 없다. 그들은 정치적, 사회적 조직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로, 서로를 알지 못하고 함께 제휴하지 못하며 조정된 행위를 할 수단이 거의 없다. 따라서 그림자 노동자들에게는 자신의 이익을 대표해 주거나 새로운 그림자 노동을 저지해 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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