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인체공학 키보드인 키네시스 컨투어드 어드밴티지(Kinesis contoured advantage) 제품입니다. 어드밴티지 2 제품 및 실버 외관 제품도 출시됐는데 제가 소장한 제품은 초기 제품입니다.
현재 새로운 버전들의 신제품은 미국 직구로 40만~50만원 수준입니다. 저는 세네 번째 사용자로 중고로 구매한 제품이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키보드라서 흔히 우리가 말하는 양손 키보드 형태로 키 배열이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나, 양쪽 키 배열 모두 주먹으로 움푹 파이듯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수한 설계와 배열 덕분에 키 배열에 상당한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던 컨투어드가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윤곽이 있는, 등고선이 그려진 등의 뜻이 있더군요. 양손이 움푹 들어간 키 배열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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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투어드 [contoured]
1. (특별히 멋지거나 안락하게) 윤곽을 만든 2. 등고선이 그려진, 등고선으로 나타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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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익숙해지면 일반 키보드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어깨나 등의 과도한 긴장과 근육에 끼치는 무리를 상당히 덜어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키보드 사용에 익숙해지고 나면 손목 통증이나 목과 허리 통증이 많이 줄어든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 자체도 체리 갈축 기계식으로 타이핑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축을 선호하는지라 갈축 타이핑이 그런 것인지, 키네시스 키보드가 그런 것인지 조금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또한, 구조상의 특징 때문에 어느 정도 통울림이 있습니다. 키캡은 SA 프로파일 PBT 키캡으로 제품 가격이 있는 만큼 재질이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SA 프로파일에다 키네시스만의 독특한 키들이 있어 이것저것 다른 키캡과 바꿔가며 꾸미는 키캡 놀이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키보드 자체에서 키 맵핑을 새로 하거나 매크로 기능도 설정도 가능한데, 저는 딱히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페달식 키보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정품인 키네시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고, 호환되는 페달 키보드를 구매해 사용 중입니다. 피아노의 페달처럼 발로 입력하는 방식인데요. 세 개의 페달이 있어 각 페달에 원하는 키를 할당한 후 발로 밟아주면 해당 키가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한 개 페달에 엔터를 할당해 두면 그 페달을 밟을 때마다 엔터 키가 입력되는 형식이죠. 나름 편리할 때가 있습니다.
양쪽으로 나뉜 키보드 배열과 움푹 들어간 모양 등 우리가 흔히 인체공학적이라고 하는 모습을 갖췄다는 게 이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인데요. 찾아보니 학문적으로는 인체공학이라는 말보다 인간공학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가 봅니다. 흔히, 우리가 에르고노믹스라고 부르고 인체공학으로 번역하곤 하던 명칭이 학문적으로는 사실 인간공학이었나 봅니다.
뭐, 그런데 인체공학적이라고 해서 획기적으로 키보드 타이핑 속도가 늘거나 장시간 키보드 작업 시 통증이 확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드라마틱한 효과보다는 인체를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졌던 기존 키보드에 비해 조금 더 인체를 생각하고 디자인하다 보니 근육의 긴장 완화에 그래도 효과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에도 일반 키보드 대비 피로도나 통증이 덜하다는 정도입니다. 특히, 타이핑 속도는 수십 년간 익숙해진 기존 키보드의 타이핑 속도를 따라가기 힘듭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입니다. 인체공학 키보드를 이용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하는 타이핑이 뭔가 익숙해지기 힘들고, 단시간의 타이핑 속도에서는 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 통증 등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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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공학(인체공학)
에르고노믹스 [Ergonomics]
인간공학(人間工學, ergonomics)이란 인간과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문이다. 인간공학은 인간의 기계화가 아닌 인간을 위한 공학(design for human)을 말한다. 즉, 인간의 행동, 능력, 한계, 특성 등에 관한 정보를 발견하고, 이를 도구, 기계, 시스템, 과업, 직무, 환경을 설계하는 데 응용함으로써 인간이 생산적이고 안전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물건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949년 영국에서 인간의 작업에 관한 연구에 흥미를 갖는 학자들이 모인 제1회 회합에서 그리스 어(語)의 에르곤(ergon: 작업)과 노모스(nomos: 자연의 법칙)를 합성하여 만든 용어다.
여기까지 인체공학 키보드인 키네시스 컨투어드 어드밴티지 제품 리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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