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밀러][네이버 의자] [에어론]사무실 의자의 확실한 명품, 허먼 밀러 뉴 에어론 풀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네이버 의자'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알려진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뉴 에어론 풀(New Aeron Full)' 사무용 의자입니다.

의자 디자인은 게시글 중간중간에 올린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시 소재인 데다 사용 기간이 좀 있다 보니 좌석 아래 부분에 먼지와 열화된 시트 폼 가루가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가격 자체가 보통 사무용 의자와는 다르게 백만 원 단위를 넘어 이백만 원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물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통 크게 허먼 밀러 등의 명품 사무용 의자를 제공해 주는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에 다니고 계신 분이라면 회사 패치로 손쉽게 사용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와 같은 중소기업 종사자는 내 돈 내 산으로 이 리뷰를 진행해야만 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에어론 의자는 보통 일반적으로 150만 원 내외를 가리키는 가격의 제품인데, 저 같은 경우는 랜탈 서비스를 이용해 2년간 랜탈 후 본인 소유하는 방식을 택해 이 의자를 사용 중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20만~30만 원 사이가 들었던 것 같고, 매월 4만 원이 넘는 랜탈 비용을 여전히 지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허먼 밀러가 제공하지 않는 헤드 레스트를 구매할 경우는 20만 원 내외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돈 200에 가까워지는 순간이지요. 저는 헤드 레스트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국내 총판 업체에서 배송과 조립을 책임집니다. 그리고 보증서를 잘 간직하고 있다면 허먼 밀러의 12년 품질 보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무용 의자에 뭐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들이느냐고 할 분도 많겠지만, 저는 허먼 밀러 의자를 사용하면서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보통 성인들은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보냅니다. 저와 같은 사무 노동자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앉아서 컴퓨터 업무를 하는 데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나 어깨, 목, 그리고 손목 등에 많은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웬수라고 벌어야 먹고살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그리고 하루에 가장 많이 앉아 있는 사무용 의자에 들이는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싸기만 하고 바른 자세나 허리, 어깨, 목 통증 등의 완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큰 문제겠지요. 일단 저는 허먼 밀러 뉴 에어론 의자를 사용하고 나서 가끔씩 찾아오던 목 디스크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의 근육 긴장도 여타 의자들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습니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디자인 자체도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단 앉아 보면 매우 편합니다. 앞뒤 틸팅이나 의자 높낮이 조절, 그리고 틸팅의 텐션 정도도 해당 레버를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보통 컴퓨터 앞에서 작업할 때 집중하다 보면 몸이 모니터 쪽으로 기울어지고 목을 죽 내미는 자세를 취하기 마련인데, 뉴 에어론 체어는 한창 긴장해 컴퓨터 작업에 임할 때의 이러한 각도에 해당하는 틸팅까지도 제공합니다.

메시 디자인으로 여름철 통풍에도 좋고, 무게 분산을 통해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팔걸이 역시 위와 아래 또는 앞과 뒤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쪽과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각도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팔걸이의 쿠션감도 무난합니다. 무엇보다 보통 보급형으로 쓰이는 사무용 의자들의 조잡한 조작감과는 다르게 모든 부분의 조작감이 부드럽고 마감이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허리뼈 지지대도 각도 조절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사용감에 집에서 아내와 아이가 사용하는 의자도 '허먼 밀러'의 '미라2'로 구매했습니다. 사무실과 집에서 모두 허먼 밀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대인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의자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자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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