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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야기

[단지∨내] 실생활 맞춤법 열전 (5) = '~내/∨내', '~외/∨외' 띄어쓰기

by 노지재배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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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맞춤법 사례로 찾아왔습니다. 오늘 선택한 실생활 맞춤법 사례는 '내/∨내', '외/∨외'의 용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캡처 사진 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표시를 해 놓았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먼저 포스팅과 같이 제가 실생활에서 찍은 사진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당연히 맞춤법상 무엇인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 사진들이겠죠. 앞서 말씀드린 '내/∨내', '외/∨외' 부분에 유의해서 보세요.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표시된 부분에서 어떤 맞춤법이 틀렸을까요?

네, 여기서는 '빌라주민외'가 틀린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빌라주민∨외'가 맞습니다. 이러한 '외(外)'는' 명사로서 '시문(詩文)을 평가하는 등급의 맨 꼴찌'를 뜻합니다. 이 명사적 용법은 예전에 썼겠지만, 요즘에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죠. 현실에서 우리가 많이 쓰는 '외'는 대부분 의존명사적 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의존명사로서의 '외'는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출입금지'도 합성명사가 아닌 만큼 명확하게 쓰자면 '출입 금지'로 써 주는 게 좋습니다. 



사진에서는 명사인 '빌라주민' 뒤에 쓰여 빌라 주민을 제외한 사람들을 뜻하므로, 의존명사인 '외'의 용법으로 쓰였습니다.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사실 '빌라주민'도 명사와 명사는 띄어서 쓴다는 한글맞춤법 규정을 지키고, 정확한 뜻 구분을 하기 위해서는 '빌라 주민'으로 띄어 써 주는 것이 더 좋기는 하겠죠.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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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3 外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역사 시문(詩文)을 평가하는 등급의 맨 꼴찌.

의존명사
1.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
그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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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지적하자면, '임산부'라는 단어도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이럴 때는 '임신부'를 쓰는 게 적절할 것입니다.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합친 말입니다. '임부'는 '아이를 밴 여자'라는 뜻으로 '임신부'라 쓸 수 있습니다. '산부'는 아이를 갓 낳은 여자'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산모'라고도 쓸 수 있습니다. 이 둘을 합해 '임산부'라고 부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산부'는 '임(신)부'와 비교해 많지 않고,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산모'를 뜻하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임(신)부'는 열 달의 임신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우리들 주변에 '산부'보다 많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 보다 정확한 의미로 말을 사용한다면 '임산부'보다는 '임신부'라는 표현이 적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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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妊産婦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임산부로 북적이는 산부인과.


임부1 妊婦/姙婦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아이를 밴 여자.
이 약품을 임부에게 함부로 투여하면 유산 또는 기형아를 출산할 우려가 있다.


산부1 産婦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아기를 갓 낳은 여자.
애를 낳은 산부는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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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사진들로 '시/∨시'의 용법'과 관련한 포스팅도 있었습니다. 먼저 포스팅에서는 '흡연∨시'에서 '∨시'를 앞말에 붙여 써서 틀렸는데, 이번 포스팅 안내문에서는 '적발∨시'로 맞게 썼네요. 앞 포스팅을 올려 드리니 참고 바랍니다. 

다만, 비상시(非常時), 유사시(有事時), 평상시(平常時), 필요시(必要時) 등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형태로 인정되기 때문에 앞의 단어 '비상', '유사', '평상', '필요' 등을 뒤의 '시(時)'와 붙여 씁니다. 유의하세요.

[글 이야기] - [흡연∨시] 실생활 맞춤법 열전 (4) = '~시/∨시', '입니다' 띄어쓰기

 

[흡연∨시] 실생활 맞춤법 열전 (4) = '~시/∨시', '입니다' 띄어쓰기

오랜만에 실생활 맞춤법 사례로 찾아왔습니다. 오늘 선택한 실생활 맞춤법 사례는 ''시/∨시'의 용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캡처 사진 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표시를 해 놓았으니 주의해

midflower.tistory.com

 


 
이번에는 의존명사인 '내(內)'의 띄어쓰기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의존명사라고 언급했듯이 이 '내'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의존명사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문장성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사진에서 무엇이 틀렸는지 바로 아실 수 있겠죠. 네, 바로 '단지∨'로 써야 할 것을 '단지내'로 붙여 쓰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붙인 다른 안내문에서는 '단지∨내'로 올바르게 표시한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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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7 內
표준국어대사전
의존명사
I. (일부 시간적, 공간적 범위를 나타내는 명사와 함께 쓰여)
1. 일정한 범위의 안.
범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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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부사로서 당연히 앞말, 그리고 뒷말과 띄어서 써야 하는 '및'을 앞말에 붙여 쓰는 실수도 저지르고 있습니다. '출입및'이 아니라 '출입∨및'이 되어야 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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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부사
1. ‘그리고’, ‘그 밖에’, ‘또’의 뜻으로, 문장에서 같은 종류의 성분을 연결할 때 쓰는 말.
원서 교부 및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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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즉시견인'과 '협조부탁드립니다'는 각각 '즉시∨견인'과 '협조∨부탁드립니다'로,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야 함을 말씀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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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좋아요-추천 버튼 누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포스팅 중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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