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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결정적 인용

[속독][속청] 빨리 듣고 빨리 읽는, 『속청 독서』

by 노지재배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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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속청 독서』다. 출판사는 〈슬로래빗〉으로, 부제는 〈한 시간에 책 한 권을 독파하는〉을 달고 있다. 


책 제목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듯 책은 속청 즉, 빨리 듣기를 통한 독서법을 다루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빨리 듣기를 통한 속독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속청 독서




지은이의 말대로 빨리 듣기는 공부 좀 해본 사람이라면 그리 낯선 소재는 아니다. 영어 등 어학 공부를 위해 유행했던 일명 '찍찍이'를 떠올려보자. 당시는 소형 카세트테이프가 음향 관련 기기의 주를 이루던 때였다. 당시는 영어나 다른 어학의 듣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일부러 속도를 빠르게 듣거나, 잘 못 들었던 부분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속도를 늦춰서 듣는 등의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때 사용했던 제품이 바로 속도를 자유롭게 느리게도 하고 빠르게도 조절할 수 있었던 '찍찍이'라는 제품이었다. 세월이 흘러 MP3나 휴대폰 등으로 세대가 넘어왔지만, 어학 관련 기능인 이러한 속도 조절 기능은 웬만한 제품에는 모두 탑재돼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빨리 듣기 기능을 통해 독서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흔히 독서 속도를 늦추거나 독서력 향상을 방해하는 것으로는 독서할 때 자꾸 속발음을 하거나, 문장과 문자 하나하나에 집착하고, 또 읽었던 부분을 자꾸 되돌아가서 확인하는 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습관들은 대부분의 속독법 책에서도 고쳐야 할 잘못된 버릇으로 치부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며, 그러한 잘못된 독서습관은 빠르게 듣기인 '속청'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속청 독서법 실천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많은 '속청' 관련 기술들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기 위한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적 문자판독장치) 프로그램이나, 이렇게 전자책화한 책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프로그램 등, 대부분 속청 독서를 위한 프로그램들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프로그램 또는 어플로 개발돼 있으며, 어떤 것들은 무료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휴대전화의 인터넷 브라우저나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뉴스 TTS 서비스, 그리고 전자책이나 전자책 도서관 어플에서 제공하는 TTS 서비스,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제공하는 속도 조절 기능 등을 통해서도 평소 신문이나 기타 여러 가지 강좌 등을 이용한 속청 독서 연습이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더불어 책에서는 북스캐너나 어플을 이용한 전자책 만들기나, 속청 독서를 위한 유용한 사이트 또는 도구들도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독서법 책인 만큼 속청 독서와 관련한 기술적인 안내 외에도 독서를 통해 성공한 이들의 일화나, 뇌과학 측면에서의 속청과 독서의 효능 등도 다루고 있다.


책 자체 두께도 얇고, 크기도 작은 데다 글 자체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책이라 읽는 데 크게 품도 들지 않는다. 전자책에 거리감을 느낀다거나, 독서법 향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가볍게 한번 일독을 권한다.




■ 저자


김유수 


대학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대기업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입사 3년 만에 전사 시스템 개선 TFT의 일원으로 발탁됐다. 평범한 영업 사원이 기획 업무를 맡게 된 배경에는 다름 아닌 '속청 독서법'이 자리 잡고 있다. 오만가지 잡생각을 잠재우며 책 한 권을 한 시간에 독파하게 해주는 속청 독서법으로 독서량을 일약 늘릴 수 있었고, 이러한 독서력은 독창적인 기획의 발판이 됐다. 여전히 바쁜 직장 생활의 연속이지만, 속청 독서법의 도움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삶을 지속적으로 변혁하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속청 독서법은 오만 가지 잡생각을 극복하게 한다


Part 1. 내 인생은 속청 전과 속청 후로 나뉜다

01. 속청을 만나고 진로를 바꾸다

02. 공대생이 3달 만에 토익 815점을 돌파하다

03. 월급의 30%를 책에 투자한 신입사원 시절

04. 전자책이 공간의 혁명을 만들다

05. 속청 독서법을 찾아 나선 분투기

06. 속청 독서법으로 정체된 상황을 극복하다

07. 3년간 천 권의 책을 독파하다


Part 2. 뇌과학으로 이해하는 속청의 우수성

08. 정보를 이해하는 두뇌의 원리

09. 낭독의 단점을 해결해준다

10. 두뇌의 총사령관 전두엽을 단련한다

11. 독서 몰입력을 길러준다

12. 반복 학습을 위한 최고의 무기이다

13. 시냅스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강화한다

14. 성취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Part 3. 일상에서 속청 능력을 단련하는 방법

15. 유튜브로 관심 분야를 학습하라

16. 신문으로 시사 상식을 넓혀라

17. 동영상 강의로 전문성을 확보하라

18. 다큐멘터리로 지적 경험을 확장하라

19. 미드 반복 속청으로 영어의 장벽을 허물어라

20. 명품 강연으로 자기계발을 실천하라

21. 최고 속도의 동영상으로 두뇌에 시동을 걸어라

22. 전자책 속청으로 몰입 독서를 실천하라


Part 4. 나만의 속청 도서를 만드는 방법

23. 종이책만 있어도 걱정하지 말자

24. 북스캐너로 종이책을 디지털화하자

25. OCR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를 추출하자

26.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본격적으로 속청 독서하기


Part 5. 속청 독서법에 날개 달기

27.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28. 의식을 두뇌 후두부에 머물게 하라

29. 낭독으로 두뇌를 예열하라

30. 원노트 어플로 독서 노트를 만들어라

31. 마인드맵으로 지식을 확장하라

32. 키워드 검색으로 지식을 연계하라

33. 명문장 필사와 반복 청취로 내면을 일깨우라


Part 6. 인생 혁명은 독서로부터 시작된다

34. 인문고전으로 대의를 품어라

35. 자기계발서로 요령을 터득하라

36. 희망 도서 목록을 작성하라

37. 독서 고수로부터 끊임없이 자극받아라

38.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39. 독서로 일의 미래를 대비하라

40. 책 쓰기를 목표로 하라


에필로그 속청 독서법으로 독서 습관 만들기

Q&A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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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속청 독서법은 오만 가지 잡생각을 극복하게 한다



'오만 가지 생각'

하루 동안 사람에게 떠오르는 생각이 대략 오만 가지는 된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햄스테터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사람은 하루에 5~6만 가지 생각을 하고 그중의 85%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오만 가지 생각이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바른 것에 집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윈스턴 처칠은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면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과연 책이라고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머릿속에 오만 가지 잡생각이 정처 없이 떠돌 때는 눈으로 책을 보고 있더라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잡생각을 잠재울 것인가? 

정답은 속칭 독서법에 있다 속청 독서법은 '빠를 속(速), 들을 청(聽), 즉 책의 내용을 빠른 속도로 청취하며 읽는 독서법으로 책을 빠르게 읽어주는 장치를 이용하여 잡생각을 극복하고 독서에 집중하는 신개념 독서법이다. 인간의 두뇌에는 이미 빠르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두뇌의 성능을 무시하고 천천히 눈으로만 읽는 것은 스포츠카를 소달구지에 매달고 가면서 언제 목적지에 도착하느냐고 투덜대는 것과 같다.  

혹자는 빠르게 청취하며 독서할 경우 과연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를 의심한다. 나는 되묻고 싶다. 천천히 독서할 때는 기억에 모두 남았는지를 말이다. 오히려 온갖 잡생각에 머릿속만 어지러웠던 적이 부지기수였으리라.

속청으로 독서를 하면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 을 겨를도 없이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천천히 읽을 때보다 기억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한 시간에 책 한 권을 독파할 수 있고, 천천히 한 번 읽을 시간에 두세 번을 반복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뿐인가 한 창 인기를 끌었던 아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도 속청을 이용하면 지루하지 않게 실천할 수 을 것이다.


(…)


독서의 목적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이전과 다르게 살기 위한 것 아니겠는가. 속청 독서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독서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극 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실행을 통한 삶의 변화에 중점을 두게 되기 때문에,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속청으로 반복해서 좋은 글귀를 읽어보자. 그것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한 마음속 호수에 긍정의 빗줄기를 ‘쉴 새 없이’ 쏟아붓는 것과 같다 긍정으로 가득한 호수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 일, 속청으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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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청 독서법을 찾아 나선 분투기


독서란 자기 머리가 남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쇼펜하우어



독서 시간은 좀처럼 단축되지 않았다. 잡생각이 문제였다. 여러 속독법을 익혀봤으나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속독법을 익힌들 수시로 떠오르는 뜬구름을 잡지 않는다면 책을 단순히 빠르게 보는 수준에 그칠 것 같았다.

단기간에 다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잡생각을 극복하며 속도 하는 방법은 그리 오래지 않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속청 독서법이다 IT 기술에 관심도 많고 저녁마다 동영상 강연을 배속으로 하는 것이 일상일 때였다. 책을 낭독하는 영상을 빠른 속도로 들으며 화면 속의 책을 읽었더니 잡생각이 생길 틈이 없었다 이를 독서에 응용하면 그간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남은 문제는 책을 인식하여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것만 해결되면 전자책으로 공간의 혁명을 이끌어냈듯 속도의 혁명도 가능했다 필요한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었다.

먼저, 책을 인식하는 기술은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적 문자판독장치)로 많은 프로 그램을 찾을 수 있다. 북 스캐너를 통해 이미지 파일로 만든 다음 OCR 프로그램으로 문자를 인식하면 속청 독서법을 위한 재료가 마련된 셈이다. 다음은 문자로 인식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장치가 필요 한데, 이 또한 많은 TTS(Text To Speech) 어플이 출시된 상황이다. 모든 기술적 기반은 마련되어 있으니 이제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시간에 한 권의 책을 독파할 수 있는 속청 독서법을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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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청 독서법으로 정체된 상황을 극복하다


선박 없이 해전(海戰)에서 이길 수 없는 것 이상으로, 책 없이 세상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인식의 전환을 일으키는 가성비 높은 도구 중 하나로 책을 빼놓을 수 없다. 특정 분야에서 일대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을 통해 정제된 상황을 극복해냈다.

일본 제일의 부자 손정의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200억을 투자하여 60조를 벌어들인 재일동포 3세로 독서를 통해 역경을 극복해냈다고 한다. 불치병이라 여겨지던 만성간염에 걸려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한 시절, 그는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료진의 권고에도 굴하지 않고 병상에서 보낸 3년 동안 약 4천 권의 책을 독파하였다. 특히 하급 무사 출신으로 막부 체제 종식과 메이지 유신의 초석을 놓은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 《료마가 간다》(시바 료타로 저 동서문 화사)는 손정의가 매번 언급할 정도로 그를 변화시킨 책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거대한 꿈과 무모한 도전은 모두 그에게서 배운 것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재임 동안 건국 이래 최장기 경제 호황을 이루고 연방정부의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흑자로 돌린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제42대 대통령 1993년~2001년 재임)의 선거 슬로건이다. 미국 대통령은 시시각각 벌어지는 세계 외교 안보, 경제 이슈에 관여하며 누구보다 바쁘게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빌 클린턴은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쉼 없는 독서를 기반으로 미국의 번영을 이끌었다. 2005년, 자서 전 《My Life》(빌 클린턴, 물푸레)의 홍보차 방한하여 출연한 한 방 송에서 클린턴은 말했다. "책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연간 60~100권, 대통령 재임 이외의 시기에는 연간 200~300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는 내 힘의 원천이다.”

손정의와 클린턴은 돌파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던 나에게 강한 자극이 되었다. 나는 병상에 있던 손정의보다 건강한 상태이며, 살인적인 스케줄의 클린턴보다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할 여력이 있다. 정체된 상황을 극복할 방안이 책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이 미치자, 그들처럼 다방 면으로 치열하게 독서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기획과 관련된 자기계발서 위주로 독서를 했다면 이제는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보다 다양한 주제를 접하기로 했다. 

초기에는 프로젝트 주제와 무관한 책이 어렵게 정리된 개념에 혼란만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독서를 할수록 간섭이 일어나기는커녕 일의 개념이 더욱 뚜렷하게 정리되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여유까지 생겨났다. 나루케 마코토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하는 것의 유용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면 아이디어 상자에 온갖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서로 뒤섞이고 발효되어 뜻밖의 순간에 대단한 생각의 씨앗이 만들어지곤 한다. 나아가 아이디어를 캐내는 감각이 예리해지고 특별한 노하우가 만들어져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모으는 일도 수월해진다. 한마디 분 초병렬 독서법을 익히고 실천하면 거기에서 얻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자재로 조합해 이제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다. 단언하건대, 초병럴 독서법은 아이디어를 캐내고 발전시키는 능력을 비약적으로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나루케 마코토, 뜨인돌) 중에서



마코토의 말처럼, 지식과 정보를 자유자재로 조합하기 위해서는 주제를 넘나드는 독서가 필요하다. 이때 속청 독서법을 이용해보자. 만사가 귀찮다가도 일단 속청 독서를 시작하기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훨씬 수월하게 섭렵할 수 있다. 누구든지 속청 독서로 독서량을 늘린다면 생각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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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천 권의 책을 독파하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글을 잘 쓰려면 위의 세 가지를 명심하라. -송나라 시인 구양수



속청 독서법은 단순히 책을 수집만 하던 나를 독서가로 바꾸어 놓았다.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던 책도 속청 독서법으로 읽으면 빠르고 간편하게 잡생각을 잠재우고 독서에 몰입하게 되어 짧은 시간에 완독할 수 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가볍게 체크해놓고, 완독한 후에 반복해서 본다면 어떠한 책이라도 완벽하게 독파된다. 책 한 권을 오롯이 독파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새로운 책에서 이해되지 않는 영역이 줄어든다. 일정 수준의 독서량을 넘어서면 이전 책에서 본 것과 유사한 내용이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힘들더라도 독서량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족한 독서량을 채우는 일은 속청 독서법이 도울 것이다. 다음에 제시하는 몇 가지 팁은 속청 독서법으로 독서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효과를 거둔 것들이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자.

가볍게 먼저 독서를 하기 전에 목표 권수를 세워야 한다. 사실 독서 자체에 의미가 있지, 몇 권을 읽었는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면 중도 포기를 막을 뿐만 아니라 도달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나는 속청 독서법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시점에, 3년간 천 권의 책을 독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했다. 회식과 야근으로 읽지 못하게 되면 주말에 몰아 봐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목표를 세우고 나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도한 것이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가며 읽는 '병렬 독서’이다. 속청으로 몰아치듯 독서를 하더라도 30분을 넘어서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책을 교체해주면 새로운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여 다시 한번 독서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분량이 많거나 생소한 분야일수록 다른 책과 병행하며 읽어야 지치지 않고 완독할 수 있다. 병렬독서 초기에는 두 권 정 도를 함께 읽는 것이 적당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보더라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나루케 마코토, 뜨인돌)의 저자 나루케 마코토는 화장실, 소파, 침실 등 장소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해놓고 초병렬 독서를 실천했다고 한다. 

자신이 목표로 세운 책들을 병렬 독서 목록에 추가해보자. 속청으로 30분가량만 읽어도 상당한 페이지를 독파할 수 있으니, 일단 속청 독서로 읽기 시작하면 여러 권을 병행하더라도 자연스레 끝을 보기 마련이다. 이렇게 완독하는 경험이 누적될수록 독서량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막연히 목표로만 존재하던 독서 목록은 다독에 대한 동기부여로 되돌아온다. 이런 병렬 독서 구조를 만들어놓으면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책마다 일으키는 지적 호기심이 점차 증폭되기 때문이다. 자투리 시간에 병렬 독서를 실천하면서 하루 독서량을 끌어올린 결과 목표하던 천 권을 독파할 수 있었다. 단순히 권수를 채우는 독서가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목표에 도전하는 자세를 통해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동시에 독서력도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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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몰입력을 길러준다


우리는 몰입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앎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미하이 칙센트



현대인들은 19세기 사람들이 평생 접할 정보를 단 하루 만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통신의 발달 때문이다.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는 트위터가 하루에 5억 건의 글을 쏟아내고, 페이스북은 10억 명의 사용자가 매일같이 소식을 업데이트한다고 하니 21세기 인류는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무수히 떠다니는 정보 중에서 정제되지 않은 단편적인 글들에 현혹된다면 몰입하는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특히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집중력이 분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무한대에 가깝다 보니 한 가지에 쉽게 몰입할 수 없고, 마치 TV 채널을 돌리듯 자신도 모르게 좀 더 흥미로운 정보를 찾기 위해 수많은 정보를 겉핥기식으로 옮겨 다니며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콜라스 카 또한 단편적인 정보들이 난무하는 디지털 환경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였다.  



인터넷은 나의 집중력과 사색의 시간을 빼앗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든 오프라인상에서든 나의 마음은 인터넷의 유통방식, 즉 숨 가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작은 조각들의 흐름에 따라 정보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한때 나는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는 스쿠버다이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제트 스키를 탄 사내처럼 겉만 핥고 있다. (중략) 예전처럼 독서에 집중하던 행위는 어느새 투쟁이 되어 버렸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청림출판) 중에서



세계적인 작가조차 독서에 몰입하는 행위가 투쟁이 되어버렸다 고백할 정도니, SNS를 필두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단편적인 정보들이 독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실제로 성균관대 최명원 교수팀의 시험에 의하면 SNS가 독서 몰입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SNS로 읽은 글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SNS를 뒤적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정신없이 서핑하다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같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면 소모적인 콘텐츠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수준 낮은 콘텐츠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단순한 즐길 거리에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아닌가의 선택은 순전히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독서는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자를 벗어나 주체적인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준 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과 같이 소비자의 시간과 지갑을 무장해제시키는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독서에 몰입하는 시간을 통해 콘텐츠 생산자로 자리 잡았다. 우리도 그렇게 치열하게 독서해야 그들이 구축해놓은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생산자의 안목으로 행동할 수 있다.

더 이상 인스턴트 같은 단편적인 글들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체적으로 사고하려면 태풍의 눈과 같이 차분하게 몰입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주의력이 분산되는 짧은 토막의 글보다 긴 호흡으로 몰입할 수 있는 책을 읽는 게 좋다. 

몰입은커녕 잡생각에 빠지는가? 묵독의 속도보다 생각의 속도가 빠르면 두뇌는 이내 흥미를 잃고 딴청을 부리기 마련이다. 두뇌를 책 속에 묶어놓기 위해서라도 묵독의 속도를 높여야 하지만 무작정 올리기에는 신체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속청 독서법은 다른 데 정신이 팔릴 겨를도 없이 독서에 몰입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여 속청 독서의 환경을 갖추어보자. 이제 남은 일은 편하고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는 우리의 무의식을 경계하며 오로지 독서에 몰입하도록 의지를 다지는 일뿐이다. 무의식의 유혹을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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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청 독서법이 아무리 도움을 준다 한들 치열하게 독서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언제든지 독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자신을 변혁시킬 가장 손쉽고 검증된 방법인 독서를 지속하려면 최전방에서 적을 경계하듯 무의식이 나를 점령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무의식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때 비로소 속청 독서법이 빚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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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완벽주의는 과감히 버려라 인생이란 변화의 과정이다.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은 세상이 작동하지 못하게 구속하는 일이다. -크리스티안 노스럽



속청 독서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완벽주의이다. 독서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멈추고 돌리는 과정 반복하다 보면 독서의 흐름이 한순간에 깨지게 된다. 흐름을 탄 물살이 작은 돌을 만나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속청 독서로 문장 흐름에 몰입하게 되면,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물 흐르듯 넘어가게 된다. 영화를 시청하는 상황을 떠올리면 위의 설명이 보다 쉽게 이해될 것이다. 우리는 커다란 물줄기와 같은 영화 속 스토리에 하름을 타면, 영화에 온전히 몰입하게 된다. 이때 특정 장면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화면을 멈추거나 뒤로 돌리지 않는다. 영화 전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 속의 모든 장면을 이해하고자 따지고 든다면 온종일 분석해도 모자랄 것이다. 완벽주의가 독이 되는 순간이다. 


야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과 고승덕 변호사의 '10회 정독 학습법' 역시 핵심은 완벽주의를 버리고 통독으로 전체 흐르을 맛보는 것이다. 한 번 완독한 후 부족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공부의 고수들은 지치지 않는다.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추지 않고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는 거은 고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목적지를 물으며 가는 것과 같다.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것인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엉뚱한 길에 들어설 것인가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데 달려있다. 

지나친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평소 문장마다 천천히 따지며 읽어나가는 습관이 있다면, 지금 당장 속청 독서법을 시작하라. 속청 독서법을 사용하는 순간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끊김없이 책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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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두뇌 후두부에 머물게 하라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 진다면 도끼를 가는 데 45분을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



독서 내공이 부족한 사람들은 독서로 얻게 되는 것이 누구나 비슷할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독서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지는 사람마다 천양지차이다. 고수들의 책에 남겨놓은 단서를 독창적으로 발전시키는 능력은 각자의 독서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읽고 누군가는 수만 명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업가가 되고, 누군가는 대중의 정신을 일깨우는 작가가 된다. 거창하게 사업가나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남들과 차별화된 커리어를 구축하려면 치열하게 독서력을 개선해야 한다. 

독서력 개선은 일정 수준 이상의 독서량이 누적되어야만 가 능하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천 권의 책을 돌파했을 때 독서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연구원에서 성공한 작가로 변신한 김병완은 《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 미다스북스)에서 하루 48분을 투자하여 3년간 천 권의 독서를 하면 인생이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하였다. 3M 영업사원에서 이메이션 코리아 CEO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유명한 이장우 박사 또한 천 권은 읽어야 전문가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서력 개선을 위해사는 천 권의 책을 읽어내야 한다. 하지만 요령 없이 의지만으로 천 권의 책을 독파하기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 더구나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 또한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족한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집중력이 관건이다. 독서에 온전히 집중하는 정도에 따라 단위 시간당 독서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독서에 몰입하는 요령이 없다면 잡생각으로 책장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할 것이다. 생각 덩어리인 두뇌는 금세 눈앞의 대상에 흥미를 잃고 생각의 나래를 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독서에 집중하는 요령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에 제시하는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면 책에 몰입하는 법을 단기간에 익힐 수 있다. 그만큼 효과가 확실하므로 다음의 세 가지 요령을 익혀보자.

첫째, 속청 독서법을 활용하라. 모든 문장을 천천히 읽는 습관이 있다면 더더욱 속청 독서법이 필요하다. 평범한 문장조차 천천히 읽는 것은 카레이서처럼 엄청난 속도로 운전할 수 있는 두뇌를 경운기처럼 천천히 몰며 잠재력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둘째, 의식을 두뇌의 후두부에 머물게 하라. 속청 독서법으로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면 의식을 후두부에 머물게 하는 방법으로 더욱더 책에 몰입할 수 있다. 독서 전문가들은 오렌지나 골프공이 머리 뒤편에 있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렇게 책을 읽으면 책에 집중하기가 한결 편하다. (...)

셋째, 영화처럼 스토리 흐름을 타면서 읽어라. 몰입하는 독서의 완성은 책에 펼쳐진 스토리 흐름을 원활히 타는 데 있다.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앞서 소개한 두 가지 방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평소대로 책을 천천히 읽는다면 잡생각으로 인해 독서 도중 멈춰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멈춰서는 순간이 많을수록 책의 흐름이 파편화되기 때문에 독서하는 재미를 잃게 된다. 일단 속청 독서법으로 휘몰아치듯 읽으면 잡생각이 들어설 겨를도 없이 책의 흐름에 빠져들 수 있다. 흐름을 타게 되면 영화를 볼 때처럼 빠르게 전개되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또한 빠르게 독서하는 과정에서 문장을 시각적으로 그려내는 능력이 자신도 모己게 발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까지 독서력을 손쉽게 향상하기 위해 집중하는 법을 소개하였다. 독서력 개선의 시발점이 될 천 권 독파는 인생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이다. 만약 위의 세 가지 방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숙제를 완성하는 지름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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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필사와 반복 청취로 내면을 일깨우라


현재의 우리 모습은 우리의 생각이 만든 것이다. 그러니 무엇을 생각할지 항상 고민하라 -스와미 비베카 난다



긍정의 프레임은 누구든지 성공에 집중하게 하여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우리는 프레임이 바르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프레임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법은 매일같이 좋은 문장을 읽는 것이다. 필사를 수반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저자의 명문장을 그대로 베껴 쓰는 필사의 과정에서 긍정의 프레임이 자리 잡으면서 내면의 진동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않는다. 자신을 혁신하여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누구나 고정관념을 넘어선 사람들이다. 하지만 외부 생각의  유입 없이 자의식만으로 내면의 틀을 깨기는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 먼저 고정관념의 틀을 깨본 사람들의 진동이 내 안에서 공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천 번의 진동이 있어야 깨지는 유리처럼 수없이 많은 내면의 진동을 경험해야만 하나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필사로 그쳐서는 안 되지만, 수천 번의 필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필사한 문장을 반복해서 속청하는 것이다. 필사를 통해 한 번의 강진을 일으키고 반복적인 속청으로 여진이 지속되게 해주면 결국에 내면의 틀은 깨진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 컴퓨터에 있는 메모장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마음에 새길 문장을 입력한다. 문장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여러 번 복사하여 붙여 넣고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여 텍뷰나 얼라우드 어플로 듣기만 하면 된다. 이 런 방법으로 필사한 문장을 반복하여 속청 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문장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 또한 평소 생각으로만 그쳤던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는 일도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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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자투리 시간을 잘 챙겨라. 그것은 다이아몬드 광석 같아, 버리면 그 가치가 영영 묻힌다. 하지만 잘 닦고 가꾸면 가장 빛나는 보석이 된다. -랄프 왈도 에머슨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 명과 초·중·고등학교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사실 대한민국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세계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시간을 직장과 학교에서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2013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9시간 26분을 일하고 있다고 한다. 법정 근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더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육청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다. 과도한 일과 공부로 여가 시간이 부족한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독서할 시간조차 없을까? 한번 따져보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하루 평균 46시간(275분)을 소모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국민의 여가 시간을 하루 평균 48시간(298분)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하니 여가 시간의 전부를 스마트폰에 허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만 줄여도 독서할 시간은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은 "현장에 가든 사람을 만나든 늘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책을 갖고 나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며 "독서를 하면 삶의 질이 높아져서 좋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일주일에 2~3권은 읽는다고 한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한 해에 보통 200권의 책을 읽고, 책을 읽기 위해 지하철 출퇴근을 고집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공한 이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는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독서 시간만큼은 어떻게든 만들어낸다.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에서 가십거리를 뒤지며 시간을 소모할 때, 그들은 책에 시간을 투자한다. 결국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기로 한 결정이 그들을 범접할 수 없는 최상위 리더의 자리로 이끌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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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전쟁 중에도 독서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달가량 머물 예정인 이집트 원정길에 무려 1,000권의 책을 가지고 갔고, 이동하는 말 위에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생사가 오가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다는 것. 상상할 수 있는 일인가? 하지만 목숨만큼 책의 가치를 중히 여겼기에 그는 상대를 넘어서는 전략을 구상하여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은 나폴레옹처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지 않다. 빈틈없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CEO들에 비하면 여유 시간 또한 넉넉하다. 이제 남은 것은 자투리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겠다는 결심이다. 책을 읽는다면 우리도 리더(Leader)들처럼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리더(Reader)가 곧 리더(Leader)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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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일의 미래를 대비하라


나는 내가 사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것에 의해 살아 짐을 당하고 있나? 나의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엇이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인가? -박남희 《천천히 안아주는 중》



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살아갈 날은 늘어나고 있는데, 은퇴 시기는 점차 빨리지고 있어서, '장수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월급에만 수동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가 아무런 대책 없이 은퇴하게 된다면 사회라는 정글에서 무장해제당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준비 수단으로는 역시 독서만 한 것도 없을 것이다.

수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이미 독서 습관으로 미래를 준비해왔다. 독서에서 얻은 통찰력 덕분에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수많은 기회를 선점하여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고, 자기 주도적인 모습으로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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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전문성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한 분야만 파고드는 'I자형' 인재가 아니라 피터 트러커처럼 전문성과 넓은 안목을 동시에 지닌 'T자형' 인재라면 좋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을 창시하고 확립하는 업적을 세울 정도록 경영학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3년마다 주제를 바꿔가며 다른 분야로 지식을 확장했고, 그 덕분에 사회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의 모범답안이라고 할 수 있다.

관건은 전문성을 키우는 데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이다. 《일의 미래》의 저자 린다 그래튼은 세계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2025년에는 우리의 일상이 24시간 근무 체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 항상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3분을 집중하기 어려운 파편화된 일상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강조한다. 이렇게 파편화된 일상일수록 전문성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이다.



세계화가 심화하고 이것이 더욱 정교해진 기술 발전과 교차점에서 만나는 순간, 일은 파편화되고 관찰력과 집중력은 사라진다. 시간을 쓰는 방법과 자원 및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방법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미래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연한 전문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을 꾀할 때 비로소 선택에 따른 손익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조금씩 따뜻해지는 물속에 들이간 개구리처럼 자신이 삶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게 된다.

-린다 그래튼, 《일의 미래》, 생각연구소, 2012



주의가 분산되는 환경 속에서도 전문성을 기르려면 무엇보다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전문성이 강화될수록 일에 대한 주도권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에 따른 전문성 강화,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거머쥐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여 만들어낼 때 일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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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속청 독서법으로 독서 습관 만들기


청중 만약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가?

빌 게이츠 책을 최고 속도로 읽는 능력을 갖고 싶다.

워런 버핏 빌은 나보다 3배는 빠르게 읽는다. 그에 비하면 나는 책을 읽는 데 10년이나 허비한 것이다.

-<SuperheroYou> 2012.10.15 방송 중에서



위의 대화는 미국의 유명 방송프로그램 <SuperheroYou>에서 청중의 질문과 그에 대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답변한 것이다. 평소 독서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할 정도로 많은 책을 읽고 있는 빌 게이츠조차 책을 좀 더 빠르게 읽는 것이 관심사인 모양이다. 워런 버핏은 열한 살 때 이미 오마하 도서관의 투자 관련 서적을 모조리 탐독할 정도로 다독가인데, 그런데도 빌 게이츠의 독서 속도가 부럽다고 했다. 둘의 대화 내용이 놀라운 것은 지금껏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어왔음에도 책을 빠르게, 더 많이 읽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인들도 독서의 유용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책보다 흥미로운 매체가 많은 원인도 있겠지만 책에 온전히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사실 잡생각 없이 책을 읽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문자를 속으로 되뇌는 과정 중에 잡생각이라도 들면 잡생각을 물리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나 또한 과거에는 쉽사리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온전히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책 읽는 속도는 점점 더 느려졌고,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독서 재미도 반감되었다.

해결책은 단 하나 바로 책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사람의 뇌는 훈련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평생 책을 느리게 읽도록 정해진 사람은 없다. 속청 독서법을 몸에 익힌다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얼마든지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할 필요도 없다. 속청 환경에 노출되면 마치 중력을 벗어난 우주선처럼 약간의 에너지만 투입해도 손쉽게 독서에 몰입하게 되고 책을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분야든 일정 수준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다. 독서라는 행위도 힘을 들이지 않고 몰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즐길 수 있는 것은 취미를 넘어 습관이 되기 마련이다.

내가 속청 독서법을 통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었듯, 독자들도 속청 독서법을 이용하여 독서가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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