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샤오미] 사라 두 번 사라! 샤오미 로봇청소기 레이저 모터 수리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중국 대륙의 실수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로봇청소기 2세대입니다. 

아주 좋은 제품이지만 레이저 센서 모터 관련 말썽이 좀 있는 모델이지요. 이번 리뷰도 이 레이저 센서 모터 수리기가 피처링하고 있습니다.  

수리 관련 사진은 이 게시글에 순서대로 올리겠습니다. 수리는 당연히 분해의 역순이고요. 하하.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1세대, 2세대, 3세대 제품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인터넷 평가에서도 제가 사용 중인 2세대 제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걸레 기능과 매핑 기능, 그리고 앱을 통한 사용기록 관리 및 동작 설정, 장애물 회피 기능 설정 등 수많은 편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동시켜 놓고 가만히 쇼파에 누워서 책상이나 의자 다리를 피해서 제 할일을 하고 있는 녀석을 보면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하하.

여기에 강점으로 꼽히는 레이저센서를 통해 다른 로봇청소기 대비 더욱 스마트한 작동 성능을 보여줍니다. 많이 팔린 제품이기에 소모품 구입 등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사용한 지 3~4년이 넘었는데요. 게으른 탓에 이제야 후기를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안 가전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보통 설거지와 청소, 세탁기 돌리기 정도가 중년 남성들의 가사의 전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로봇청소기 덕분에 청소만큼은 힘들이지 않고 집사람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물걸레 기능까지 갖춰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제품입니다. 물걸레는 세 장 정도를 구매해 놓고 돌아가며 빨래하고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되면 물걸레를 새로 구매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효자스러운 제품에 단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장점으로 꼽히는 레이저 센서가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레이저 센서가 말썽을 일으킨다고는 해도 사실 레이저 센서가 망가지기보다는 레이저 센서를 돌려주는 모터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레이저 센서 자체의 문제라면 모듈화 돼 있는 레이저 센서만을 구매해서 간단하게 교체를 통해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든 대부분은 레이저 센서 고장이 아니라 모터 부위의 문제이다 보니 굳이 비싼 레이저 센서를 교체하거나 사설 수리업체에 맡겨서 비싼 수리 비용을 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한 1~2년 전에 이 레이저센서가 말썽을 일으켜 간단하게 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레이저 센서의 문제는 아니었고 모터에 윤활유가 부족하거나 모터 작동 부위 주변에 먼지가 많이 끼어서 일어난 문제였습니다. 말씀드린 증상은 인터넷 세계의 현자분들 덕분에 수리센터에 맡기거나 AS를 요청하지 않고도 손쉽게 집에서 셀프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터를 분해해서 집에서 하나쯤들 가지고 있는 WD-40과 같은 윤활유 또는 그리스(grease, 일명 구리스)를 칠해 주면 다시 새것처럼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로봇청소기가 알려주는 에러코드는 '에러 1(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레이저센서 모터 수리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우선,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 앞 부분 전원 버튼 등이 있는 곳의 상판을 분리합니다. 앞부분이 넙죽한 전자제품 분해용 도구들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줍니다. 나사 조립이 아니라 아귀 맞춤 형태라 상판과 본체 사이 군데군데 도구를 넣고 손으로 상판을 들어 올려 주면 됩니다. 망가질 것 같은 두려움은 극복하셔야 하옵니다. 하.

  
2. 혹시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면 본격적인 제품 분해에 들어가기 전에 꼭 본체 전원을 꺼주도록 합니다. 저도 깜박하고 전원을 켜 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했네요. 전자제품 분해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3. 뒷부분 상판도 분리해 줍니다. 뒷부분 상판은 경첩 부위에 나사가 체결돼 있습니다. 나사를 풀고 경첩을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됩니다. 

4. 상판을 모두 분리한 뒤 레이저센서를 덮고 있는 덮개도 분리합니다. 

5. 드디어 문제의 빨간색 레이저센서레이저 센서 모듈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저 레이저 센서와 고무줄로 연결된 작은 도르래 아래 문제의 모터가 있습니다. 

6. 레이저센서 모듈은 본체와 나사로 체결돼 있습니다. 이 역시 다 풀고 분리합니다. 

7. 나사를 다 풀면 레이저 센서 모듈을 본체에서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먼지가 많이 끼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다 제거해 줍니다. 레이저 센서 모듈과 모터 위 도르래를 연결한 빨간색 고무줄을 위로 들어 올려 레이저 센서와 도르래를 분리해 줍니다.  

8. 레이저센서 모듈 뒤를 보면 모터와 레이저 센서 모듈을 연결한 커넥터가 보입니다. 커넥터 윗부분에 돌출된 부분을 손이나 공구로 잘 눌러서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9. 다시 레이저센서 모듈을 뒤집어 위를 보면 레이저 센서 모듈과 모터를 결합한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커넥터와 고무줄을 분리하고 자유로워진 모터를 한쪽 방향으로 밀면 레이저 센서와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모터와 레이저 센서 모듈을 연결한 구멍이 한쪽은 작고 한쪽은 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0. 레이저센서 모듈과 분리한 모터에 WD-40 등 윤활유를 뿌려주거나 그리스를 묻혀 줍니다. 아쉽게도 윤활유 분사는 제가 밖에서 작업을 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윤활유 분사는 모터 윗부분의 구멍 부분에 맞춰 뿌려주면 됩니다. 그밖에 레이저 센서 모듈과 본체 주위에 끼어 있는 먼지들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제거합니다. 

11. 윤활유를 뿌려준 모터를 레이저센서 모듈에 다시 장착하고 시범 테스트를 해주면 로봇청소기가 다시 잘 작동할 것입니다. 

12. 자, 이제 조립입니다. 즐거운 '조립'은 언제나 
'분해'의 역순입니다. 하하. 

13. 만약, 모터에 윤활유를 충분히 분사했는데도 로봇청소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에러 1(원)'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는 모터 자체가 고장이 났거나 레이저 센서 자체의 고장일 수 있습니다. 모터만의 고장이라면 검색 덕후질을 통해 인터넷 현자분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모터를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터만의 문제라면 그나마 큰돈을 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넥터까지 다 작업된 모터가 아니라면 납땜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터만의 문제가 아니라면 레이저 센서 모듈 자체를 구매 및 교체해야 해 수리 비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 리뷰와 레이저센서 모듈/모터 수리기' 어떠셨나요? 

저는 가전제품 3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 중에서 이 로봇청소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저희 집사람 말마따나 가끔은 청소 중인 로봇청소기를 저의 애보다 더욱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고 있는 저를 발견할 때가 있다는 건 비밀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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