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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결정적 인용

[집중력][1일1식] 1일1식 저자가 전하는 집중력의 비밀,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

by 노지재배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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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책은 『오후의 집중력』이다. 1일1식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나구모 요시노리가 저자로, 부제를 합한 제목은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이다. 


특유의 건강법으로 조명받은 『1일1식』의 저자인 만큼, 『오후의 집중력』에도 의료인으로서의 지식과 함께 개인의 경험을 담은 독특한 집중력 강화법이 담겼다.


때로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견해여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의료를 전공한 저자인 만큼 대체적으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




현대인들은 '번아웃 증후군', '피로사회' 등 무한경쟁과 취업난, 경기불황 속에 자신만의 고유한 공간이나 시간을 잃고 단순한 하나의 부품이나 기계처럼 취급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에도 수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인터넷, TV 등의 정보 및 오락의 범람으로 점차 고요한 집중력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이다.


저자는 "집중력은 근력처럼 내 의지대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을 방해하는 인자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러한 집중력 저해인자를 없앰으로써 집중력을 쉽게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중력 저해인자에는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잘못된 생활습관, 뇌의 부작용, 잘못된 마음가짐 등이 있다. 


수면 부족은 당연히 집중을 방해하는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습관도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집중력은 떨어진다.  그리고 마음에 고민이 있으면 일에 집중할 수 없다. 


보통의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 중 수면 부족이나 술이나 소음, 고민 등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집중력 저해인자를 조금만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의 차이는 월등이 달라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특히, 저자는 집중력의 골든타임을 '오후'라고 꼬집으면서 『1일1식』의 저자답게 집중력을 지속하고 싶다면 '점심을 굶어라'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9시에서 12시까지 3시간 집중한 후 점심시간이라는 휴식이 집중을 방해하고,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당질 중심의 점심이 식곤증을 유발해 오후의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때문에 점심을 거르기 시작했고, 그러자 식곤증이 사라졌을 뿐만아니라 오후의 집중력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주장한다. 대신 견과류와 같이 당이 높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을 준비해 공복감을 던다고 한다.


저자는 또 '뇌는 단 것을 찾는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뇌가 당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지방에서 만들어진 '케톤체'를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따라서 식사를 하지 않고도 내장지방을 연소해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배가 부르면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고 오히려 사고가 멈춰 버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제하고 "또한 마음에 고민이나 잡념이 사라져야 집중력도 오래 지속된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공복감이 집중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꼽는 집중력을 위한 습관은 다음과 같다.



●집중력을 지속하는 습관의 변화


1. 논렘수면이라면 수면시간은 3시간도 충분!

 

수면 시간과 집중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수면의 질이 집중력을 좌우한다. 저녁에 졸음이 몰려오면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잠자리에 들자. 그래야 논렘수면을 할 수 있다. 



2. 야근하지 말자


집중력 저하의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 야근이다. 일이 많다면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아침에 일을 하자.



3. 점심을 굶자


오후에 중요한 일이 있고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점심의 양을 조절해 보자. 오후의 집중력이 달라지고 하루가 달라질 것이다. 



4. 인공 기름의 위협, 건강과 집중력을 지키자

샐러드유와 마가린과 같은 인공적으로 제조된 기름은 뇌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음식의 원산지만큼 기름에도 신경 쓰자.



처음에 말한 것처럼 지나치게 개인적인 견해가 담겼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저자가 쓴 『1일1식』 건강법에 공감하거나 집중력 향상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을 살펴보고 싶다면 『오후의 집중력』의 일독을 권한다.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1955년 도쿄 출생. 도쿄지케카이 의과대학 졸업. 도쿄여자의과대학 성형외과, 암 연구회 부속병원외과, 도쿄지케카이 의과대학 제1외과 유선외래의장을 거쳐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에 '나구모 클리닉' 개업. 

주요 저서로는 『1일 1식』, 『20년 젊어지는 우엉차 건강법』, 『50세를 넘어서도 30대로 보이는 생활방법』, 『공복으로 리셋하라』 등의 독자적인 건강법을 소개한 책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를 계기로 TV 방송 프로그램 '주치의를 찾는 진료소'의 고정 출연 및 다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목차


[프롤로그] 집중력은 인생을 뛰어넘게 하는 힘


제1장 수면을 내 편으로 만들면 ‘집중력’은 지속된다

수면은 3시간으로 충분

저녁 식사 후엔 바로 잠자리에 들어라

야근을 해서는 안 되는 것

외식, 술자리는 1차만 참석한다 

빨리 자고 싶으면 빨리 일어나라 

날마다 일출을 바라보면 체내시계를 리셋할 수 있다 

야행성인 사람이 빨리 일어날 수 있는 비결 

낮잠은 사실 건강에 좋지 않다 

휴일에 몰아서 자는 것은 백해무익


제2장 결과를 내는 사람은 점심 식사를 하지 않는다

오후 회의에 집중하고 싶으면 점심을 굶어라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는 선택 

‘뇌는 단 것만 찾는다’는 말은 엄청난 거짓말! 

아침부터 물을 마시는 실수 

차나 커피는 '알칼로이드'라는 독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바로 밥을 먹지 마라 

‘침식을 잊는’ 경험을 한번 해보자!


제3장 음식은 '집중력'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기름'이 위험하다 

샐러드유나 드레싱을 섭취하지 않는다 

들기름, 아마씨유는 뇌와 정력에 좋다 

아침에 오일로 세안하고 입을 헹구면 악취가 사라진다 

술은 한 잔에 천 엔 이상 하는 것을 조금씩 마신다 

편의점 간식은 활용할 만하다 

폴리페놀로 몸의 상태를 관리하는 방법 

우엉차로 저녁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화학조미료를 섭취하면 머리가 좋아지지 않는다 

장내 환경을 정비해 쾌변과 숙면을 실현한다 


제4장 집중력이 지속되는 사람의 라이프 핵심

집중하는 사람은 정리를 잘한다 

미용실은 몇 개월 전부터 예약해둔다 

응어리를 풀고 집중하자 

잠재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기 위해서는 근육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앉아 있을 땐 다리를 떨고, 서 있을 땐 모델처럼 걷자 

집중하는 호흡법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뿜는 것 

추위도 집중력의 강한 아군


제5장 뇌를 제어해 집중한다

이상적인 상태는 ‘반사적인 행동’ 

‘머리기억’에서 ‘몸기억’으로 이동! 

원패턴 생활을 추천 

출장 때 타는 고속철도는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좌석 

노력과 정신력만으로 뇌는 집중할 수 없다 

‘본능적인 뇌’를 즐겁게 하면 일이 잘 풀린다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든 즐기는 자세로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되자 

‘사람을 험담하는 쾌감’에 빠지지 마라! 

뇌의 망상에 지지 않는다


제6장 모티베이션을 높여서 집중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중한다 

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반대로 여러 가지 일을 눈앞에 늘어놓는다 

인터넷은 의존성의 유혹으로 넘쳐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제7장 인생은 '집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무능한 인간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하자 

실패를 상상해서는 안 된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으면 남보다 나은 위치에 설 수 있다 

번뜩임이 인생을 한 번에 바꿔놓을 때가 있다 

아무도 하지 않는 틈새시장에 수요가 있다 

밑바닥에 있을 때야말로 좋은 아이디어가 솟아난다

집중력이 높아지면 기적적인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중요한 사람의 지원이 ‘집중력’의 원천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원망’으로 바꾸지 않는다 


[에필로그] 숭고한 이념을 위해 집중한다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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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집중력은 인생을 뛰어넘게 하는 힘


나는 새벽 3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밤의 고요함에 휩싸여 사색 할 때 가장 행복하다.


(...)


집중력은 근력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몸과 마음과 환경을 최선의 상태로 정비하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할 정도로 발휘되지 않는다. 

인생의 장애물을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몇 개의 높은 장애물을 넘어서 일류라는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노력이나 정신력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것만으로 넘어서려 한다면 마음이 부러 지고 만다.

집중하는 게 불가능할 때는 집중을 방해하는 인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을 '집중 저해인자(concentration inhibitor)'라고 부른다. 몸과 마음의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집중 저해인자에는 수면, 운동, 식품, 환경 그리고 자기 자신의 뇌가 있다. 예를 들어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집중을 방해하는 습관이기 때문이다. 술을 마셔도 집중력은 떨어진다. 술이 집중을 방해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소음은 집중을 방해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민이 있으면 사물에 집중할 수 없다. 뇌에 여러 생각이 쏟아지면 집중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집중력을 높이는 조건도 있다. 그것을 '집중촉진인자 (concentration activator)'라고 한다. 수면, 운동, 식품, 환경에도 집중력을 높이는 인자가 존재하며, 뇌를 어떻게 제어하는가에 따라서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왜 집중할 수 없는지,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참고하여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고, 집중력으로 인간이 본래 지닌 잠재능력을 한 번에 발휘해 최소 한의 노력과 체력으로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면 기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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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3시간으로 충분


수면 부족은 중대한 집중 저해인자이다. 많이 잘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수면은 3시간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면에는 두 종류가 있다. 바로 렘수면과 논렘수면이다. 렘수면의 REM이란 급속안구운동을 의미하는 Rapid Eye Movement의 약자로 새벽 무렵 얕은 수면을 취할 때 눈꺼풀 아래에서 눈이 데굴데굴 움직이는 것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때 뇌파를 측정해보면 뇌는 맹렬하게 움직인다. 무슨 일을 하는가 하면 기억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뇌에는 감각기를 통해 방대한 양의 정보가 흘러들어 온다. 그 것을 모두 기억하려면 머리가 이상해지고 만다. 거기에서 중요한 기억과 어찌 되든 상관없는 기억을 분류한다.

중요한 기억이란 생명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사항들로, 가족이나 상사의 이름이 해당한다. 한편으로 연예인의 이름은 필수 불가결이라고 할 수 없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옷을 옷장 깊은 곳에 넣어두는 것처럼 불필요한 사항은 뇌의 바닥 깊숙한 곳에 묻어두는 것이다. 

뇌는 한 번 기억한 것을 지워 없애지 않고 반드시 묻어둔다. 그것이 몇십 년의 세월을 거쳐 어떤 계기를 통해 생각나기도 한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의 살냄새를 맡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이 되살아난 적이 있다.

평소 의학적인 조사를 할 때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억하려 고 노력하거나, 메모를 하는 일은 없다. 별 생각 없이 대강 읽어 넘기기만 한다. 뇌가 정보를 지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대강 읽어 넘긴 단편적인 정보를 필요할 때 끄집어내 연결하면 새로운 학설을 구축할 수 있다.

뇌는 분류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그것을 깊이 잠든 상태인 논렘수면이라고 한다. 이때의 뇌는 완전히 쉬고 있어 약간 흔들어대는 것으로 일어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진다. 단, 논렘수면은 길게 지속되지 않는다. 약 3시간 정도이다. 뇌가 피곤한 상태에서는 집중할 수 없다. 뇌를 잠깐 쉬게 하려고 3시간의 논렘수면이 필요한 것이다. 3시간이 지나면 잠자리를 뒤척이며 계속해서 꿈을 꾸게 된다. 이때 뇌는 맹렬하게 움직인다. 꿈을 꾸는 것은 최근의 기억을 두서없이 기억해내 필요와 불필요를 구분하는 상태이다. 이를 위해서 3시간의 렘수면이 필요하다. 논렘수면 3시간과 렘수면 3시간을 합친 6시간이 건강한 수면 시간이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싫은 일이 있을 때는 그 배가 되는 렘수면 6시간을 취하도록 하자. 이른바 '이불을 뒤집어쓰고 드러누워서 잠을 취해 싫은 기억은 저 깊은 곳에 묻어버리는 것이다. 

특별히 고민스러운 일이 없고, 업무도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는 논렘수면으로 3시간만 잠을 자도 충분하다. 나도 원고를 마감하는 동안 책의 신이 강림했을 때는 매일 3시간 수면으로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계속 원고를 써간다. 이 상태를 '침식을 잊는다'고 말한다. 

논렘수면은 언제든지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낮 동안에 잠을 자도 교감신경 때문에 뇌가 흥분하고 있어서 깊은 수면을 할 수 없다. 한밤중인 12시 전후에 취하는 것이 가장 생리적이다.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수면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이 시간에 논렘수면이라는 깊은 수면을 취하면 뇌를 쉬게 할 뿐만 아니라 뇌에서 젊어지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피부나 소화기관의 점막을 젊게 만들어준다. 이는 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내장지방을 연소하여 다이어트 효과까지 덤으로 준다. 골든타임 수면으로 몸이 젊어지니 더욱 일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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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술자리는 1차만 참석한다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꺼두고 긴장을 풀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능숙하게 온·오프로 변환할 줄 알면 효율은 더욱 향상된다. 

내 경우에는 아침 9시부터 클리닉 일을 시작해 진찰이나 수술을 거치고 저녁 6시 무렵에 완전히 일을 끝낸 후 집중력을 완전 '오프'로 전환한다. 

'그렇게 갑자기 기분을 바꿀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일이 끝나면 먼저 흰온이나 수술복을 벗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평상복을 몸에 걸치면 클리닉 원장에서 '나구모 요시노리'라는 개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 직장인이 넥타이를 푸는 순간과 같은 것이 아닐까? 눈 깜짝할 사이에 여러 일은 잊어버리고,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 탕에 들어가거나 옷을 갈아입으면서 온·오프 스위치를 바꾸는 것도 뇌와 몸에 좋은 신호가 된다. 릴렉스 모드 스위치를 켜면 저녁 식사를 즐겁게 할 수 있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동료들과 외식을 즐기며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식사나 술을 너무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과 폭음'과 '밤늦게까지 노는 것'은 중대한 집중 저해인자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깊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라면까지 먹는다면 몸은 더욱 피곤해져 몸 상태가 악화된다. 대부분 과로로 죽게 될 것이다.

나는 외식할 때 한 가지 원칙이 있다. '1차, 2시간 이내 10시까지'라는 규칙이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해방되고, 더없이 중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이 2시간 이내라면 그렇다.

하지만 평소 건강을 생각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일 수록 도가 지나치기 쉽다. 자기도 모르게 학생시절 기분으로 돌아가 과도한 음주, 건강에 나쁜 식사, 때로는 끊었던 담배를 손에 들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도를 넘어서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량이 늘고, 2차, 3차가 될 때까지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억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1차, 2시간 이내'는 절대로 깨서는 안 되는 원칙이다. 또한 친구가 재미있게 놀고 있으면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곳에 어울려봤자 어떤 수확도 없을 것이다. 술 취한 사람은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니까.

나는 상대가 윗사람이라도 "죄송합니다, 내일 일이 있어서 실례합니다만 여기서 일어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도 되잖아"라는 말을 들어도 "밤 10시까지 잠자리에 들어야 해서요"라고 거절한다. 좀처럼 없는 일 이지만 그래도 붙잡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는 어울리는 것을 삼가는 편이 좋다. 

내일 최고의 몸 상태로 최고의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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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자고 싶으면 빨리 일어나라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이라 좀처럼 밤에 빨리 잘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빨리 일어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겠다. 빨리 자기 위해서는 빨리 일어나면 된다. 

수면 시간이 짧아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면 시간은 길면 길수록 좋지 않다. 가령 하루 12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쓰는 사람은 인생의 절반을 자는 셈이다. 앞으로 20년의 수명이 남은 사람이라면 그중 10년을 잠만 자다가 끝나는 것이다. 

설령 의사가 '수면 시간이 길어야 장수할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도 잠만 잔다면 의미가 없다. 수면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 시간은 3시간이라고 한다. 나폴레옹도 겨우 3 시간을 자는 쇼트 슬리퍼 (short sleeper)였지만 유럽을 정복했다. 짧은 수면이라도 뇌가 충분히 쉴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은 논렘수면에 해당한다. 고민이 많은 이 렘수면에 기억을 분류하기 위한 렘수면 3시간을 더해 6시간이 제일 적당하다.

밤 10시에 자면 새벽 4시쯤 일어난다. '그렇게 빨리 일어나 무엇을 할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실은 새벽 시간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개인의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 골든타임'이다. 

내 생활을 예를 들어 소개한다.

아침마다 새벽 서너 시가 되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 눈을 뜬다. 침실에 불을 밝히고 화장실에 간 후 이메일을 체크한다. 방의 불도, 컴퓨터가 내뿜는 블루라이트도 뇌의 송과체를 자극해 체내 시계를 리셋하는 집중촉진인자이다.

이메일을 체크하고 나면 원고를 집필하거나 강연을 준비한다. 피곤함을 느끼면 일하는 중간에 1시간 정도 선잠을 자며 휴식을 한다. 그러나 척척 흘러갈 때는 일을 시작하는 아침 9시까지 무려 대여섯 시간을 일이나 공부에 집중한다.

새벽 3시부터 깨어 있으면 14시간 후인 오후 5시 무렵에 졸음이 몰려온다. 그때 저녁밥을 먹으면 틀림없이 빨리 잠을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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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일출을 바라보면 체내시계를 리셋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빨리 잘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자는 동안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앞서갈 수 있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면 집중하기 위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나는 매일 아침 밖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베란다에 나가 일출을 바라본다. 무슨 주술이라도 행하느냐고 웃겠지만 이것은 자율신경과 체내시계와 호르몬을 리셋하기 위한 방법이다. '인간은 낮 동안 일하고 밤에 쉬는 주행성 동물이다. 이러한 생활 리듬을 담당하는 것이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온몸의 장기를 제어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뇌는 온몸의 사령탑이다. 새를 길들여 불고기를 잡는 전문가가 몇 마리나 되는 새를 조종하는 것처럼, 뇌에서 몇 백이나 되는 조직으로 교감신경이 뻗어 있다. 단, 몇 백이나 되는 조직 하나하나에 스위치를 넣는 것은 힘들다. 예를 들어 집에 돌아왔을 때 '귀가 모드' 스위치 하나로 조명도, 에어컨도, 물을 끓이는 기계도, 목욕물도 전부 켤 수 있다면 편리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감신경을 일제히 켤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이 '호르몬'이다.

일출을 바라보면 교감신경이 켜져,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몸은 '업무 모드'가 되며 심박 수나 혈압이 상승해 온몸에 힘을 채워 활동적으로 만들어준다. 3대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을 억제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동시에 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하루 동안 행복한 기분으로 일할 수 있다.

밤이 되어 부교감신경이 켜지고, '아세틸콜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몸은 '휴식 모드'로 들어가 심박 수와 혈압이 내려가면서 휴식 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식욕, 성욕, 수면욕이 올라간다.

동시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화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불면증을 고치려고 멜라토닌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아침마다 일출을 바라보면 멜라토닌을 마실 필요가 전혀 없다.

해외여행으로 크게 시차가 생길 때는 리듬이 망가져 낮 동안 졸음이 쏟아져 멍한 상태가 되고, 밤에는 눈이 떠지면서 활발해진다. 야행성으로 몸의 상태가 최악이 된다. 이것을 '시차적응이 안 됐다'고 말한다. 

갱년기 장애도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몸의 리듬을 무너지게 만든다. 등교 거부 또한 학교에 가려고 하는 의지에 반대가 되어 아침 몸이 나른해지면서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리듬의 혼란을 정비해주는 것이 일출 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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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단 것만 찾는다'는 말은 엄청난 거짓말!


'배가 고프면 싸울 수 없다.'

여러분은 이 말의 뜻을 오해하고 있다. 전쟁터에 나가 밥을 지으면 연기가 피어올라 적에게 자기 위치를 가르쳐주는 꼴이 된다.

'전쟁터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다. 싸우러 나가기 전에 배를 채워서 내장지방을 축적하라'는 의미이다. 즉 일을 할 때는 일부러 식사를 하지 않고 내장지방을 연소한다. 이것이 최고의 집중 촉진인자이다.

'뇌는 단 것만 찾는다.' 이것도 엄청난 거짓말이다. 뇌는 당을 사용하지만 마찬가지로 지방에서 만들어진 '케톤체'를 사용한다. 배가 부를 때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있는가? 멍한 상태로 좀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부른 배는 집중 저해인자이기 때문이다.

'피곤할 때 단 것을 먹고 싶다.' 이것은 명백한 '당질 의존증'이다. 피곤할 때 담배를 피우고 싶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거나, 술을 마시고 싶거나, 화학조미료가 가득한 스낵을 먹고 싶은 것은 모두 의존증이며 중독 증상이다.

의존성 있는 식품은 여러분의 집중력을 높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멈추지도 못하고, 멈출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제대로 된 아이디어조차 나오지 않는다. 공복 상태로 일에 집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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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바로 밥을 먹지 마라


전날 폭음과 폭식을 했을 때는 아침밥을 거른다. 오후에 중요한 수술이 있을 때는 점심밥도 거른다. 입이 심심할 때는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거나 과일을 껍질째로 먹는 정도로 끝낸다. 그렇게 하면 저녁 무렵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이 상태가 최고의 컨디션이다.

여러분은 많은 영양을 섭취해야 건강해진다고 믿는다. 공복도 아닌데 식사를 한다. 하지만 정도에 지나친 식사는 여러분의 몸을 노화하며 살찌게 만든다. 반대로 수명을 짧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말로 식사가 필요한 때는 몸이 가르쳐준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밥을 먹으면 된다. 바로 먹지 마라, 배에서 세 번 소리가 날 때까지 참도록 하자. 세 번을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소리가 났을 때는 '젊어지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부나 점막이 젊어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를 아름답고 희게 만들고 점막에 피어난 암의 씨앗을 제거해준다.

두 번째로 소리가 났을 때는 '젊어지는 유전자'인 시르투인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유전자를 젊어지게 한다.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소리가 났을 때는 지방 속에서 '장수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이 나와 혈관을 젊게 해준다. 동맥경화로 생기는 심장병,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배에서 소리가 날 때는 우리 몸의 생명력 스위치가 켜지게 된다. 지구상의 동물은 굶주림과 싸우면서 살아왔다. 공복을 경험하면서 몸이 쇠약한 생물들은 멸망한 것이다. 우리는 공복을 경험할 때야말로 힘이 솟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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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한 잔에 천엔 이상 하는 것을 조금씩 마신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을 나르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세균 같은 외부의 적을 옮겨온다. 이것이 뇌에 침투하면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뇌에는 '혈액 뇌 관문(Blood Brain Barrier, BBB)'이라고 불 리는 장벽이 존재한다. 

이 관문을 매우 쉽게 통과해 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알코올이다. 일이 한 단계 끝나면 술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차가운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 목으로 넘어갈 때 해방감은 참기 힘들 정도 이다.

하지만 술 한 잔으로 집중력은 사라진다. 알코올은 중대한 집중저해요인이다. 알코올은 단 1분 만에 뇌에 도달해 뇌세포를 마비시킨다. 보통 음식은 소장까지 운반되어 소화액으로 분해된 뒤 흡수된다. 그러나 알코올은 어느 곳을 통하든지 쉽게 흡수된다. 입에 머금기만 해도 입의 점막부터 흡수된다. 피부에 묻어도 흡수된다. 욕조에 술을 넣고 몸을 담그기만 해도 술에 약한 사람은 취하게 된다. 나도 일상의 업무를 마무리한 후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아 무심코 맥주를 한잔하겠다고 손을 뻗는 경우가 있다. 술이 약해서 집중력은 완전히 사라진다.

술은 '백약지장' 이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에 얼마나 마시면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술이 약한데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무리하게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자살행위와 같다. 술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 장애가 나타나 축적되는 독이다. 한계량은 알코올로 변환하면 남성 500킬로그램, 여성 250킬로그램이다. 남성도 여성 도 간의 크기는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여성은 임신했을 때 뱃속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고 독이 있는 물질에 지나치게 예민하다.

일본주 시고빙(역주-720밀리리터 정량의 술병)은 720밀리리터, 알코올 도수가 14퍼센트라면 한 병에 100그램인 셈이다. 와인 한 병이 750밀리리터, 알코올 도수가 13퍼센트라면 이것도 한 병에 약 100그램이 된다. 중간 크기의 맥주병은 500밀리리터, 알코올 도수가 5퍼센트이니 네 병이면 100그램이다. 날마다 100그램을 마신다면 1년 만에 36.5킬로그램, 그렇다면 남성은 13.7년, 여성은 7년이 되지 않아 한계량에 도달한다. 이후부터는 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반대로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20세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60년간, 남성 500킬로그램을 60년으로 나누면 1년에 8.3킬로그램까지는 마셔도 괜찮으니 하루에 약 25그램, 일본주 한 잔, 와인 4분의 1병, 중간 크기의 맥주병으로 한 병이 나온다. '와인 4분의 1병'이라니 실망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이틀에 반 병, 일주일에 두 병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다.

"저는 매일 와인을 한 병씩 마시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훌륭한 와인을 마시고 있을까? 싸구려 와인만큼 몸에 나쁜 것은 없다. 선술집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와인은 그냥 에탄올이다. 술이라고 부를 정도의 가치도 없다. 쥐의 소변 과도 같은 맛과 향이 날 것이다.(쥐의 소변을 마셔본 적도, 냄새를 맡아본 적도 없지만)

어차피 마실 거라면 원산지가 제대로 표시된 와인을 마시되 프랑스라면 AOC, 이탈리아라면 DOCG, 독일이라면 아우스레제 이상의 와인을 마시기 바란다.

나는 일본주, 그것도 최고급 준마이슈(양조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고 쌀, 누룩, 물만으로 만든 술)만 마신다. 100밀리리터 정도밖에 들어 있지 않은데 한 병에 1,500엔 정도 한다. 도저히 한 번에 마시기 아까워 술을 핥듯이 혀 위에서 굴리며 홀짝홀짝 마신다. 두 병을 마신 뒤 한 잔 더 먹고 싶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 이상 마실 수 없다.

즉 좋은 술이라면 적은 양으로 좋은 기분을 낼 수 있다. 나쁜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시면 반대로 흥분해서 잠을 잘 수 없고, 악몽을 꾸거나 얕은 잠을 잔다. 밤늦게까지 마시면 수면 시간이 너무 짧아져 다음 날에도 알코올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다음 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

알코올은 집중 모드에서 릴렉스 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단순한 스위치이니 양보다 질을 추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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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식은 활용할 만하다


지방이나 단백질은 혈액 뇌 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

당은 통과할 수 있으므로 '뇌는 당이 없으면 일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지방이 분해되면서 생긴 '케톤체'도 뇌가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배가 고파도 뇌는 지방을 태우며 활동했던 것이다.

단백질이나 지방을 섭취해도 뇌까지 이동하지 않으므로 졸음이 쏟아지진 않지만, 당질은 뇌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정제한 당질은 혈당치를 상승시키며 신속하게 뇌로 이동한다. 한순간에 뇌는 기쁨을 느끼지만, 그 직후에는 인슐린 때문에 혈당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졸음이 온다.

정제한 당질로는 백미, 빵, 면, 설탕과 밀가루로 만든 과자와 감자가 있다. 흰 물질은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당독성(糖毒性)'이라고 불린다. 암세포는 당질만을 이용하므로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자녀에게 격려의 마음을 담아 커다란 주먹밥을 만들거나 맛있는 라면이나 우동을 만들어주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바로 그만둬야 한다. 모처럼 맑은 정신으로 밤늦게까지 집중해 공부하는 자녀에게 당질이 들어간 간식을 주 는 것은 방해하는 것밖에는 안 된다. 

뇌는 당을 에너지의 근원으로 사용하지만 한동안 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번에는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를 만들어 에너지로 삼는다. 이때 침식을 잊고 가장 집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당질을 눈앞에 보여주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많은 양의 당질을 제공하면 단숨에 혈당치가 올라 졸음이 쏟아진다.

나는 밤중에 책의 원고를 몇 시간째 쓰고 있을 때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 먹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은 항상 '열심히 해서 마감일까지 원고를 다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뇌는 항상 딴짓을 하고 싶어 한다. 술을 마시게 해 달라', '단 것을 먹게 해 달라', '커피를 마시게 해 달라', '잠을 자게 해 달라'며 뇌가 말하는 대로 다 해준다면 조금도 집중할 수 없다.

도저히 배가 고파 견딜 수 없을 때는 당질이 낮은 간식을 섭취한다. 편의점 간식 코너에 있는 과자 이외의 것을 고르면 된다. 땅콩, 콩, 육포, 멸치, 오징어, 치즈는 모두 고단백질, 고지방, 당이 낮은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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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는 사람은 정리를 잘한다


시험공부를 시작하려고 생각하면 방을 정리하고 싶어진다.

정리를 시작하면 나중에는 방의 구조까지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을 어떤 사람은 '집중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어떤 사람은 '공부나 일에서 도피한다'고 말하는데 정말로 그럴까?

정리는 실로 생산적인 행위이다. 집중방해인자인 인터넷 영상이나 알코올에서 도망치는 것과는 또 가치가 다르다. 동물사회에 눈을 돌려보도록 하자. 물고기나 새는 번식기가 되면 둥지를 만든다. 암컷을 맞이해 산란하기 위해서이다. 둥지를 잘 만들수 록 좋은 파트너를 맞이할 수 있으므로 수컷은 필사적이다. 여러분이 공부나 일에 집중하려고 생각할수록 정리를 하고 싶어지는 것은 '둥지를 만드는 행동' 집중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 직전에 방의 구조까지 바꾸려고 한다면 시험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든다. 언제 어느 때라도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에 주변을 잘 정리하자.

나는 집안의 정리·정돈을 밀리지 않게 한다. 집중을 해야 할 때 그런 것이 밀려 있으면 대청소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더러울 대로 더러워진 화장실이나 욕실은 혐오감을 주며 청소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나만의 정리법을 알려준다. 

바로 정리를 일상동작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화장실 변기에 앉았을 때 오른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도록 하자. 볼일을 본 후에 그 장갑을 그대로 버리려면 아까운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면 그 손으로 페이퍼타월을 들고 세제를 묻혀 변기의 앞뒤를 닦도록 하자. 그대로 변기 속까지 깨끗이 닦는다. 1분이면 끝나는 일이다. 아침마다 반복하면 화장실은 반짝반짝 윤이 난다.

또 욕조에 몸을 담글 때에는 샤워기를 사용하지 않고 욕조 속에서 몸을 씻도록 하자. 마지막에 더운물을 버릴 때 스펀지에 비누를 묻혀 욕조 안을 닦는다. 몸을 닦은 수건으로 욕조나 주변의 물방울을 제거하고 그 수건으로 다시 탈의실 바닥을 닦는다.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면 머리카락이 바닥에 많이 떨어진다. 그것을 깔개용 타월로 깨끗이 닦아낸 후 세탁기에 던져 넣는다. 겨우 몇 분 만에 욕실과 탈의실이 깨끗해진다.

또 설거지를 하고 난 뒤 그릇을 말리면서 정리할 때 싱크대의 거름망나 배수구까지 함께 씻도록 하자. 끝나면 타월로 싱크대 주변의 물기를 닦는다. 그 타월로 바닥에 튄 때를 전부 닦아낸 뒤 세탁기에 넣는다. 불과 몇 분 만에 싱크대도 부엌도 바닥 도 반짝반짝해진다. 나의 집중력은 날마다 정리를 하면서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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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상태는 '반사적인 행동'


여성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라고 해도 계속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피로연 회장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대면 좀처럼 말을 잘하지 못한다. 대체 무엇이 다른 것일까?

마이크를 들이대면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수다를 떨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반사적으로 맞장구를 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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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은 고급 기술을 차례차례 써가며 이동한다. 손이 미끄러져 떨어지는 건 아닐까 상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상상을 한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생각하기만 해도 몸이 움츠러든다.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본무대에 서면 평상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대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때는 언제나 평상시 실력이 발휘되며, 자신감을 가졌을 때는 평소 이상의 실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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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평소 걸음을 걸을 때 '다음에는 오른발', '다음에는 왼발과 동시에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자' 같은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다.

긴장을 풀라는 뜻이 아니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긴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뇌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은 '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 '그것을 우리말로 번역한다', '못 들은 부분은 상상으로 보충한다', '답을 우리말로 생각한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한다', '혀를 움직여 발음한다'는 방대한 일을 뇌에게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말로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대화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이 옷은 멋진데', '아니 그 의견은 인정할 수 없군. 왜냐하면...' 이런 방법으로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옷은 멋진데', '응, 그렇군', '하지만 좀 화려한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살까', '사버려', '하지만 다른 것도 보고 싶네', '그럼 가볼까?' 반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일도 반사신경으로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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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기억'에서 '몸기억'으로 이동!


유명한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4회전 점프를 연속해서 할 때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반복을 통해 몸이 기억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이것을 몸기억이라고 한다.

기억에는 머리기억과 몸기억이 있다. 머리기억은 '단기기억' 이다. 오늘 만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스케줄을 기억하는 것은 단기간 동안만 지속된다. 거기에 비해 몸기억은 '장기기억'이다. 어렸을 때 익힌 어학이나 악기 연주, 스포츠는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릴 때 한 번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치매에 걸리면 머리기억의 능력이 떨어지므로 오늘 먹은 것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부르던 동요는 몸기억으로 술술 부를 수 있다.

한 번 몸에 익히면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몸이 움직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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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패턴 생활을 추천


나는 새벽 3시나 4시에 일어나 기획서나 원고를 쓰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클리닉에서 외과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술한다. 그 이후부터 저녁밥을 먹고 밤 10까지 취침을 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출장을 갈 때도 이 스케줄은 가능한 한 무너뜨리지 않는다. 토요일과 일요일도 기본적으로는 이 시간대로 생활한다. 일을 할 때는 흰옷이나 수술복을 입고, 평상시에는 몸을 조이지 않는 캐주얼로 착용감이 좋은 바지와 셔츠를 정해둔다. 

식사는 1일 1식으로, 저녁밥은 스스로 만들지만 외식을 하려고 해도 늘 가던 음식점만 간다. 아침과 점심, 배가 고프면 땅콩 같은 간식을 먹거나 요구르트, 큰실말, 낫토 등 끈적끈적한 식품을 먹는다.

'매일 같은 생활이 질리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의 경험과 의학적 이론으로 구축된 나만의 건강법이다.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원패턴으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전혀 괴롭지 않다.

반대로 잡지에서 발견한 레스토랑에 시범삼아 가게 되면 당질이 많거나 드레싱에 뿌려진 기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학조미료가 들어가 있거나, 점원의 대응이 신속하지 못하는 등 대체로 만족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몇 시에 일어날까 등 고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아깝다.

나는 일을 하면서 많은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외과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수술이 필요한지 아닌지, 항암제 치료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 등 매우 중요한 판단을 많이 내려야 한다.

항상 최선의 판단을 하고 싶으므로 중요한 판단력을 일상생활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나의 판단력은 환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생활은 가능한 한 단순하게, 변화를 두지 않고 원패턴으로, 판단력을 낭비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 있다.

여러분도 연애문제나 가족의 불화 등 마음 불편한 일이 있으면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이러한 잡념은 중대한 집중 저해인자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판단이나 결단을 할 때에는 그전에 어찌 되든 상관없는 것에 생각을 하거나 판단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원패턴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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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정신력만으로 뇌는 집중할 수 없다


집중하려고 할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서는 '두 명의 당신이' 서로 말다툼을 시작한다. 한 사람은 '겉치레를 신경 쓰는 당신', '마감을 지키기 위해서'라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거나, '세상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서'라거나, '장래의 자신을 위해' 등 여러분을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운다. 

또 한 사람은 '진심을 이야기하는 당신', '그렇게 말은 해도 피곤하다'거나 '의욕이 안 생긴다'거나, '무슨 의미가 있나'라거나, '그것보다 더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는 등 여러분을 유혹한다.

이러한 말다툼은 여러분의 머릿속에 두 개의 뇌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 사실은 뇌의 구조를 이해하면 알 수 있다. 대뇌는 지층구조이므로 생물이 진화하면서 점점 두꺼워진다. 파충류의 뇌를 '고피질', 구포유류의 뇌를 '구피질', 신포유류의 뇌를 '신피질'이라고 부른다. 의학적으로는 고피질과 구피질을 합쳐 '대뇌변연계'라고 한다. 말하자면 다른 동물에게도 존재하는 '본능'이라는 부분이다.

그에 반해 인간은 '신피질'이 발달했다. 흔히 말하는 '지성' 부분이다. 그건 왜일까?

신피질은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한 뇌이다. 무리를 만드는 동물에게 질서는 중요하다. 동물의 사회에서 무리의 우두머리는 힘으로 결정된다. 건강하고 체력이 있으며 전투능력이 뛰어난 자가 무리를 지키며, 자신의 자손을 남길 수 있다. 인간도 원시 시대에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우두머리를 격투로 정했다.

하지만 사회가 커지면서 젊은이는 체력만으로 무리를 지키지 못하였다. 포식이나 전투를 할 때도 체력만이 아닌 두뇌나 경험이 요구되었다. 또한 약한 자를 지키는 상냥함도 요구되었다.

이윽고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며 정치나 경제에 뛰어난 사람이 권력자가 되었다. 물론 권력자와 젊은이가 맨손으로 승부를 겨룬다면 젊은이가 이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의 질서는 지킬 수 없다. 거기서 '윗사람을 존중하는 규칙'이 생겨났다. 그것이 법률, 윤리, 도덕, 교육으로, 이를 담당하는 뇌가 신피질이다.

설령 권력자가 쇠약한 늙은이라도 칼을 겨누지 않고 복종하는 것이 신피질의 역할이다. 윗사람 앞에서는 모두가 넥타이를 맨다. 넥타이는 '나는 당신에게 복종합니다. 얌전히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의미이다. 또한 결혼하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다. 결혼반지는 '나는 결혼을 했으니 가까이 오지 마세요' 라는 의미이다.

어린아이가 천진한 것은 변연계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웃거나 화내거나 울거나 밥을 먹고 푹 자는 등 본능에 따라 산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에게 예절을 가르치려 한다. 가르칠 미(?) 자는 몸 신(身) 자에 아름다울 미(美)가 합쳐져 있다. 배우지 못한 아이는 거칠고 난폭하다. 부모에게 복종하는 아이는 '몸이 아름답게' 교육받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도 반항을 한다. 그것을 반항기라고 하며 서너 살 때가 '제1반항기', 사춘기가 '제2반항기'이다. 즉, 반항기는 신피질을 향한 변연계의 반항이다.

즉 우리 몸에는 신피질과 변연계라는 두 개의 생명계통이 있다. 차에 두 개의 핸들이 있어,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한다면 혼란스럽게 된다. 신피질이 '공부나 일에 집중해라'라고 명령해도 변연계는 '해봤자 소용없다' 혹은 '농땡이를 치고 싶다', '놀러 가고 싶다', '술을 마시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러면 집중할 수 없다.

하지만 양자를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처럼 균형 좋게 조작하면 쾌적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그것이 '나구모식 집중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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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스트레스는 외적인 자극으로 마음이나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해로운 스트레스를 디스트레스(distress), 반대로 이로운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침투해도 체내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그것을 호메오스타시스 혹은 항상성이라고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가 작용해 내장지방을 연소하거나 근육을 떨리게 해 체온을 높인다. 한편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모공을 열어 땀을 내거나 열을 내보낸다. 수분이 지나칠 때는 얼굴이 붓고 수분이 부족할 때는 부기를 혈관이나 세포 안으로 돌려보낸다.

배가 부를 때는 영양을 지방으로 바꿔 축적하며, 배가 비어 있을 때는 그것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꾼다. 모두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회복)반응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는 더욱 커다란 대응력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신장 위에 붙어 있는 작은 장기인 '부신'으로 마든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다. 안드로겐은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호르몬이므로 평소에는 부신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만 크게 방출된다. '투쟁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적에게서 도주하거나 적과 투쟁할 때 사용된다. 안드로겐은 싸울 때를 위해 피지를 분비해 털을 짙게 만든다.

시험공부나 실연은 상당한 스트레스이다. 그러면 비듬이나 여드름이 나온다. 이것은 안드로겐 때문에 피지가 분비한 결과이다. 또한 털이 빠지는 것은 다모(多毛)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전두부의 모근에 있는 전환효소 때문에 박모(薄毛) 호르몬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디스트레스는 실패, 좌절, 쉽지 않은 인간관계, 고민, 고통, 과로, 불안, 공포 등으로 자신의 몸이나 마음이 괴로워져 의욕을 상실하면서 건강을 해치게 만드는 스트레스이다. 유스트레스는 의욕, 도전, 목표, 스포츠, 놀이, 자극이 되는 좋은 인간관계 등 자신감을 불어넣어 집중력을 높이거나, 용기를 내게 만들어주거나, 힘이 나게 하거나, 건강하게 해주는 스트레스이다. 이러한 '좋은 스트레스'는 인생을 풍부하고 충실하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디스트레스와 유스트레스를 느끼는 방법은 다르다. 처음에는 디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우울했다거나, 약간씩 실력이 붙어 유스트레스라고 느끼게 되기도 한다.

제트코스터는 싫어하는 사람에게 디스트레스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유스트레스이다. 나는 학회에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거나 강연하는 것을 매우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적당한 긴장감과 달성의 만족감으로 인해 유스트레스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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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즐기는 자세로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되자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무엇이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시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운동회는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어려운 상사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는 장소' 등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자신에게 손해되거나 피해를 입힐 만한 인상을 버리고, 플러스가 될 만한 매우 도움이 되는 부담감이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해서 나쁜 스트레스도 좋은 스트레스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을 뛰어넘었을 때의 달성감, 만족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자존심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이 쾌감이 되어 싫은 디스트레스가 즐거운 유스트레스로 변하게 된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언제까지나 연연해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억압당하는 유형이다. 너무 성실해서 빈틈이 없는 사람이나, 책임감이 강해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 불안이 강한 사람, 완벽주의자도 스트레스를 즐기지 못해 괴로움과 불안만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도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 진보는 없다. 나도 학회에서 공격당했는데 제대로 반론하지 못했을 때나 TV에서 좋은 말을 하지 못했을 때는 풀이 죽는다. 그것을 술로 달래려고 하거나 자리를 깔고 누워 잊어버리려고 하는 것보다 잊지 않는 동안 다음 작전을 세우도록 하자. 좋은 답을 찾았을 때는 바로 다음 학회를 신청하는 것이다. 실패가 쌓이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 된다.

하지만 좀처럼 즐길 만한 기분이 들지 않는 스트레스도 있다. 그것이 '인간관계'이다. 예를 들어 소중하게 기른 작물이 햇볕이나 태풍 때문에 상하게 되더라도 안타깝지만 대자연을 원망하거나 복수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애당초 대지는 자연 의 것으로 인간은 그것을 빌려서 대지의 은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의 소중한 밭을 황폐하게 만들거나 자기 목숨과 바꿔 지키려고 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동물에게 '세력권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에게는 비교적 마음이 너그럽지만 동성에게는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이 침입당했을 때 뇌의 편도핵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매우 심한 혐오감이 생겨나 공격행동을 한다. 이것은 인간도 완전히 마찬가지다.

자신의 재산이란 경작지, 가축, 주거, 돈은 물론 파트너도 포함된다. 나아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 평판, 그리고 자신이 컬렉션이나 기호, 믿는 종교나 좋아하는 아이돌, 젓가락이나 찻잔, 칫솔이나 바지, 양말도 포함된다. 또한 자신이 편히 쉬는 개 인 공간을 침해하는 자가 있으면 격한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그로 인해 사람을 원망하고, 저주하며, 때로는 과격한 공격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격행동은 상대보다도 오히려 자기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주며 불면, 자율신경 실조증, 우울함을 일으킨다. 그 해결방법으로 상대를 향한 혐오감을 버리라고 말해도 무리일 테니 먼저 자신의 '세력권 의식'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 때문에 커다란 손해를 보았다면 그 돈이 애당초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졌을 때 아버지에게는 30억이나 되는 빛이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은 뒤 그 돈을 모두 갚았다. 하지만 그 상황을 원망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빚을 갚기 위해 10년 동안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잃어버린 지위라면 '애당초 자신은 그 지위에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으니 그 뒤를 이어줄 사람이 나타나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자존심을 높게 갖는 것보다 콤플렉스를 계기로 제로부터 출발하도록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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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망상에 지지 않는다


공포증이라는 병이 있다. 있을 수 없는 것을 상상하며 두려워한다. 승강기를 타면 '갇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을 폐소공포증'이라고 한다. 육교를 건널 때 '다리가 무너지는 게 아닐까'라는 상상 때문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이 '고소공포증'이다. 뇌의 망상이 만들어낸 공포이다.

만약 당신이 무인도에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고독'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동료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고독이 아닌 뇌가 만들어낸 '고독감'이라는 망상이다. 만약 당신이 사막에서 미아가 되어 배를 굶고 있다. 면 그것은 공복이다. 하지만 아침과 점심을 먹었는데도 다른 사람이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것은 공복이 아닌 '공복감' 이라는 망상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마라톤 풀코스를 전력으로 완주한 뒤라면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라는 당질은 모두 젖산이라는 피로물질로 분해되어 한동안은 설 수 없게 된다. 이것은 '피로'이다. 하지만 토요일을 집에서 뒹굴거리며 보냈는데 월요일 아침 일을 하러 나가기 전에 '아~ 피곤하다'라고 느끼는 것은 뇌가 만들어낸 '피로감'이라는 망상이다.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면 할수록 뇌는 망상을 만들어내며 여러분을 방해할 것이다. '피곤하다~', '배고프다~', '지루하다~', '초조하다~'. 뇌가 만든 망상에 휘둘리면 집중을 할 수 없다. 뇌를 타이르도록 하자. 

뇌가 '피곤하다~'고 말하면 '아직 그렇게 많이 일하지 않았잖아!', 뇌가 '배가 고프다~'고 말하면 '배에 지방이 가득 붙어 있잖아!'. 뇌가 '목마르다'고 하면 '아직 침이 나오잖아!', 뇌가 TV를 보고 싶다고 하면 'TV 의존증이다!'. 뇌의 망상에 반론 을 제기하면 그렇게 간단히 휘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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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할 수 없을 때는 반대로 여러 가지 일을 눈앞에 늘어놓는다


아이의 집중력은 굉장하다. 한 가지 일에 무아무중 상태가 된다. 불러도 들리지도 않으며, 대답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집증력은 지속되지 않는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가 하면 어느새 TV에 열중하고 있다. 

의사국가시험을 위해 공부할 때 깨달은 것이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하며 한숨 돌리는 시간은 화장실에 갈 때뿐이다. 화장실에는 만화책이 가득 놓여 있었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전부 없앴다. 그 대신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놓아두었다. 그랬더니 술술 읽히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권을 다 읽어버렸다.

의학 이야기에 질린 뇌는 다른 정보를 원한다. 이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생물학과 생리학 책을 놓아두었다. 그랬더니 그 책도 술술 읽히는 데다 머리에 점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연계의 동물이 한 가지 일에 무아무중이 된다면 위험한 일이다. 항상 적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초식동물은 풀을 먹으면서도 귀와 눈은 사방에 적이 없는지 관찰하며 꼬리로는 몸에 붙은 곤충을 쫓아낸다. 이른바 '멀티족'인 것이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포식과 경계에 의식을 집중하고 있다. 

인간은 공부나 일에 집중하려고 할 때 정리를 하거나 꾸미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바로 도리이다. 평소에는 방을 정리하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는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정리를 하고 싶어진다. 반대로 부모에게 "방을 치워라"라는 명 령을 받으면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라고 답하게 된다. 책상에 불필요한 책을 버리려고 하면 평소에는 손에 든 적도 없던 영어 회화 책을 탐독하게 된다.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의 주변에 평소 하고 싶은 것을 늘어놓도록 하자.

정리하는 일 외에도 신세를 진 사람에게 보내는 감사장, 연하장, 자료의 정리, 구두닦이, 잡초 제거 등 의외로 일이 잘될 것이다. 눈앞의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지만 주변의 일에는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주변 일에 집중하려고 생각하면 눈앞의 일에 집중하게 된다.

책상 앞에 앉아 '좀처럼 할 마음이 안 나네'라는 생각을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간다. 그런 때에는 일이나 공부를 생각하며 다른 것을 시작하자, 뇌가 거기에 질리게 되면 무심코 일이나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피카소도 둘 이상의 회화작품을 동시에 제작했다는데, 하나의 일에 집중할 수 없다기보다는 동시에 몇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다동증(多動症)이었을 것이다. 그날에 하고 싶은 마음이 든 작품을 끝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 의사, 설계사, 건축가, 철학자, 발명가 등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냈다. 이처럼 많은 일에 한 번 집중하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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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의존성의 유혹으로 넘쳐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언뜻 보기에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의존증으로 만들어 이익을 올리려는 것이 몇 가지 있다.

TV, 게임, 인터넷, 유튜브 영상 등이 그렇다. 이러한 것은 시간을 때우기에 최고인 데다 의미 있는 내용도 있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곤란한 구성물이다. 일이나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는 최악의 집중 저해인자이다.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무심코 TV 스위치를 켜게 된다. 버라이어티 방송은 굉장한 인력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정신을 차려보면 일이나 공부는 30분, TV는 1시간이나 보면서 집중력의 대부분을 TV에 빼앗겨버린 상태이다. 중대한 집중 저해인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일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면 나도 모르게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다. 만담을 보기 시작하면 프로들의 화술은 굉장하다고 감탄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시간이 가는 것조차 잊어버린다. 이는 무서운 일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나절이 지나버리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갬블에 열중하는 것은 집중력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는 자발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의존성으로 인해 마음을 빼앗긴 상태일 뿐이다. 이러한 눈앞의 쾌락이나 비일상에 현혹되지 말고,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것이 진짜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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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성공이야기 책'이나 '처세술 책'을 보면 무심코 손을 뻗는다. 어떻게든 성공한 사람을 달아보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책을 펼쳐보면 그 한마디 한마디에 함축된 의미가 있어, 계속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단숨에 책을 읽고 나서는 애독서 책장에 넣어두고 언제까지나 소중히 보존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뭔가 인생이 변했는가 하면 또다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웅이 나오는 스펙터클한 영화를 본 후처럼 잠시 동안 그 열을 식히지 못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영웅이 되겠다는 생각까지 하지 않는 다. 왜냐하면 내가 에디슨도 록펠러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대단하네.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지만 불가능 하겠지. 난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다. 세계평화보다도 저녁밥을 더 신경 쓴다.

평범한 사람은 위인처럼 강하고 끈기 있게 쌓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시험공부를 할 때도 평소에 착실하게 해왔으면 직전에 이렇게 당황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하지만, 그 착실함이 힘든 것이다. 일을 할 때도 마감 직전이 되어 당황하게 된다. 그것이 평범한 인간이다.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직전에 발휘되는 '집중력'이다. 울트라맨처럼 유사시에는 변신해 한정된 시간 안에 한 번에 해결한다. 오히려 정해진 시간이기 때문에 더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집중력이다.

집중력은 외과의사의 특성이다. 내과의사는 약으로 병을 고친다. 당연히 하루 만에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것 저것 사려 깊게 생각하며 치료방침을 정해간다. 느긋한 기분으로 커피를 마시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내과의사의 특성이다.

하지만 나는 외과의사이다. 외과의사는 메스 하나로 치료를 한다. 그것도 전신마취 동안에 치료를 끝내야 하므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메스를 움직이는 동안 상상하지 않던 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그런 때에도 외과의사는 손을 멈춰서는 안 되고, 땀을 흘려서도 안 되며 차례차례 결단해 하나의 수술을 완성해야 한다.

하루에 몇 건이나 수술을 실시하며 끝나면 샤워를 하고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이 외과의사의 특성이다. 나는 유방암 재건수술을 연간 600건, 그 외의 유방수술을 포함하면 연간 1,000건 이상의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 내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다. 

1년 중 이런 생활을 하면 이상한 자신감이 붙는다. 나는 만일의 경우에는 단기집중력으로 어떤 아수라장도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하지만 마감이 닥쳐와 컬러타이머가 점멸하게 되면 밤중에도 벌떡 일어나 집중할 수 있게 된다.(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즉, 막다른 시간에 집중력에 불이 켜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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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람의 지원이 '집중력'의 원천


나는 오늘까지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왔다고 믿고 있었지지만, 사실은 나의 몸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것이다. 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혼이 함께 있어, 내가 슬플 때는 함께 울고, 내가 기쁠 때는 함께 웃어주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그것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여러분은 항상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한다. 아버지 어머니의 영혼은 언제나 당신에게 이렇게 말을 걸고 있다. 

"괜찮다, 괜찮다, 우리가 함께 있으니 괜찮단다." 우리가 어떤 고난에 부딪혀도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의 영혼이 격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흐려질 것 같은 때는 그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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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숭고한 이념을 위해 집중한다


집중력에는 영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

영혼이란 아득하고 오랜 과거에서부터 미래의 영원한 세월까지 이어지며, 육체가 늙어도 늙지 않으며, 육체가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 그것을 고대의 사람들은 영혼이라고 불렀다.

현대 의학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유전자 DNA이다. 유전자 DNA에는 세 가지 명령이 쓰여 있다. 첫 번째는 '살아라', '두 번째는 '자손을 남겨라, 세 번째는 '목숨을 걸고 가족이나 동포를 지켜라'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인생의 사명이다.

동물이 '포식 활동'이나 '둥지 짓기', '구애 행동'을 할 때 무아무중이 되어 집중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목숨을 걸고 둥지나 무리를 지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임이나 갬블에 열중하는 것은 집중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자발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성으로 인해 마음을 빼앗겼을 뿐이다. 오히려 이러한 눈앞의 쾌락이나 비일상에 현혹되지 않고, 인생의 사명을 달성하는 데 매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집중력이다.

나는 외과의사이기 때문에 때로는 환자들에게 시한부를 선고해야 한다. 앞으로 3일 남은 목숨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면서 지낼 것인가? 앞으로 3일이라고 하면 다이어트나 금연을 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없다.

폭음과 폭식을 하며 애연가라면 좋아하는 담배를 피우고, 여성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라면 여성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 확실히 인생의 '단기 목표'는 '쾌락'이다. 

앞으로 3개월 남은 인생이라면 여행을 하고 싶다, 가본 적 없는 곳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골프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낚시나 등산을 하며 자기만 아는 비밀장소에 찾아간다. 일상, 즉 현실에서 도피해 잠시 무릉도원에서 논다. 즉 인생의 '중기 목표'는 '비일상'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3년 유예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여러분은 깊이 생각하고 인생의 '장기 목표', '최종 목표'를 찾기 바란다. 그 곳에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남기고 싶지 않은가. 이 세상에 태어난 증거를 새겨두고 싶지 않은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살아가는 동안 무어을 해야만 할까?

태어났을 때 확실히 짊어지고 온 숙명을 나태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혹은 세상의 오락에 마음을 빼앗겨 잃어가고 있다. 의존성이 있는 기호품인 니코틴, 카페인, 알코올, 당질, 화학조미료, 의존성 있는 정보인 TV, 인터넷, 게임, 휴 대전화. 이러한 마약에 젖어 있으면 인생은 무의미하며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거기에서 굳게 결심하고 마약의 유혹을 떨쳐보자. 맑은 곳에서부터 인생의 목표가 떠오를 것이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쾌락'도, '비일상'도 아닌 '일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정도로 불만을 이야기했던 일이나 공부, 집안일,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영혼을 격려하며 날마다 빛나게 해줄 것이다. 그것을 깨닫고 일상에 집중해보면 일이 빛나기 시작한다.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집안일이 즐거움으로 바뀐다.

일에 보람을 느끼면 표정이 부드러워진다. 사람을 대할 때 상냥해진다. 사람에게 감사할 수 있다. 늘 하던 일이 더욱 충실하고 원숙해진다. 그리고 후계자가 모이게 된다. 후계자의 성공에 기뻐 미소 짓는다.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되면 공부를 멈출 수 없다. 계속해서 의문이 생기고 그 답이 보인다. 그 답과 답이 겹쳐서 맥락이 생겨난다. 맥락이 커다란 파도가 되어 개념이 되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집안일에 정통하면 하루하루가 건강해지고 가족의 웃음 이 탄생한다. 밝은 미래가 생겨나며 목숨을 걸고 지킬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집중함으로 인해 고난을 뛰어넘고, 그 앞에는 성장한 자신을 다시 발견할 수 있어 스스로를 다시 볼 수 있고, 사랑하는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한평생의 사랑을 의미한다.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긍정하고, 그 결과를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을 손에 넣는다. 

몸 안에 잠들어 있는 아이디어, 꿈, 희망, 가능성, 영혼을 불러들이기 위해 오늘 눈앞에 있는 작은 일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것은 새로운 인생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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