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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결정적 인용

[글쓰기][작문][작법]《글 쓰는 것이 아니다 짓는 것이다》

by 노지재배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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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책은 《글 쓰는 것이 아니다 짓는 것이다》이다. 부제는 〈글쓰기 대가들에게 배우는 최고의 글쓰기 비법〉을 달고 있다. 

김동인, 채만식, 김영랑, 계용묵, 박용철, 김남천, 임화, 이효석 등 우리나라 현대소설 대표작가였던 저자들의 면면을 보면 출판사가 단 부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글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이 책은 이들 작가들이 직접 발표한 글 쓰기에 대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짧은 한 문장, 한 문장에 우리나라 소설 대가들의 체험과 노력의 산물이 담겼다. 더불어 글쓰기나 작가라는 업(業)에 대한 우리 대표작가들의 진지함과 성찰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 어느 글을 펼치고 읽어도 하나같이 친절하고 요긴한 글쓰기 조언을 만날 수 있다. 

글쓰기의 요체를 다루는 책인 만큼 고리타분하지만 곧 글쓰기의 핵심인 소재나 체험의 다양성, 관찰의 중요성, 다독의 중요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이 써보아야 한다는 습작의 중요성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글, 쓰는 것이 아니다, 짓는 것이다
국내도서
저자 : 김동인,최학송,채만식,김영랑,계용묵
출판 : 루이앤휴잇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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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고민하는 이라면 꼭 한 번 읽기를 권하며, 책의 서문에 나오는 글을 옮겨 본다. 

"버지니아 울프는 첫 소설 《출항》을 출간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또한, 부커상 수상작인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16년 만에 세상에 나왔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엔딩을 무려 47가지를 썼다가 하나로 결정했다. 그러니 그 작품의 얼개는 어떻겠는가? 마치 잘 지은 한 채의 집처럼 꼼꼼하고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모름지기, 글이란 이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는 말은 일견 타당하다."



■저자 
-김동인, 채만식, 김영랑, 계용묵, 박용철, 김남천, 임화, 이효석 외



■목차

프롤로그 | 글! 쓰는 것이 아니다, 짓는 것이다 

소설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 _ 김동인 
창작수첩 _ 김동인 
비평에 대하여 _ 김동인 
내용과 기교 _ 최학송 
소설을 쓰지 않는 이유 _ 채만식 
소설을 잘 씁시다 _ 채만식 
문학을 나처럼 해서는 안 된다 _ 채만식 
한 작가로서의 항변 _ 채만식 
여백록 _ 채만식 
신인에게 주는 글 _ 김영랑 
나의 집필 태도 _ 계용묵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_ 계용묵 
소설가란 직업 _ 계용묵 
나는 이렇게 소설가가 되었다 _ 계용묵 
무명작가 목 군에게 _ 계용묵 
내 붓끝은 먼 산을 바라본다 _ 계용묵 
편지 쓰는 요령 _ 계용묵 
창작일기 _ 계용묵 
글 쓰는 사람들에게 _ 박용철 
문학의 본질 _ 김남천 
시대와 문학의 정신 _ 김남천 
작가의 생활 _ 김남천 
작가의 정조 _ 김남천 
작품의 제작과정 _ 김남천 
창작 여묵 _ 김남천 
잠자는 목공 _ 허민 
수필론 _ 임화 
작가의 눈과 문학의 세계 _ 임화 
소재의 빈곤 _ 이효석 
기교 문제 _ 이효석 
첫 고료 _ 이효석 
수상록 _ 이효석 
독서 _ 이효석 
시의 소재에 대하여 _ 노천명 
병상의 생각 _ 김유정 
쓸 때의 유쾌함과 낳을 때의 고통 _ 현진건 
쓴다는 것이 죄악 같다 _ 나도향

소설가
국내도서
저자 : 박상우
출판 : 해냄출판사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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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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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글쓰기 대가들의 명쾌하고 살아 있는 글쓰기 비법!

충분히 습작한 후 작가라고 불러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때 비로소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부끄러운 증거물을 세상에 영원히 남기게 된다.
-김동인

테마와 현실이 털끝만큼이라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되며, 무리가 있어서도 안 된다. 즉, 서로 어울려야 한다. 이것이 소설을 잘 쓰는 원칙 제1장 1조다.
-채만식

신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인생을 진실하게 바라봄으로써 위대하고 가치 있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첫째도 글공부, 둘째도 글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김영랑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작품을 위해서는 기성의 문학이 표현하지 못한 새로운 사상과 감정이 필요하다. 이에 새로운 사상과 감정 찾기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감정이야말로 새로운 문학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계용묵

글을 쓰려면 눈과 귀와 모든 감각을 날카롭게 해야 하며, 특이한 생각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박용철

어떤 지식이건 그 윤곽이나 일부분만 어렴풋이 알아서는 도저히 붓을 댈 수 없다. 사소한 부분까지 알아두지 않으면 단 한 줄의 묘사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남천

사상의 깊이 없이는 그 무엇도 훌륭한 수필이 될 수 없다.
-임화

기교를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예술이다.
-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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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글! 쓰는 것이 아니다, 짓는 것이다.

글은 무작정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적지 않은 사람이 글 때문에 고민하고, 글을 못쓸 이유가 없다.
글을 쓰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도 같다. 집을 짓기에 앞서 면밀한 설계도가 필요하듯, 글쓰기 역시 탄탄한 구조와 좋은 재료가 마련되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탁공장 직원, 건물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스티븐 킹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글쓰기는 집을 짓는 것과도 같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잘 갖춰놓아야 한다."
그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요소를 '좋은 재료'에 비유했다. 목수가 좋은 연장으로 튼튼한 집을 짓듯 글을 쓰는 사람 역시 좋은 낱말과 문장, 단어, 문법 등이 차곡차곡 담겨있는 좋은 재료를 평상시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려한 문체나 어려운 낱말 대신 쉽고 간단한 표현과 적절한 묘사가 글쓰기의 기본이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무작정 글을 쓰는 것은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도 같다. 과연, 그런 집이 세월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까?
그런 집은 절대 오래 갈 수 없다. 나아가 독자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것은 물론 감동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독자를 감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목수가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최고의 집을 짓듯 좋은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철학과 생각이 담긴 글을 지어야만 한다.
긴 글을 쓰라는 말이 아니다. 한 줄의 글을 쓰더라도 얼개(어떤 사물이나 조직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를 맞춘 후 거기에 맞춰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단 한 줄의 카피로 상품의 특징을 전달하고, 소비자를 유혹해야 하는 광고 카피는 오랜 시간에 걸친 사유 끝에 나오는 생각과 고민의 결정체다. 그 때문에 단 한 줄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수십여 채의 집을 짓고도 남을 만큼의 얼개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글을 통해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시나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다.
버지니아 울프는 첫 소설 《출항》을 출간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또한, 부커상 수상작인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16년 만에 세상에 나왔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엔딩을 무려 47가지를 썼다가 하나로 결정했다. 그러니 그 작품의 얼개는 어떻겠는가? 마치 잘 지은 한 채의 집처럼 꼼꼼하고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모름지기, 글이란 이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는 말은 일견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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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
-김동인

톨스토이가 법학을 전공하다가 중도에 퇴학하였다는 것은 후진(後進, 같은 분야에서 자기보다 늦게 종사하게 된 사람)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글을 지금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장래 문학자가 되려는 욕심을 품고도 화학교(畫學校, 미술을 가르치는 학교)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그만둔 적이 있다.
소설가 되는 데는 천분(天分, 타고난 재능이나 직분)이 으뜸이다. 다른 것은 버금가는 것이다. 소설 작법은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도 없을뿐더러 설령, 가르친다고 해도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목공과 출신이 책상을 만들 듯 소설 역시 규칙대로 만들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전문(專門, 전문학교) 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무게를 주고, 관록을 주며, 살아가는 데 있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준다. 이를 바꿔 말하면, 전문을 나왔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인생을 겁내지 않게 하는 어떤 힘—뱃심이라고 할까—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 출신이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소설가를 만들어내는 데는 그다지 큰 힘이 되지 못하지만 간접적으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톨스토이의 부질없는 행동은 그가 죽은 뒤 백 년 동안 꽤 많은 악영향을 남겼다.
지금으로부터 약 이십 년 전, 춘원(소설가 이광수의 호)이 《창조》지에 조선의 문사(文士, 글 쓰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로서 전문학교를 나온 사람이 거의 없음을 애석해하며 〈문사와 수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몇 사람으로부터 심한 반박을 받은 일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반박할 일이 아니었다.
좋은 소설을 쓰려면 문장에 유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문장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조소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문예라는 것이 문장 예술인 이상, 문장을 무시하고는 문예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술상에 나타난 사실 즉, 소재라는 것은 여기저기 아무 데나 굴러다니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보고—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다. 이것을 예술화하는 것은 오직 문장의 힘이다. 음악을 구성하는 것은 음향이요, 문예를 구성하는 것은 문장인 것이다. 그러니 어찌 문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할 것인가?
하지만 "문장은 사물의 뜻을 나타낼 수만 있으면 된다."며 문장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사물의 뜻을 나타내는 그 정도—즉, 표현의 우열이 작품의 우열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문장의 우열이 미문(美文)과 비미문(非美文)을 가리 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수년 전만 해도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피곤한 까닭으로, 나는 자리를 깔고 잔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지금은 거친 문장을 쓰는 사람이 매우 많다. 문장이 거칠어서 문장을 요해(了解, 해석)하려는 노력으로 글의 뜻을 잊기 쉬운—이런 문장을 쓰는 사람이 많다. 학교에서 우리말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홀로 독학을 해야 하지만, 이런 노력에 힘을 아끼지 않는 것이야 말로 결코 헛수고가 아닐 것이다.
좋은 소설을 쓰려면 작품 속에 지나치게 시대 사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시대에 물드는 것은 당연하며, 소설 역시 사람이 쓰는 것이니 당연히 시대 사상을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그러나 이는 결과와 원인을 잘 모르고 하는 말에 불과하다.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되,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영원성을 띤다. 따라서 시대 사상이 지나치게 드러날 경우 그 시대가 지난 뒤에는 잊히고 만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상적 청년이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 유행했다. 그러다 보니 그렇지 않은 것은 아예 소설로 취급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때 그 소설을 다시 검토한다면 영구성을 가진 것이 얼마나 될까? 그러므로 시대성을 결코 피할 수는 없되, 피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예술가는 예술가일 뿐, 결코 지도자나 사상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글을 쓰는 사람은 발표욕보다 창작욕이 앞서야 하며, 가능한 한 발표욕은 억제해야 한다.
가끔씩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어느 신문이고 잡지고 간에 소개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원고가 오곤 한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습작기를 면치 못한 수준에 불과하다.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습작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을 넘어선 뒤에 비로소 정식으로 발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작가로 인정받으려는 성급함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하지 못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작가로서 칭송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증거물을 세상에 영원히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히 습작한 후 작가라고 불러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때 비로소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모욕에 불과하다.
생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글을 쓰는 것만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글을 쓰려면 집안에 재산이 넉넉하든지, 다른 안정된 직업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두뇌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직업은 창작에 방해가 될 것이므로 이 역시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독(多讀)이 필요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또 어떤 사물을 대하든 간에 잘 관찰해야 한다는 것 역시 거듭 말할 필요가 없다.
요컨대,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은 먼저 천분(天分,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그다음으로는 다양한 경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나아가 그것을 잘 관찰하여 머릿속에 적어 넣어야 하며, 그것을 다시 글로 표현할 수완과 역량, 문장화할 수 있는 재능이 필요하다. 적어도 이 정도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어찌 그것만 가지고 좋은 소설가가 될 수 있으랴.
소설을 쓰는 사람 중에는 너무도 쉽게 출세했다가 너무도 급격하게 몰락하는 이 역시 적지 않다. 생각건대, 그런 이들은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것조차 유의하지 않았던 것임이 틀림없다.
-1939년 5월《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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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소설가가 되었다
-계용묵

소설가가 되겠다며 소설에 손을 대었던 일을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아찔한 모험이었다. 다른 분야의 학문이라면 연구하는 만큼 거둬지는 성과에 따라 그만한 행세를 할 수 있지만, 지어(至於, 심지어) 소설이야 연구하는 만큼 거둬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쉽게 행세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을 돌파해야, 그리하여 문단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아야만 비로소 행세하게 되는 것이요, 그러기 전에는 대학 문과 몇 개를 나왔다고 해도 인정받을 수 없다.
이렇게 소설이 힘든 것인 줄도 모르고, 나는 소설을 쓰겠다고 덤벼들었다. 발표만 하면 소설가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는 한낱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리 투고를 하고 발표를 해봐야, 문단은 반응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는 십 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될 것 같아서 일시적으로나마 다른 방면으로 방향을 돌려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전공(前功, 이전에 세운 공로나 공적)이 가석(可惜, 몹시 아까움)할 뿐이었다. 그대로 버티자니 아무래도 그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서 마음이 늘 초조하기 그지없었다.
소설 공부란 마치 전 재산을 다 털어 바치고 금광(金鑛)을 바라는 모험과도 같았다. 거기에다 한번 물든 이놈의 문학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지 붓대조차 쉽게 놓지 못하게 하여 밤낮 책상 앞에 붙들어 앉혀 놓고 세월이야 가든 오든 제멋에 취하게 하여 자꾸만 뭔가를 쓰게 만들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제 살을 깎는 것과도 같았다. 쓰면 쓰는 만큼 건강이 부쩍 축났다. 이에 글이란 제 피로 아로새겨지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러자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내 피로 아로새겨진 것이야말로 내 생명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글을 쓰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좋다는 젊은 혈기가 이런 모험에 주심(柱心, 중심)을 북돋워 주었다. 그까짓 성공이야 하건 말건,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그저 소설만 쓰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언제부터인가 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각국의 명작이란 명작은 모조리 쌓아 놓고 읽으며 부지런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투고를 통해 자시(自時, 자기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믿음)의 역량을 저울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는 될지언정, 문단의 반응은 여전히 없었다.
이렇게 소설에 붓을 대고 허비한 시간이 무려 10여 년, 십년 적공(十年 積功, 무엇이든 한 가지를 10년 동안 하게 되면 성공한다)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놈의 소설 공부는 십년 적공에도 등용문이 절대 열리지 않았다.
과연, 위험한 길이었다. 내 능력이 부족한 원인도 있겠지만, 원체 이 문단국(文壇國, 문인들의 세계)의 등용문 담당 수위가 높아서 좀처럼 열리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다른 이의 글 역시 내 글보다 그다지 나은 것 같지 않은데, 왜 나만 그러 것일까? 나는 세심하게 내 글과 다른 이의 글을 비교했다. 그 결과, 등용문 담당 수위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그때까지 소설을 쓰면서도 소설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구성이니, 묘사니, 표현이니 하는 데 있어 그 어느 하나에도 말 한마디, 글자 한자의 차이로 소설이 되고 안 되는 것임을 몰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말 한마디, 글자 한 자의 차이로 내 글이 남의 것만 못한 것임을 그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 글자 한 자의 차이라는 것이 또한 그리 수월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일조일석(一朝一夕, 하루아침과 하룻저녁이란 뜻으로, 짧은 시일을 이르는 말)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 것을 그저 그대로 자꾸 쓰다 보니, 어느 틈엔가 내 이름 뒤에도 소설가라는 레테르(letter, 상표)가 붙게 되었고, 이와 같은 글을 써 달라는 청탁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내가 쓴 글을 검토할 때마다 결점 투성이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나는 아직도 소설가로서의 꼬리가 완전히 떨어지지 못한 올챙이에 불과하다.
-《신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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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묵
-김남천

톨스토이였는지, 누구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소설가는 요리법까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 이가 있다. 보통사람인들 요리법을 알아서 안 될 이유야 없겠지만, 소설가가 부녀자나 요리사에게나 필요한 요리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말은 매우 흥미 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제법 소설을 끼적거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어떤 지식이건 그 윤곽이나 일부분만 어렴풋이 알아서는 도저히 붓을 댈 수 없다. 사소한 부분까지 알아두지 않으면 단 한 줄의 묘사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요리법이 아닌 다른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세태 혹은 풍속과 함께 당대 사회의 세계사적 이념까지 자세히 알지 않고는 어떤 인물이나 사건도 자세히 묘사할 수 없다. 또 안다고 해서 전부를 그릴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아는 것을 그대로 고스란히 기록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 위해 우리 문화는 이미 체계를 갖춘 과학을 갖고 있다. 이에 과학적 지식을 주체화하여 문학적인 본보기로 만드는 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불가결의 조건으로서 위에서 말한 지식이나 체험이 필요하다.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얻으면 되지 않느냐고?
딴에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문학에 있어 과학자 및 철학자, 역사학자, 경제학자와의 협력 및 도움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30년 전 이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역사학자나 사회학자와 똑같은 길을 밟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비평가 하야시 후사오(林房雄)가 《청년》을 쓰기 위해, 후지모리 세이키치(藤森成吉)가 《도변화산》을 쓰기 위해 참고한 서적만 해도 수백 권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뿐. 이미 서점에는 그들이 쓰려고 했던 인물을 다룬 책이 수십, 수백 권이 나와 있었다. 그러니 서점에서 책을 사다가 읽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우리 팔봉(八峰, 소설가 김기진의 필명)이 《청년 김옥균》을 쓸 때 참고한 자료는 일기 몇 개와 사소한 자료 몇 가지가 전부였다. 그러니 그 자신이 역사학자가 되어 김옥균에 관한 자료를 구하고 파헤쳐야만 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상이 아닌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부득이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 역시 다르다. 과학자에게는 과학자의 언어가 있고, 소설가에게는 소설가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우리는 현재 4, 5개의 철자법을 알아야만 제대로 된 소설 하나를 발표할 수 있다. '한글'식, '정음'식, 거기에다 《동아일보》에 글을 연재할 때는 '동아'식, 《조선일보》에 쓸 땐 '조선'식, 비판지에 쓸 땐 '비판'식...... 
글을 쓸 때마다 그것을 생각하며, 거르고, 가리고 해야만 한다. 그러니 이런 고충이 또 어디 있겠는가.
또 하나 느끼는 것은 성격 창조의 문제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토마스 만(독일의 소설가 · 평론가)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이나 로제 마르탱 뒤 가르(프랑스의 소설가 · 극작가)의 《티보네 사람들》을 보면 등장인물의 성격이 처음부터 매우 뚜렷하고 인상적이다. 특히 《티보네 사람들》의 경우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선명하다. 하지만 우리 작가들이 쓴 것은 어떤 것을 읽어도 그것이 불분명하고, 부자연스럽고, 관념적이며, 기계적이다. 그 이유는 과연 뭘까. 
우리 작가들의 역량 부족을 변명하거나 덮고 싶진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개성이 발달하지 못하고,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이란 개성의 발달과 보조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양 사상을 중시한 우리나라에서는 개성을 터부시했다. 그러니 당연히 발달할 수 없었고, 작가들 역시 주인공의 성격 창조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것이 창작 여묵(餘墨, 글을 다 쓰거나 그림을 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먹물)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고충 몇 마디를 적어본 소이(所以 일의 원인이나 이유)다.
-1939년 2월 2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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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빈곤
-이효석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소재 빈곤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위대한 생활적 체험이 없는 이상, 작가는 독서·견문·상상에서 재료를 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 역시 무진장(無盡藏, 매우 많음)의 상맥(想脈, 생각의 맥)은 아니다. 그러므로 작가 개인의 이상(理想)과 직업의 변이를 풍부하게 하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것이 좋다. 만일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거기에 필적할 만한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춘 문학 사회를 가져야만 한다.
-1936년 5월 《조선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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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효석

비교적 늦게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면서 세상의 소설가는 도스토옙스키 한 사람뿐임을 새삼 느꼈다. 고금의 수많은 소설가를 모조리 없애버린다고 해도 꼭 한 사람 도스토옙스키만 남겨 놓으면 소설 세계는 족한 것이다.
인간을 그리는 것이 소설의 본도(本道, 올바른 방향)라면 도스토옙스키처럼 뭇인간을 빠짐없이 잘 그린 작가는 없었다. 어느 인간이나 한번 그의 손아귀에 걸리기만 하면 뼛속까지도 허물어 벗기고야 만다. 그만큼 도스토옙스키는 무서운 작가다. 조물주에 버금가는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악마이다. 보통사람이고서야 그렇게까지 인간의 비밀을 샅샅이 그려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와서야 뒤늦게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진미를 알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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